어떤 죽음 4 (죽음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 재난편)

어떤 죽음 4 (죽음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 재난편)

$15.00
Description
■ 이 책은...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죽음 연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최근 우리 사회의 거대한 이슈로 부각된 재난과 관련된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세월호, 10.29 이태원 참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산업 현장의 사고사, 식품위생 등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는 재난, 즉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 및 그로 말미암은 ‘대규모의 죽음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기억하며, 어떻게 교훈 삼을지를 탐구한다. 그 재난들 속의 죽음은 숫자로 치환되거나 불가항력의 사태로 치부되어서는 안 될 개인과 그 이름이 있음을 재조명한다. 그러면서도 재난으로 인한 죽음은 결국 사회 시스템과 관련되며, ‘뜻밖’이라는 것 또한 사회 시스템의 불완전과 결부됨을 추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최근 급작스럽게 겪었던 거대한 재난 속의 죽음들을 객관적으로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그에 대한 개인 혹은 사회의 책임에 대한 논의와 성찰로 이끈다.
저자

김승래,김현수,이동규,조민하,조태구,최성민,최성운,최지희

저자:김승래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김현수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이동규
경희대학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최근에는생명과인구라는관점에서미국을중심으로국제관계사를연구하고있다.

저자:조민하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최성민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교수.현대중서사학회,한국리터러시학회이사.한국문학연구학회,국제비교한국학회등의학회임원으로활동.『근대서사텍스트와미디어테크놀로지』,『다매체시대의문학이론과비평』,『화병의인문학:근현대편』,『죽음의인문학』,『죽음의시공간』,『의료문학의현황과과제』,『어떤죽음2:문학속인물편』등의저서(공저포함)가있으며,「대중음악을활용한방송프로그램의서사전략」,「청년개념과청년담론서사의변화양상」,「판타지의리얼리티전략과서사적감염」,「질병의낭만과공포」,「SF와좀비서사의감염상상력」,「영화를통한치유의효과」,「노인간병과서사적상상력」등다수의논문이있음.

저자:최성운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최지희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기획: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4차산업혁명시대인간중심가치를정립할수있는통합의료인문학의구축과사회적확산을목표로연구와실천을진행하고있다.의료인문학지식의대중화에힘쓰고지역사회의인문학발전에기여하고자지역인문학센터<인의예지>를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

목차


서문

01·깊은물속의울림★조민하
비극의시작,단한사람의부재
산업잠수사김관홍,팽목항으로가다
수색과수습
시련의나날들
‘단한사람’으로
남겨진자들

02·길위의죽음과애도★조태구
식사나눔과애도
10·29이태원참사와4·16세월호참사
너무나도너무나도빠른대응
무한책임과무책임
반복되는핼러윈,축제를위하여

03·소리없이끔찍한,느린재난★최성민
갑자기찾아온폐질환
“내손으로죽였어요.”
안전하다는믿음
느린재난과국가의역할

04·과학이인정한죽음★김현수
코로나19팬데믹,사회재난
인과성평가기준
30대초반남성A와22세군인남성B의죽음

05·폭염과어느노동자의죽음★최성운
지구온난화와페름기말의대멸종,그리고지금
온열질환으로인한노동자들의죽음
폭염과정신건강그리고에어컨설치기사ㄱ씨의죽음

06·만성적재난★이동규
식민지의여성의사
콰시오코르:단백질결핍으로인한재난
영양과의료,그리고발전

07·“병은입으로들어온다”★최지희
병은어디에서오는가?
시민의건강을위협하는더러운물과수인성전염병
프토마인중독과식중독의위험성
식품위생단속과안전한중국만들기
식품위생지식의홍보와깨끗한손
‘식품위생’의발견과성과

08·어떤중국인의이름없는죽음★김승래
어떤중국인의죽음에얽힌질문들
1930년대,상하이,그리고중일전쟁
다섯가지질문들
재난속에서의삶을상상하기

참고문헌
집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죽음은인간삶에관한모든것을설명할수있는최후의사건이다.아니,그보다는한인간의죽음의이유와의미를설명하고이해하기위해서는,인류가존재한이래로축적해온모든지혜를종합적으로고려하고,그개인의삶을총체적으로이해하지않으면안된다.혹은그렇게해서라도이해하고싶은것이인간의죽음이다.
최근우리사회에서일어난일련의재난으로인한집단적인죽음사건또는‘사고’와‘환경’으로인한죽음의경우는특히납득할만한이유와책임자에대한처벌을요구받았다.그러나그어느하나충분한결론을얻지못하였다는점에서,기이한공통성을띤사건이기도하다.2014년4월16일발생한세월호사건,2022년10월29일서울한복판에서발생한이태원참사,1994년에서2011년에걸쳐느리게진행된가습기살균제피해자,2020년에서2023년사이에코로나19로말미암은대규모사망사태의뒤안에서주목받지못하였던백신으로인한사망,최근10년사이지구온난화와과잉노동이결합하면서빈도가높아지고있는환경재난으로인한사고사등이그것이다.또오늘날사회적시스템이공공위생시스템등으로대부분의질병을예방하거나치유할수있는조건속에서도예방하거나방지하지못하는,예기치못한재난으로인한죽음들은개인-사회-죽음의관계에대한다면적인인식의필요성을일깨운다.
이러한‘사회적재난’으로인한집단적인죽음은“수천명이한꺼번에죽은하나의사건”으로서도우리에게경각심을불러일으키지만,다른한편으로“하나의죽음사건”이한날한시에수천번일어난것이라는관점도놓쳐서는안된다.인간은오직홀로죽어갈뿐이며,그‘한죽음’이그개인의‘전체’이기때문이다.다시말해‘죽음’이라는하나의보편적인사건이있는것이아니라,개인의죽음‘들’만이있다.모든사람은죽음으로써제각각저마다의인생을마감한다.인류가존재한이래로,똑같은죽음은한번도일어나지않았다.누구도남의죽음을대신할수없으며,어느죽음도다른사람의죽음과같은죽음은없는반면,역사상그누구도죽음의경험을전해준적이없기때문이다.
그러기에우리는하나의죽음의전과정을계속해서들여다보고재구성하며,죽어간이의이름과마음을헤아리려고노력할필요가있다.살아남은자-우리자신을위해서도그러하고,죽어간이를위해서도그러하다.인간은언젠가죽게마련이지만,사람들은죽음에는납득하고용인할수있는이유가있어야한다고생각하고,그렇지않은경우에분노하거나통상적인죽음보다더큰슬픔을느낀다.하물며,‘재난’으로인한,불시의,불의(不意)의죽음이남겨진사람들에게주는충격은어마하게크게마련이다.
전쟁이나기아,또는전염병또는홍수등으로말미암은‘집단적인죽음’은유사이래로끊임없이있어왔다.그중에서인류가국민국가를형성하고집합적인거주생활을하는가운데태풍,홍수,호우,강풍등의‘자연재난’과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등의‘사회재난’을합한재난으로말미암은집단적인죽음은일견특정한개인이나집단이의도하지않은것이라는점에서불가항력적인것으로여겨지지만,이세상에불가항력적인죽음이란흔치않은법이다.그러므로어떤식으로든그에대한해명이필요하고,또요구된다.이책은그렇게인간이죽어가는여러유형을끊임없이탐구하는경희대학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통합의료인문학문고죽음연구시리즈의네번째책으로,최근우리사회의거대한이슈로부각된재난으로인한‘거대한죽음사건’과그속에서죽어간한사람한사람의죽음‘들’의의미를천착한다.그리하여,아직도우리사회가그해답을듣지못한‘죽음에대한책임’문제를다시묻는다.그것은우리모두의죽음에대한이해를위한노정이기도할것이다.
추신:2024년12월29일,제주항공의비행기가폭발하면서179명이한순간에희생되는참사가발생하였다.부디,명복을빌며,그분들의죽음이헛되지않도록,재발방지책이굳건히수립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