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중입니다

여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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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타는 듯이 내리쬐는 태양에 뜨거웠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온몸이 흠뻑 젖었다.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에 소스라치게 놀랐고 거센 태풍에 견디지 못해 꼭 쥐고 있던 우산은 결국 뒤집히고 말았다.

하지만 힘겨운 여름 중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나면 세상은 맑아지고 상쾌해진다. 또한 그 여름을 잘 견뎌내면 풍요로운 가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그래서 1년 중 가장 많은 꽃이 피는 계절이 여름이고 이 여름을 잘 견뎌내야만 맺는 열매. 그래서 여름은 ‘열매’라는 어원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해 여름,

그때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각자의 색과 향기를 가진 여섯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머릿속, 마음속에만 있던 자신만의 여름을 조심스레 끄집어내었다. 각자가 가졌던 여름과 그 여름을 견뎌내고 맺은 ‘열매’를 공유했다. 그리고 이를 보기 좋게 포장하는 법을 배웠다. 그 소중했던 지난 시간을 보내고 이제 단단히 포장된 우리의 소중한 열
매를 세상에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돌아갈 각자의 삶에서 보내야 할 또 다른 여름이올 것이라는 걸. 하지만 두렵지 않다. 왜냐면, 우리는 그 해 여름을 함께 보내며 눈에 띄게 성장했고 다가올 여름을 잘 견뎌내고 나면 보다 더 탐스러울 ‘열매’를 맺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여름 중이신가요?
저자

소영,박송이,초아,이경수,김지혜,문

소영
소영(炤榮)은밝게생활하려노력하고꽃을좋아한다.공황장애약을복용중이다.딸기를좋아하지만,꼭지는꼭엄마가따주는마마걸이다.영화<엘리멘탈>을보고펑펑울었다.일상에서느끼는감정들을비유하며말하기를즐긴다.

박송이
여름이지나가을이되면감이익어홍시가되듯이꾸준히글을적다보면저도무르익어좀더말랑말랑하게독자와가까워지는그날을꿈꾸며오늘도글자들을여미며삽니다.

초아
어렸을때현모양처가꿈이었다.배우라는꿈이생겨서잠시접어두었다.지금은워홀을하면서세상을배우고있다.이러다가잘맞는사람을만난다면접어둔꿈을실현할의사가있다.

이경수
완벽주의자.허무주의자.특이함으로위대해지고싶은욕망을채운다.

김지혜
서울에서간호사로살고있습니다.삶과죽음을마주하며인생에대한고찰을글로옮겨적습니다.잔잔한에너지,다각도의시선을추구합니다.인생은책을읽는것같습니다.매일새로운페이지가펼쳐지고,각장마다고유한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오늘도나만의의미있는한페이지를기록합니다.

문설희
프랑스살이2년차,한국아줌마.
프랑스인남편,아들과함께떠돌이생활을그만두고남프랑스의시골마을에정착했다.심심할틈없는프랑스적응기를보내는중이다.느리고불편하지만,싫어할수없는매력을지닌이곳,이놈의프랑스.

목차

들어가며·4
소영_효년·9
박송이_우물과감나무·31
초아_서른의사랑학·63
이경수_해병고발·81
김지혜_소리없는꿈의조각·91
문설희_이놈의프랑스·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