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탁기 (양장본 Hardcover)

자전거 세탁기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동심이 곧 하늘이다
기영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자전거 세탁기》는 동심이 곧 하늘임을 일깨워 준다. 어린이들에겐 자신을 비추는 마법 같은 신기한 거울이 되고, 어른들에겐 잃어버린 동심을 길어 올리는 맑고 깨끗한 옹달샘이 되어 주리라.

기영순 시인의 시심은 산골 소녀가 정성껏 길어온 옹달샘 물처럼 티 없이 맑고 순박합니다. 실제 수돗물과 샘도 없는 산골에서 태어난 시인은 어릴 적 식구들을 위해 먼 산속 옹달샘 물을 길어오며 당찬 꿈을 키웠지요. 동시 〈나의 꿈〉에서처럼,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란 시인을 닮고 싶”은 꿈이었어요. 그래서 그의 동시에는 꾸밈없고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세상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 동시집은 시인의 어릴 적 세상과 너무도 다른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며 디지털 기기에 빠져 자연을 멀리하고 시를 잊어버린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게 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매일매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해맑은 시였으면 하는 바람에서지요. 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 생활과 자연 관찰에서 얻은 발견이 주를 이룬다. 먼저 아이들 생활(현실)을 다룬 시부터 보기로 하자. 팬데믹 시대에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 무엇보다 걱정되고 궁금하다. 시인은 〈집콕〉 〈새로운 공부법〉 〈누가 누가 더 게으를까〉 등의 시를 통해 아이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잡아낸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일과가 되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생기 있고 발랄하다.
저자

기영순

전남나주에서태어났다.1991년
〈아동세계문학〉신인상에당선되었고,2004년동시화집《훈이의사춘기》가
있다.2017년대숲외3편이〈아동문학평론〉신인문학상동시부문에당선되었다.현재경기도에서초등학교교사로재직하며작품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옹달샘의샘물을길어올려놓습니다5
해설아이와함께굴리는동심의바퀴|유강희(시인)112

1부자전거세탁기

죽순에게17
대숲18
풍선들의놀이터22
마우스24
빵에대하여25
솜사탕26
팽이생각29
신발에게30
소금32
여름비한사발34
왜가리에게36
강아지풀38
자전거세탁기40

2부염색공장

염색공장44
풀잎의삶에대하여46
관찰일기47
제비꽃필때48
살구꽃51
5월53
즐거운5월54
종이배58
가을바람60
홍시62
안먹는다,안먹어63
눈오는날66
겨울강68

3부탱자나무집에대한보고서

귀뚜라미70
저물녘71
반딧불이의꿈73
자벌레74
궁금한오리76
멸치의호통78
까닭80
재능기부81
탱자나무집에대한보고서83
대나무84
붕어빵85
파도가바다가되는과정에대한관찰조사서86
옹달샘88

4부슬기로운학교생활

집콕92
새로운공부법94
슬기로운학교생활95
생각구름96
꿈이크는법98
영어공부하기99
우정에대하여101
술래잡기102
간니103
나의꿈104
누가누가더게으를까?106
뽀송뽀송107
생각의무게108
동안,111

출판사 서평

동심이곧하늘이다
기영순시인의두번째동시집《자전거세탁기》는동심이곧하늘임을일깨워준다.어린이들에겐자신을비추는마법같은신기한거울이되고,어른들에겐잃어버린동심을길어올리는맑고깨끗한옹달샘이되어주리라.

기영순시인의시심은산골소녀가정성껏길어온옹달샘물처럼티없이맑고순박합니다.실제수돗물과샘도없는산골에서태어난시인은어릴적식구들을위해먼산속옹달샘물을길어오며당찬꿈을키웠지요.동시〈나의꿈〉에서처럼,“하늘우러러한점부끄럼없기를바란시인을닮고싶”은꿈이었어요.그래서그의동시에는꾸밈없고때묻지않은자연그대로의세상이담백하게그려져있습니다.바로이동시집은시인의어릴적세상과너무도다른새로운환경속에서자라며디지털기기에빠져자연을멀리하고시를잊어버린우리어린이들에게자연의소리에도귀기울이게하려는시인의마음이담겨있습니다.우리어린이들도매일매일거울에비친자신의얼굴이해맑은시였으면하는바람에서지요.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이번동시집은아이들생활과자연관찰에서얻은발견이주를이룬다.먼저아이들생활(현실)을다룬시부터보기로하자.팬데믹시대에아이들은어떻게지낼까.무엇보다걱정되고궁금하다.시인은〈집콕〉〈새로운공부법〉〈누가누가더게으를까〉등의시를통해아이들의일상을세밀하게잡아낸다.힘든하루하루를보내는게일과가되었지만그런와중에도아이들은여전히생기있고발랄하다.

선생님이보내줬,줌
컴퓨터켰,줌
선생님이설명해줬,줌
내가발표했,줌
선생님을직접못봐재미없,줌
친구들도직접못봐심심했,줌
그래도어쩔수없,줌
117
코로나19야
빨리좀물러가,줌
새로생긴
줌(zoom),공부법
하고싶지않은
줌(zoom)공부법.
-〈새로운공부법〉전문

초등학교교사인시인이아이들과줌으로하는수업을소재로쓴시다.아이들의톡톡튀는말법과어려움속에서도웃음을잃지않는유머가돋보인다.아이들실생활에밀착하지않고는쓰기힘든현장의감각을잘보여준다.

그런가하면“쪼끄맣다고/나를/무시하지마.”(〈멸치의호통〉)라고세상을향해당당히외치기도한다.아무리작고보잘것없는존재라도각자의자리에서모두쓸모있음을대변한다.더불어고난과역경을딛고일어서야만진정한어른으로거듭날수있음을뜻한다.존재론적차원에서접근한〈탱자나무집에대한보고서〉도특별히주목을요한다.

기영순시인의이런품넓은시선은어디에근원을두고있는것일까.전통농경사회의토대인공동체의식에서찾아볼수있지않을까.그점은품앗이의현대적변용인재능기부에서쉽게발견된다.이는요즘사회적이슈가되고있는나눔의한방식이다.

자전거를탄다.
햇살을굴린다.

땀배인바지
물감묻은셔츠
남겨진숙제
엄마꾸지람
모두싣고서

바큇살가득
바람세제를풀어
버블버블
바퀴를돌린다.

빠른세탁코스
27분
바퀴는떼굴떼굴
잘도굴러간다.

바큇살따라햇살따라
내마음도씽씽
굴러서간다.

-〈자전거세탁기〉전문

이번동시집의표제작인이시는기영순시인의동심관이잘드러나있다.알다시피자전거는두바퀴로굴러간다.앞바퀴는‘아이’로,뒷바퀴는‘어른’의은유로읽힌다.이자전거를타고가는아이는‘동심’의다른표상이다.“땀배인바지”도“엄마꾸지람”도자전거를타고가는동안모두깨끗하게세탁이된다.비로소동심에의한‘헹굼’이이루어지는것이다.이를통해우리는이전과는다른새로운존재로거듭나게된다.세상을처음대하듯우리내면으로부터맑고투명한눈[眼]이움트게된다.(유강희(柳康熙)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