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아직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POD] 아직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18.21
Description
여기, 어딘가를 향해 부단히도 걷고 있는 다섯 명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힘겨웠던 과거를 뚜벅뚜벅 걸어 나오고 있고, 어떤 이는 더 나은 내일을 걷기 위해 오늘을 잠시 멈추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늘 걷던 곳을 벗어나 낯선 길을 걸었고, 어떤 이는 자신의 기억 속 이방 저 방을 부지런히 옮겨 다녔습니다. 또, 어떤 이는 그동안 걸어온 길에서 얻은 용기와 지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살아온 배경과 가치관, 연령대까지 모든 것이 달라 낯설고 어색했던 우리는 서로의 글을 통해 모두가 공통으로 어딘가를 걷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강요도 돋보이려는 꾸밈도 없는, 자신의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글을 통해 알게 된 각자 걸어온 길과 아직 걷고 있는 그 길들이 좋아 보였고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어쭙잖은 조언이나 하나의 목적지로만 가야 한다는 강요로 채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각자의 길을 개인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의 ‘글 길’을 열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열어둔 그 길을 따라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즐겁고 경쾌하게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는 약 삼천 번 정도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단지 걷기 위해서요. 그러다 걷는 것에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걷거나 뛰더라도 전혀 놀랍거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여러분이 이 책과 함께 걷는 과정에서, 자신이 걸어온 혹은 지금 걷고 있는 매우 익숙하고 평범해 보이는 그 걸음걸음이,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까지 이끌어온 매우 놀랍고 특별한 걸음으로 느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 나가는 것만 정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목적지를 찾아가는 지금의 지난한 과정이 잘못된 것도 전혀 아닙니다. 각자의 길에서, 각자의 속도로 부지런히 걸어왔고 걸어갈 모든 걸음을 응원합니다.
저자

햅삐킴,이화영,지구소풍,배가은,이희주

햅삐킴
심각한회피형인간이었던과거의경험과극복방법을블로그에연재하다가,
다른회피형인간들의마음고생도같이덜어주고싶어책까지쓰기시작했다.
십대때는각종심리문제와우울감에‘쓸모없는인간으로정의했던본인’의몸부림과경험담이,
이제는꽤쓸모와가치가있다고자평하는감사하고행복한삼십대를보내고있다.
blog:blog.naver.com/hjportfolio
instagram:@happiness_kim93

이화영
공상을좋아하는반도체연구원.
기억을저장하는메모리소자를연구하다
사람들의기억까지파고들게된다.
“우리기억도이렇게쉽게지울수있다면”
instagram:@hwa.0_2

지구소풍
인생길1구간은별로선택의여지가없었다.
오십중반무렵부터나에게집중하는인생길2구간을걸어왔다.
코로나대유행으로내가걸었던길을기억하기위해2월5일부터매일글쓰기를시작하여2024년4월21일오늘까지1,539일쉬지않고있다.
세계50개국여행하여지구한바퀴라는애칭을얻고,지구소풍이라는블로그를951일기록하며길위의사람들과길을넓혀가고있다.
올해8월이면명예로운41년초등교사를정년퇴임하는나에게이책을선물하려고한다.
그리고9월이면시작하는인생길3구간은더여유있게걷고계속길위의이야기를쓸것이다.
blog:https://blog.naver.com/tigereao62

배가은
불확실한미래속에서고민하고아파하는대한민국의평범한청춘이자대학원생이다.
이공계열이기때문에평소문학적글을접할기회가많이없지만말재주가없다보니말보다는글로생각을전하는것을선호한다.
새로운도전을좋아한다.남들이가지않았던길을걷고싶다.

사람들간의관계를소중하게여긴다.인생이란결국타인과의관계속에서나를찾아가는여정이라고생각한다.
소설은다양한인물간의관계속에서무언가를정의해나가는것이기때문에우리의인생과무척이나닮아있다.
소설을통해다시는돌아오지않을내인생의지금한페이지를기록하고싶다.

이희주
피아노를전공했지만현재는퍼포먼스마케터로서활동하고있는30대직장인.
평소독서가취미이나,글을읽는것보다쓰는게더좋다는걸알게된후로는제2의직업으로작가가되기위해나아가고있다.
blog:https://blog.naver.com/kes00906
email:kes00906@naver.com

목차

햅삐킴_이별하고싶은아이들·9
이화영_기억을지워주는병원·37
지구소풍_지구한바퀴·75
배가은_꺼내지못한내마지막진심·125
이희주_덧대어진시간·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