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소피아 (문명의 욕망과 공존의 철학)

플라스틱 소피아 (문명의 욕망과 공존의 철학)

$15.00
Description
“플라스틱 이후, 물질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다”라는 문제의식 아래, 플라스틱을 단순한 환경오염 물질이 아니라 인간 욕망과 소비문명, 생태위기의 구조를 비추는 철학적 사물로 읽어내는 인문 교양서이다. 한때 미래와 편리함의 상징이었던 플라스틱은 오늘날 미세플라스틱, 해양오염, 대량 폐기 문제를 통해 문명의 역설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플라스틱의 탄생과 소비문화의 확산, 대량생산과 일회용 문화의 구조를 추적하면서,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인간 중심주의와 무한 소비의 삶의 방식에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플라스틱 소피아(Plastic Sophia)”라는 개념을 통해 물질을 단순한 사용 대상이 아니라 고유한 생애 주기와 관계망을 가진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의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과 물질, 생명과 문명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 책은 환경문제를 넘어 오늘의 문명을 성찰하게 하는 작은 문명론이자, ‘작은전환 시리즈’의 출발점으로서 일상의 물질 속에서 공존의 미래를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전병옥

J&SoddyPartners대표겸수원대학교겸임교수
과학커뮤니케이션과순환경제분야를연구하며,플라스틱문명이만든풍요와위기의양면성을탐구해온작가이자전략전문가이다.그는기술혁신과지속가능한산업전환,자원순환사회를주제로기업과공공기관,시민사회를연결하는다양한연구와프로젝트를수행해왔다.특히플라스틱오남용과폐기물문제를단순한환경이슈가아니라현대문명의구조적문제로바라보며,순환경제와녹색혁신을통해그해법을모색하고있다.쉽고흥미로운과학이야기속에산업과사회,인간의삶에대한통찰을담아내는과학커뮤니케이터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플라스틱의탄생과약속

1장/인공의탄생:자연을넘어서려는꿈
탄소의연금술:통제와변형에대한인간의욕망
‘만들수있음’의기쁨:물질적한계를넘어선다는착각
무한확장의욕망,플라스틱문명
플라스틱의지정학:석유전쟁과물질문명의취약성

2장/소비의최면:플라스틱에길들여진마음
플라스틱이만든생태적거리감
플라스틱의비인격화와자기소외
더많이,더빨리:플라스틱이부추긴현대인의질주

3장/색깔과형태의자유
디자인의혁명과미학의변화
자연의제약에서벗어난창조
플라스틱인공미와현대예술

2부일상에스며든플라스틱철학

4장/포장된세상:보이는것과감춰진것의문화
포장문화와안전에대한환상
순수함의상업화
보호와격리의이중성

5장/2그램의플라스틱:가벼운마음과무거운흔적
가벼운마음:편리함이라는환상에속다
시간의무게:짧은편리함뒤에숨겨진영속성
공간의무게:낯선사물을선호
존재의무게:인간중심주의에대한경고
2그램의윤리:비가시적책임의무게

6장/복제와획일화
대량생산된개성의모순
플라스틱획일화
진정성과모조품의경계

3부플라스틱이만든새로운인간

7장/호모플라스티쿠스의등장
편리함에길들여짐
기다림없는편리함의그림자
한번의체험으로만족하는삶

8장/나는소비한다.고로존재한다.
동맹선언:플라스틱과소비주의
쓰고버리는삶의심리학
소유보다소비를선택한사회

9장/미래에대한무감각
플라스틱과시간의단절
지속가능성과상반된욕망
다음세대에대한책임감희석

4부플라스틱의그림자

10장/유한한생명과무한의물질사이에서
플라스틱을통해성찰하는인간과자연의관계
망각하고싶은기억의물질화

11장/바다의새로운대륙
인간이만든새로운지질학
플라스틱과하이퍼오프젝트
태평양쓰레기섬의철학적의미

12장/보이지않는침입자
스스로존재하는사물
미세플라스틱:사물의‘저항’
순수한자연의종료선언

5부플라스틱소피아의실현:새로운약속과공존의지혜

13장/물질의윤리:지속가능한플라스틱
순환과공생
요람에서요람으로:다시‘죽음없는흐름’으로
책임의확장:생산자,소비자,미래세대에대한윤리적의무
시스템의지혜:협력과연대로만드는미래

14장/새로운물질의탄생:에코플라스틱의상상력
첫번째상상:순환의회복
두번째상상:새로운지성
세번째상상:호모심비우스

15장/플라스틱소피아:소유를넘어선삶의예술
제로웨이스트:‘불편함의미학’이주는새로운만족감과해방
공유와구독경제:소비와순환의새로운길
‘덜어냄’의미덕:150개물건으로사는삶

에필로그
부록/플라스틱연대기

출판사 서평

플라스틱은왜문명의문제가되었는가
플라스틱은오랫동안“진보”의이름으로불려왔다.값싸고가볍고오래지속되는물질,대량생산과대량소비를가능하게한현대산업사회의핵심재료,미래적생활양식의상징이었다.그러나오늘날플라스틱은다른이름으로돌아오고있다.미세플라스틱,해양오염,일회용문화,생태계교란,탄소기반소비문명….이제플라스틱은단순한생활소재가아니라,인간문명의욕망과한계를드러내는거대한징후가되었다.이책은바로이지점에서출발한다.“플라스틱이후,물질과인간의관계를다시묻다”라는문제의식을중심에놓고,플라스틱이라는물질을통해인간과문명,생태와소비,욕망과공존의문제를철학적으로재구성한다.

플라스틱을‘문명론적사물’로읽다
이책의첫번째중요한성취는플라스틱을단순한환경오염물질이아니라“문명론적사물”로재해석했다는점이다.저자는플라스틱의역사를따라가며그것이어떻게현대성,편리함,미래의상징으로자리잡았는지를보여준다.1950~60년대플라스틱황금기부터대량소비와일회용문화의확산,그리고오늘날미세플라스틱문제에이르기까지의연대기는,플라스틱의역사가곧근대소비문명의역사였음을드러낸다.플라스틱은단순한소재가아니라인간욕망의물질적형상이라는것이다.

폐기물의문제가아니라삶의방식의문제
두번째성취는환경문제를“폐기물처리”의차원에가두지않는다는것이다.저자는문제의핵심을인간중심주의와무한소비의삶의방식에서찾는다.플라스틱은왜이렇게쉽게만들어지고쉽게버려지는가?왜인간은“짧은편리함”을위해수백년지속되는물질을생산하는가?책은이질문을통해효율·속도·대량생산중심의근대문명자체를비판적으로성찰한다.특히“2그램의플라스틱”이라는장은아주가벼운물질이얼마나거대한생태적흔적을남기는지를보여주며,소비의무게와책임의문제를날카롭게환기한다.

물질에대한철학적감각의복원
세번째는물질에대한철학적감각을복원한다는점이다.저자가제안하는“플라스틱소피아(PlasticSophia)”는단순한친환경구호가아니다.그것은물질을단순한소비대상이나폐기물이아니라,고유한생애주기와관계망을가진존재로이해하려는태도이다.플라스틱이왜썩지않는지,버려진이후어떤경로를거쳐인간과생태계로되돌아오는지를추적하는과정에서,독자는인간과물질의관계를전혀다른시선으로바라보게된다.여기서물질은인간이일방적으로지배하는대상이아니라,인간삶과문명을규정하는행위자로등장한다.

공포를넘어순환과공존의질서로
네번째,이책은생태위기를단순한공포와비관의서사로소비하지않는다.저자는순환과공존이라는자연의질서를인간사회에다시적용해야한다고주장한다.자연에는원래‘폐기물’이없으며,모든것은다른생명의양분으로순환한다는통찰은책전체를관통하는핵심메시지다.이러한문제의식은재활용운동,다회용기실천,지역공동체기반의‘프레셔스플라스틱(PreciousPlastic)’운동등의사례와연결되며,거대한국가정책만이아니라생활양식의전환과공동체적실천이중요하다는점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환경담론과인문학의드문결합
다섯번째,이책은환경담론과인문학을자연스럽게결합한다.현대의많은환경서는데이터와위기의식에집중하거나,반대로감성적호소에머무르는경우가많다.그러나이책은과학적사실과철학적사유를균형있게결합한다.미세플라스틱,태평양쓰레기섬,플라스틱생산구조같은객관적현실을제시하면서도,그것을인간존재와문명의문제로연결해해석한다.따라서이책은단순한환경교양서를넘어,오늘의문명을성찰하게하는본격적인인문서이다.

“우리는어떤물질문명을선택할것인가”
무엇보다이책이던지는가장중요한질문은“우리는앞으로어떤물질문명속에서살아갈것인가?”이다.플라스틱은인간이만든가장성공적인물질중하나였지만,동시에인간문명의가장치명적인그림자이기도했다.저자는플라스틱을없애자고단순하게말하지않는다.오히려플라스틱을통해인간이무엇을욕망해왔는지,왜끝없는편리함과소비를추구해왔는지를묻는다.그리고그질문끝에서,경쟁과폐기의문명이아니라순환과공존의문명으로전환할수있는가능성을탐색한다.

■작은전환시리즈
‘작은전환’은거대한시대변화의표면이아니라그속살을들여다보는시리즈입니다.플라스틱,먹거리,에너지,돌봄,기술,소비,지역,세대같은일상의작은사물과행위와문화를통해오늘의문명을분자수준에서해부하고,생태적전환,공존의질서,평화의문명을향한새로운감각과사유를독자와함께모색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