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휴먼 (AI시대의 인간다움 | 양장본 Hardcover)

라스트 휴먼 (AI시대의 인간다움 | 양장본 Hardcover)

$20.08
Description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 인간의 자리 자체를 흔들기 시작한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문명론적 성찰의 책이다. 기술의 진보를 예찬하거나 위험을 경고하는 데 머물지 않고, AI 이후 인간의 삶과 자유, 공동체와 영성의 미래를 함께 사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AI 담론과 결을 달리한다. 저자는 생성형 AI, 자동화, 기후위기, 디지털 통제 문제를 포괄하며, 문제의 핵심이 기술이 아니라 인간 이해의 협소함에 있음을 짚는다. 그 위에서 경제적 인간과 도구적 이성의 문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관계적 존재론, 상호의존의 윤리, 지성·감성·영성의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스피리투스’로의 진화라는 발상은 이 책의 독창적 문제 제기다. 또한 이 책은 AI 문제를 기술윤리나 노동의 문제에 가두지 않고 인간 진화와 문명 재설계의 차원으로 확장한다. 유발 하라리, 뇌과학, 동서 철학을 넘나들며 인간 생존의 원리를 경쟁이 아니라 공감과 협력에서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정다운 공동체’라는 사회 모델까지 제안한다. 자유민주주의 위기, 자본주의 비판, 기후위기 논의가 하나의 문명 비판으로 통합되는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간이 AI와 경쟁해 이기는 법보다 왜 더 인간다워져야 하는가를 묻는다. 효율보다 의미, 지능보다 지혜, 연결보다 관계를 회복하자는 요청은 기술 시대 인문학의 핵심 화두이기도 하다. 『라스트 휴먼』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책이며, 인간 이후를 상상하는 시대에 인간다움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한다.
저자

정용화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대외부총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연세대연구교수
-하버드대·동경대객원연구원,북경대방문학자
-서울대외교학과학사,석사,박사
세상을바꾸고싶었다.제도개혁을통해더나은세상을꿈꾸며사회과학을공부하고현장에뛰어들었다.그러나인간의성숙이뒷받침되지않는제도는오남용될뿐임을알게되었다.인류의진보와개인의행복은결국‘개개인의내면적진화’없이는도달할수없는신기루임을깨달았다.무엇보다“나자신조차구제하지못하면서누구를구제하려했는가!”라는뼈아픈성찰은삶의전환점이되어외부로향하던시선을내면으로돌렸다.이제기술이인간을압도하는시대,인공지능(AI)의운영체계를익히는것보다‘자신의운영체계’를깊이이해하는것이인간진화의핵심이라믿는다.지성감성영성이조화로운새로운인간상을꿈꾸며,오늘도인연닿는이들과다정한온기를나누며스스로그런존재가되기위해정진하고있다.

목차

머리말다시,인간의삶과행복을묻는다
프롤로그“지금우리가사는방식,지속가능한가?”

제1부우리는어떤미래에들어섰는가?

1장인류는어떻게진화해왔는가?
1.인류의진화,유전자덕분일까,문화때문일까?
2.역사는진보하는가?
3.세상을바꾸는동력은무엇인가?

2장기술은어떻게인간의삶을바꾸는가?
1.기술은도구인가,환경인가?
2.편리함은언제위협이되는가?
3.디지털전환의진짜의미

3장더나은미래를어떻게상상할것인가?
1.미래는오는것인가?만드는것인가?
2.무엇이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3.옛지혜로미래를다시상상할수있을까?

제2부AI가흔드는인간의자리

1장디지털문명과인간존재의위기
1.인간은기계로대체될수있는가?
2.인간고유의능력은남아있는가?
3.인간다움의기준은어디에있는가?

2장‘잉여인간’과자유민주주의위기
1.나는쓸모없는인간이되는걸까?
2.디지털은자유를확장할까,억압할까?
3.민주주의는왜갈수록작아지는가?

3장무한욕망과자본주의의위기
1.자본주의는인간을행복하게했는가?
2.욕망은어디까지허용될수있는가?

4장기후위기,호모사피엔스종말의시작인가?

제3부문제는어디서시작되었나?

1장우리는어떻게‘경제적인간’이되었나?
1.주류경제학,무엇이문제인가?
2.시장은정말스스로조정되는가? 157
3,우리는왜시장에절대권력을넘겨주었나?

2장이성만으로인간은완전해질수있는가?
1.감정없는인간은존재할수있는가?
2.합리적이성은언제폭력이되는가?

3장영성을배제한인간중심주의
1.불안과고립의원인
2.취약한공동체

제4부AI시대인간사회의재설계

1장상호의존의세계와관계적존재론
1.우리는얼마나서로얽혀있는가?
2.동양과서양은만날수있는가?
3.왜지금다시동양철학인가?

2장신-인간-자연-인공의새로운관계
1.AI는어떤존재로대해야하는가?
2.모든것은하나로연결되어있는가?
3.부분과전체는어떻게연결되는가?
4.신,인간,자연은하나로통하는가?

3장완전한인간:지성감성영성의조화
1.지성은무엇을안다는것인가?
2.감정이이성이고이성이감정이다
3.인류진화의다음단계는영성인가?
4.영성은어떻게계발하는가?

4장정다운사회
1.나를사랑하는것에서시작되는공동체
2.다름속에서화합하는방법
3.다투되모두이기는방법
4.영혼을돌보는정치

에필로그호모사피엔스에서호모스피리투스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간이후를말하는시대,인간다움을다시사유하는작업

1.AI시대의질문은왜기술이아니라인간으로향하는가
인공지능을둘러싼최근논의는눈에띄게변화하고있다.초기의관심이자동화,생산성,일자리대체,알고리즘윤리에집중되었다면,생성형AI와초지능논쟁이후질문은보다근본적인층위로이동했다.기술이어디까지발전할것인가보다그러한기술환경속에서인간의위치와역할은어떻게재정의되는가가중심문제로떠오른것이다.자유민주주의의조건,주체성의약화,디지털통제,생태위기와기술자본주의의결합역시이러한논의의일부다.『라스트휴먼』은이흐름속에서기술발전의명암을논하는데그치지않고,질문자체를인간이해의문제로돌려놓는다.이책에서인공지능은독립된기술현상이아니라인간관과문명구조를재검토하게만드는계기다.“기계가무엇을할수있는가”보다“인간이무엇이어야하는가”가앞선다는문제설정은,이책의전체논의를이끄는중심축이라할수있다.

2.호모사피엔스이후를사유한다는것-인간진화와문명전환의관점
이책의중요한특징가운데하나는AI문제를기술윤리나제도논의의범주에한정하지않고,인간진화와문명전환의문제로확장한다는점이다.특히저자가제안하는‘호모사피엔스에서호모스피리투스로’라는개념은인간의다음단계를능력증강이아니라존재방식의변화로이해하려는시도와연결된다.
여기서영성은종교적의미로축소되지않는다.그것은관계성,공감,자비,초월적자기성찰까지포함하는넓은인간능력의범주로이해된다.이맥락에서‘관계적존재론’이나‘상호의존의윤리’라는논의가등장하는것은우연이아니다.인간을자율적개인이나계산적주체가아니라관계속에서형성되는존재로보는관점은,AI시대인간이해의새로운준거를모색하는하나의방식으로읽힌다.
이러한논의는노동대체나기술규제중심의일반적AI담론과는결이다르다기보다,그바깥의질문을추가한다고보는편이적절하다.기술이후인간을사고하기위해필요한철학적층위를보강하려는시도이기때문이다.

3.AI,자본주의,기후위기를하나의문제로읽는시선
눈에띄는또하나의특징은AI문제를고립된기술현상으로다루지않는다는점이다.자동화와잉여인간문제,디지털통제와민주주의의긴장,성장주의문명과생태파국의문제들이별개가아니라하나의구조적문제로묶여있다.
이는AI를도구로만이해할때놓치기쉬운지점을환기한다.기술은사회구조와권력배치,인간관과분리되어작동하지않는다는점이다.저자는하라리,뇌과학,현대물리학,동서양철학의논의를교차시키며이러한문제를설명하는데,이는기술담론을존재론과문명비판의차원으로연결하는데일정한역할을한다.
특히인간생존의원리를경쟁보다협력과공감에서찾으려는논의,그리고이를바탕으로‘정다운공동체’라는사회적상상으로나아가는부분은주목할만하다.여기서공동체는단순한도덕적이상이아니라기술문명의방향전환과연결된하나의사회적모델로제시된다.

4.‘라스트휴먼’이라는제목이가리키는두개의의미
이책의제목은다층적이다.‘라스트휴먼’은우선기술발전의임계점앞에서인간이마지막인간으로남게될지모른다는위기의식을환기한다.기계와의경쟁에서밀려나는인간,혹은인간성자체가기술시스템에흡수되는상황에대한문제의식이여기에담겨있다.
동시에이표현은다른의미를품는다.마지막인간이라는말은종말의표지가아니라전환의문턱일수도있다.기존인간관의한계가드러나는지점에서새로운인간이해가요청된다는의미다.이책이‘마지막’이라는단어를비관의수사로만사용하지않는이유가여기에있다.
이이중적의미는책전체의논지와연결된다.인간이후(post-human)를말하는것이아니라,인간의심화(deepeningofthehuman)를모색하는문제의식말이다.따라서이제목은단순한경고가아니라질문의형식에가깝다.인간은기술에의해종료되는존재인가,아니면다른방식으로갱신될수있는존재인가.

5.기술시대인문학의과제라는관점에서
이책이궁극적으로제기하는문제는기술과인간의경쟁이아니다.오히려기술발전이가속되는시대일수록인간다움의기준을어떻게재정립할것인가하는문제다.효율보다의미,지능보다지혜,연결보다관계를강조하는대목들은이점을압축적으로보여준다.
여기서중요한것은이러한논의가단순한가치선언에머무르지않는다는점이다.그것은오늘의기술사회가인간능력가운데무엇을과도하게강조하고무엇을소거하는지를비판적으로성찰하게만든다.계산가능성은증대되었지만판단의지혜는충분히논의되고있는가,연결은확장되었지만관계는심화되었는가하는질문들이자연스럽게따라나온다.
그점에서『라스트휴먼』은미래를예측하는책이라기보다,미래를사유하는방식에개입하는책으로읽힌다.AI시대논의가산업전략과규제문제에치우치기쉬운상황에서,인간존재의조건자체를다시묻는작업은여전히의미가크다.
이책이남기는질문도결국거기에있다.AI가어디까지갈것인가보다인간은어디로갈것인가.그리고이질문은기술의미래만이아니라인간문명의미래를묻는질문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