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 불평등과 공동체의 해체, 민주주의의 양극화를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경제와 생명을 갈라놓은 근대문명의 복합위기로 바라본다. 저자는 숲을 보호해야 할 외부의 대상이 아니라 경제와 정치, 공동체와 인간의 삶을 다시 설계하게 하는 문명의 원리로 제시한다. 자본의 증식보다 생명의 증가를 경제의 기준으로 삼는 ‘숲본주의’, 다수결의 승패를 넘어 다양한 존재와 미래세대의 생존 조건까지 고려하는 ‘숲주주의’를 통해 생명경제와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러한 구상은 추상적 이념에 머물지 않고 공정무역, 지방의회 활동, 숲 가꾸기, 먹거리숲, 커먼 포레스트, 지역화폐 등 저자가 직접 실천해 온 현장에서 형성되었다. 또한 2009년 한반도를 100일 동안 걸으며 만난 동학의 사인여천·이천식천·삼경 사상과 대화하면서, 일본의 지역 실천을 동아시아 생명문명의 전망으로 확장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지속가능성은 ‘덜 파괴하는 삶’에서 더 나아가 인간이 활동할수록 숲과 생명, 지역의 관계가 되살아나는 재생의 사회를 지향한다. 완성된 이론이나 단일한 해답보다, 한 사람이 걸어 온 길과 아직 진행 중인 작은 실험들을 통해 우리가 다시 숲이 되는 문명전환의 방향을 보여 준다.
우리는 다시 숲이 된다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