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내 책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

난생처음 내 책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

$13.00
Description
바보 같아 보인대도 포기하지 않아요.
‘확률’ 속에는 ‘가능성’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안 되면 될 때까지, 계속 쓰고 두드려 이룬 작가 입성기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글쓰기와 출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글쓰기 아카데미의 성행과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독립출판 붐, 그리고 ‘잊고 있던 작가의 꿈을 펼쳐보라’며 글쓰기를 부추기는 플랫폼의 성공까지 곳곳에서 글을 한번 써보라고, 책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며 집필 욕구를 북돋는다. 하지만 책 내기가 말처럼 그렇게 쉽냐 하면…… 솔직히 그렇지는 않다. 독립출판은 독립출판대로, 공모전이나 출판사 투고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괴로움이 존재한다. 수년간 공모전에 매달렸지만 결국 당선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사람도 부지기수고, 수백 군데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아무 데서도 화답을 받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그저 글쓰기가 좋아서 글을 쓰고 작가를 꿈꾸고 어딘가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는 생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분명 존재한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직접 옮긴 이들의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경쾌하게 담아내는 ‘난생처음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난생처음 내 책》은 이처럼 글을 쓰고 책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출간을 둘러싼 생생한 경험담을 건넨다. 책에는 제목 그대로 ‘내 책’을 만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출간 전후의 에피소드가 가감 없이 생동감 있게 담겼다. 예순여섯 곳의 출판사에 투고한 끝에 메타소설인 첫 책을 출간하고, 에세이인 두 번째 책은 스물네 곳의 문을 두드린 끝에 출간해낸 작가답게 출간의 여러 방법 중에서도 ‘투고’를 통해 편집자를 만나고 출간을 해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전한다(이 책 《난생처음 내 책》의 시작도 투고였다).
요즘 많이들 하는 독립출판과 출판사를 통한 출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편집자의 유무’라고 하겠다. 독립출판이 글쓰기, 편집, 디자인, 제작까지 출간 과정 거의 대부분을 손수 해내면서 이른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격이라면, 출판사에서 편집자는 상쇠가 되어 꽹과리를 치면서 출간 프로세스 전체를 이끌고 출간이라는 긴 여정을 작가와 함께해준다. 편집자는 투고 원고가 넘어야 할 첫 관문이기도 하지만 이후에는 글쓴이의 둘도 없는 조력자이자 같은 편이 되는 것. 그렇기에 출판사에서 책을 낸다는 것은 담당 편집자를 만났다는 뜻이고, 그와 한편이 되어 각박한 출판시장에서 출간이라는 다정한 모험을 해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의 부제가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인 이유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수줍게도 ‘제 꿈이 작가였는데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전하기에 글쓰기 방법론이나 출간 팁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그렇지만 글이 어떻게 물성을 지닌 책으로 변모해나가는지, 글쓴이와 출판사 사람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원고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자를 만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책은 없다. 글이 글쓴이를 떠나 독자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과 그 여정이 때로 뭉클하게 때로 유쾌하게 눈앞에서 펼쳐진다는 것은 이 책만의 미덕이다. 글의 힘을 믿는 사람, 글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책을 한번 내볼까 싶은 사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어떤 자세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투고를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자그마한 힌트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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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

회사원이자두아이의아빠.그리고책쓰기에누구보다진심인사람.못말리는악필로학창시절에는연애편지한번써보지못했지만,악필도얼마든지글을쓸수있는PC통신의시대를맞아키보드와친구가된이후로지금까지꾸준히글을쓰고있다.한때래퍼를꿈꿨던바,여러음악커뮤니티에글을쓰다가흑인음악웹진〈리드머〉필진으로활동하기도했다.웹을중심으로여러곳에활발하게글을써왔지만책을내고싶다는생각은좀처럼하지못했다.책이란응당많이배우고똑똑한사람들이나내는것이라생각했기때문.하지만그의글을아끼던커뮤니티회원의집필권유에본격적으로‘출간을향한모험’을시작했다.
메타소설인첫책《작가님?작가님!》은예순여섯곳의출판사에글을보내고서야책이될수있었고,두번째책《힘빼고스윙스윙랄랄라》는스물네곳의출판사에투고한후책이되었다.이책《난생처음내책》은스무번의투고로이룬세번째결과물이다.그럴듯한배경도,내세울만한이력도없는무명작가로서오로지글만으로평가받아세권의책을냈다는데자부심을느낀다.
글을쓴다는것은외롭고도두려운일이지만,얽히고설킨생각더미에서살살실마리를풀어내백지를까만색글자로채워나가는작업이그무엇보다즐겁다.언제가될지알수없지만,그언젠가는글쓰는일을주업으로삼고싶다.필명‘이경’은아내가불러주는이름이다.

목차

프롤로그_글만본다는편집자

1장이렇게,첫책을만났습니다
인연의시작,1만자의메일
확률속으로
신발과출판사
같은풍경을보고싶어서
교정지를보는일
이제목에눈길이머물수있기를
//불안을견디며쓰는사람들에게
책도자기소개를합니다
도통실감나지않는일
맺음,그리고또다시시작

2장비록바보처럼보인대도
이상한편집자
편집자님요즘뭐보세요?
나의글재주가의심될때
나를뭐라부르든,그저씁니다
작가라는이름의무게감
오탈자자연발생설
읽어주는사람을만나는기적같은일
//쓰고만드는,바보같은이들에게


3장글쓰기의기쁨과슬픔
몹시도외로운일이지만
승마와글쓰기
뼈를깎는고통으로
퇴고의법칙,피가나는가
//문체고민,저만하나요?
문장부호하나에도
신춘문예vs.출판사투고
나를사랑하지않는그대에게
//L에게,혹은놓친기회앞에선이들에게
꺼내먹습니다
그럼에도제목은중요하니까
머리에서글이그려지는일

4장조금은능청스럽게
홍보도죽자사자
작가라는부업
//꿈,깰까요꿀까요

덧붙임1_투고메일,이렇게투고했습니다
덧붙임2_기획서,원고를이렇게설명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글쓰기,책쓰기에진심이신분,
여기여기붙으세요!
쓰고만드는바보같은사람들의진득한진심

출판사의홈페이지나판권정보를보면‘여러분의소중한원고를기다립니다’,‘누구에게나문이활짝열려있습니다’등등의문구를쉽게볼수있다.투고를하면편집자가검토한후,원고가좋으면적극적으로출간을고려해보겠다는뜻이다.그런데투고를해서출간계약을맺을확률은얼마나될까?안타깝지만많은투고자가‘저희출판사와출간방향이맞지않아함께할수없다’는틀에박힌반려답장을받는다.그렇다고투고원고의채택확률이한없이제로에가깝냐하면그럴리가.다수의출판사가탐을내면서먼저계약하려고속도전을벌이는투고원고도있다.투고자에게출간이간절하듯편집자도좋은원고에목말라하기때문이다.
결정을내리기어려운경우도종종있다.분명글은좋은데시장상황상판매를자신할수없거나,독자반응을가늠하기어렵거나,조금방향을틀면좋을법도한데그럴수있을지판단하기애매할때가그렇다.그런속사정을구구절절속속들이말하기어려울때도편집자는‘출간방향과맞지않다’는단골멘트를쓰곤한다.하지만그애매함을뚫고가능성을믿고손을내미는편집자도있다.그럴때그편집자는이책에쓰인표현처럼예비작가에게‘구원의천사’가되어준다.편집자는자신이본원고의가능성을갈고닦아가며출간이라는모험을기꺼이작가와함께한다.이책《난생처음내책》의저자도데뷔작을그렇게출간했다.
책에는구원의천사와도같은좋은편집자뿐만아니라나쁜편집자,이상한편집자도등장한다.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의출판계버전이다.초판인세는없다는말을당당하게하는편집자,사전에아무런협의도없이글을마음대로윤문,윤색한편집자등별사람이다있다.그러나편집자대부분은책말고도볼거리가넘쳐나는이런시대에도글을사랑하고책이라는매체로세상과소통하고자하는,일면바보같은이들이기도하다.글을쓰고,책을내고자하고,책을만들고파는사람들은어쩌면‘바보들의행진’을하고있는지도모르지만,이책에알알이박혀있는그런진득한진심이야말로사람들이계속해서글을쓰고책을내고자하는이유를설명해주는지도모른다.

‘책한번써볼까’생각만했던
당신앞에생생하게펼쳐지는
유쾌하고도뭉클한원고의여정

《난생처음내책》은‘이거정말저같은사람이책을써도될까요?’라고망설이는사람에게그못지않게소심하고떨리는목소리로‘그럼요,저도썼는걸요.외롭고슬플때도많지만기쁘고행복한순간도얼마나많은데요.그러니까우리함께해봅시다’라고시종일관조곤조곤이야기한다.글을쓰고편집자를만나고책을내고그리하여독자에게이르는일,그러니까난생처음내책을내는일은꽤괜찮은일이라고.
글을쓰는동안시시때때로마주치는막막함과그것을견뎌내고글을완성했을때의희열,여러군데투고하고마주쳤던일들,계약직전까지갔다가엎어진일,첫계약을맺었을때의설레고벅찬기분,마음이부풀어오르는제안을받았다가없던일이되어버린일,마침내내책이나와서점에서독자가내책을선택하는모습을목격하기까지……꿈을이뤄나가는동안마주칠수있는온갖미묘하고복잡다단한감정을작가는섬세하게포착해책갈피갈피에살포시내려놓았다.그리고그경험과감정사이사이에투고방법,투고채택률,투고할때의체목,계약,편집및교정교열과정,제목결정,보도자료,마케팅에이르기까지한권의책이탄생하기까지의흐름이자연스럽게녹아있어작가지망생이라면책이어떻게만들어지고독자에게가닿는지를헤아려볼수있다.
앞서출간한두권의책과더불어이책《난생처음내책》의출간과관련된에피소드도간간이들어가있어읽는재미가쏠쏠하다.특히책의말미에는이책의시작이라고할수있는투고메일과기획서가부록형식으로수록되어있어,책의출발점까지고스란히엿볼수있다.

글쓰기의기쁨과슬픔을넘어
어쨌거나쓰는이들을위해

조지오웰은글쓰기의목적으로순전한이기심,미학적열정,역사적충동,정치적목적이라는네가지이유를들었다.물론거창하게말하자면여러가지이유가있겠지만책의저자는그저좋아서쓴다고말한다.현실도피,인정욕구,기록의욕망등이유는다양하지만결국다걷어내면‘좋아서쓴다’는알맹이만남는다고.오랫동안작가를꿈꿨고멈추지않고글을쓴이답게곳곳에서느껴지는‘작가란무엇인가’에관한고민은독자에게글쓰기와작가,책에대해한겹더생각해볼기회를마련해주기도한다.
많은작가가‘작가병’과‘내글구려병’을롤러코스터처럼오간다고토로한다.‘내가글좀쓰지’하면서어깨에힘이들어가는날이있는가하면또어떤날은‘왜이렇게글을못쓰나’싶어서한없이가라앉는다고.글쓰기란오롯이혼자서해야하는일이고,뭐든혼자하는일에는늘‘확신할수없어불안한마음’이따라붙기때문일것이다.편집자는그런감정의널뛰기를객관적으로바라보면서도지극히주관적인애정으로작가의글쓰기를독려한다.작가와편집자는계약을맺는순간부터이미한편이므로.
그저좋아서쓰는사람들이그를작가라고불러주는편집자를만날수있기를,출간까지동행할수있는편집자가그에게생기기를,그리하여저마다의색깔을드러내는이야기가세상에피어날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