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돌봄을 가정·병원·복지 제도의 보조적 기능으로 다루지 않고, 사회를 구성하고 관계를 다시 짓는 근본 원리로 사유하면서, 관계·정동·공간 속에서 사회를 새롭게 조직하는 실천적 힘으로 재정의한 책이다. 코로나19 이후 돌봄이 삶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돌봄은 희생·헌신·부담의 언어로 환원되기 쉽다. 『돌봄의 공간들』은 이러한 관성을 넘어서, 돌봄이 어디에서 어떻게 가능해지는지, 그리고 돌봄을 통해 어떤 사회가 열릴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책은 돌봄의 작동 조건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정동노동과 커먼즈, 가족을 넘어선 생활 공동체, 돌봄 기반의 도시계획, 제도화된 돌봄의 균열, 먹거리와 문화, 사회운동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공간들을 병렬적으로 배치한다. 각 장은 돌봄을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실천이자 공통의 힘으로 재정의한다. 특히 이 책은 제도 소개나 비판에 머물지 않고, 이미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돌봄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여기서 돌봄은 시혜가 아니라 존중이며, 관리가 아니라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이다. 이론과 현장을 균형 있게 엮은 집단 저작 『돌봄의 공간들』은 돌봄을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하기보다 독자에게 질문을 남긴다. 나는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어떤 돌봄을 시작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돌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으로 사회를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
돌봄의 공간들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감각과 열 개의 공간 읽기)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