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점점 재미있는 미술 (양장)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든 밝고 씩씩하게 자라나는 아이를 바라보며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그래서 식탁에 앉을 때면 아이에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고 다그치곤 한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학습이나 경험도 두루두루 이루어져야 한다. 그저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응하기 힘든 까닭이다.
우리 아이를 미래 사회에 적합한 ‘창의력’ 있는 인재로 키우려면 미술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술’ 하면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미술관에 가서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을 말없이 바라본 경험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 잡을 리 없기 때문이다.
《알수록 점점 재미있는 미술》은 모양, 크기, 소재가 가지각색인 미술작품의 세계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와 플랩, 돌림판 등을 이용해 재미있게 소개하는 색다른 책이다. 미술 전반에 걸친 이해를 높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지식 그림책이지만, 다양하고도 알찬 내용이 담겨 있어서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미술’은 ‘명화’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본연의 미술에 대해 소개한다. 그림물감을 이용해 그리는 그림, 미술 작품으로 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설치 미술, 커다란 돌덩어리를 깎아 만든 조각, 청동이나 구리를 녹여 만드는 동상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미술의 범위가 넓어서 놀라울 정도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며 책을 읽다 보면 미술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색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미술 작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그리고 색감이나 보색, 빛의 역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 작품과 흥미로운 뒷이야기 등도 담겨 있어 더욱 흥미롭다. ‘미술 입문서’로서 부족함이 없는 이 책을 함께 읽고 이번 주말에 온 가족이 미술관으로 가 보면 어떨까? 아는 만큼 보이는 뿌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