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파트의 봄 - 정원 그림책 (양장)

리스토파트의 봄 - 정원 그림책 (양장)

$17.00
Description
리스토파트에게도 봄이 올까요?
동물원의 사육장에 갇힌 곰이 11월의 마른 나뭇잎처럼 점점 생명을 잃어 가요.
‘리스토파트’는 그런 곰에게 정원사 빌리가 붙여 준 이름이에요.
어느 날 밤 빌리는 리스토파트를 데리고 동물원을 빠져나가요.
리스토파트는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새싹처럼 다시 살아 숨 쉴 수 있을까요?

저자

프리데리케슈타일

저자:프리데리케슈타일
독일에센의폴크방대학교와함부르크의응용과학대학교,미국볼티모어의메릴랜드예술대학교에서다양한이야기방법을공부했습니다.이작품은작가로서세상에내놓는첫그림책입니다.

역자:엄혜숙
연세대학교독문학과와같은학교대학원국문학과에서문학을공부하고,인하대학교와일본바이카여자대학에서아동문학과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오랫동안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하다가지금은그림책번역과창작,강연과비평을하고있습니다.우리말로옮긴책으로는『깃털없는기러기보르카』,『플로리안과트랙터막스』,『개구리와두꺼비는친구』,『이름없는나라에서온스케치』,『비에도지지않고』,『은하철도의밤』,『작가』,『끝까지제대로』등이있습니다.쓴책으로는『세탁소아저씨의꿈』,『야호,우리가해냈어!』,『나의초록스웨터』등의그림책과미야자와겐지원작을고쳐쓴『떼쟁이쳇』,그리고100일동안매일쓴산책일기『100일동안매일』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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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리스토파트에게도봄이올까요?
동물원의사육장에갇힌곰이11월의마른나뭇잎처럼점점생명을잃어가요.
‘리스토파트’는그런곰에게정원사빌리가붙여준이름이에요.
어느날밤빌리는리스토파트를데리고동물원을빠져나가요.
리스토파트는긴겨울을보내고봄을맞이할수있을까요?
새싹처럼다시살아숨쉴수있을까요?

동물의최소한의권리,동물권
인간의호기심과이기심으로만들어진동물원을두고‘동물권’을이야기하는목소리가커지고있어요.‘동물권’은동물이누려야할최소한의권리를말해요.세계자연기금(WWF)의명예회장헬무트페츨라너는자신이1956년에세상에서가장오래된비엔나의쇤브룬동물원을방문했을때이이야기속빌리와같은경험을했으며그당시동물원은오늘날과는비교할수없었다고말해요.
지금의동물원은행동학자와수의사들이야생동물의자연적상태를조사하고연구하여동물들이살던야생의환경과최대한가까워지려는걸음을하고있어요.덕분에많은동물원의사육장은동물들이가족집단에서번식하고,충분히움직이고,쫓아가고달아날수있을만큼넓어졌지요.동물들이살던방식대로살게하는것이인간이최소한의동물권을지켜주는일이아닐까요.사육장에갇힌채무기력하게생명을잃어가는곰을지켜보던정원사빌리가깊은밤사육장문을연것도그런이유에서예요.하지만동물원의동물을야생으로보냈을때그곳에서살아남을수있는건건강한어린동물들뿐이라는연구결과를떠올리면마음한편이아릿해요.빌리를따라처음자연의겨울속에발을디딘리스토파트의놀랍고혼란스럽고두려운표정이그모든걸담고있는듯해서요.

11월의마른나뭇잎,리스토파트
‘리스토파트’는정원사빌리가친구도없이우울하게기운을잃어가는곰에게지어준이름이에요.체코어와폴란드어,크로아티아어로‘11월의마른나뭇잎’을뜻해요.늦가을의나뭇잎이살짝만손을대도바스러지듯이리스토파트는덩치는크지만마른나뭇잎만큼의기운도그안에품고있지않아요.사육장에갇힌채관람객을맞으며시간을흘려보내고있을뿐이에요.하지만마른나뭇잎의생명은그걸로끝이아니에요.긴겨울이지나면그나뭇잎들을양분삼아나무는다시생명의싹을틔워내지요.정원사빌리를따라야생으로나간리스토파트도긴겨울잠을자고일어나봄냄새를맡고기지개를켜요.사육장에축처진채엎드려만있던리스토파트가봄을만나펄쩍거리는모습은보는이의가슴을두근거리게해요.숲속어디에선가나타난곰과나란히앉은리스토파트의수줍은뒷모습에서우리는‘행복’이라는단어를떠올리게하지요.리스토파트는더이상11월의마른나뭇잎이아니에요.

그림으로속삭이는대화
이이야기속에는다른누군가가등장하지않아요.등장한다하더라도배경이되어줄뿐오롯이정원사빌리와리스토파트둘만의세상이에요.그둘은어떤위로의말도따뜻한말도나누지않아요.말없이동물원을나오고험한산길을걷고눈보라를맞고오두막집으로향해요.그러다리스토파트는아무인사도없이동굴속으로사라져요.눈에찍힌리스토파트의발자국을보며빌리는마음을놓고다시동물원으로돌아가지요.하지만우리는빌리와리스토파트가재잘재잘서로를위로하고사랑하는수많은말들을나눴다는착각에빠져들어요.거칠고우직한그림속에빌리와리스토파트의굳건한믿음이담겨있고둘의표정에서서로를향한우정이고스란히전해지기때문이에요.리스토파트가겨울잠에서깨어나면서그림은한결더가벼워지고우리는리스토파트의마음에봄이싹터오르는소리를들어요.그리고동물원의코뿔소사육장앞에선빌리의뒷모습에서또다른이야기를상상하며미소를짓게되지요.말하지않아도우리는고스란히느낄수있어요.그것이훌륭한그림의힘이니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