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노예 신분으로 도망 중이던 스물일곱의 프레더릭 더글러스가 자신의 이름과 출생, 주인의 실명을 밝히며 세상에 던진 목숨 건 증언이다. 독학으로 글을 익힌 한 흑인 소년이 ‘자기 언어’로 써 내려간 이 자서전은 노예제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기록이자, 인간 존엄과 자유의 의미를 사유한 근대적 선언문이다. 읽고 쓰는 능력이 곧 자유의 출발점이 되었던 그의 체험은, 지식이 인간을 노예로 부적합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19세기 미국의 노예제라는 과거를 넘어, 우리가 무엇의 노예로 살고 있는지 되묻는 동시대적 인권 고전이다. 이 책은 더글러스의 문장을 해설이나 과장으로 덧칠하지 않고, 그가 직접 써 내려간 언어의 긴장과 절박함을 최대한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흑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계를 향해 말하기 시작한 순간의 울림을 왜곡 없이 살리기 위해 표현을 절제하고, 역사적 맥락과 인물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여 신뢰도를 높였다.
노예의 삶, 인간의 목소리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