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용기

돌아보면, 용기

$12.50
Description
해보지 않았던 일을 결심하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아마 도 긴 고민을 통해 얻은 자기 확신보다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일종의 무모함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시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잘 해내 보자는 마음들이 모두에게 충만했죠. 하지만 정작 글을 쓰면서부터는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는 절망감과 끝없이 낮아지는 자존감의 합동 공격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마치 서랍 속에 숨겨둔 비밀 일기장을 공개해야만 하는 심정이었죠. 과연 떨리는 손으로 마침표를 찍은 일곱 작가의 작품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었을까요.

이 책은 변화를 겪어내는 인물들을 그저 담담하게, 때로는 아주 지독하게 그려냅니다. 이주노동자와 사춘기 청소년, 죽음을 마주한 이들과 과거와 싸우는 사람들까지. 각자 모양이 다른 이야기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쓰여졌지만 결국 모두 더 나은 우리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 참된 의미가 드러납니다. 우리가 인생의 도약점을 지날 때 필요한 응원들이 바로 그런 마음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죠.

비록 영글지 않은 글솜씨지만 오래도록 품고 있었던 문장들을 엮어내고 보니 참 좋았습니다. 후련한 결말을 맞고 나서는 독자분들과의 첫 만남이 더욱 설레고 기대되었죠. 다시 겪을 엄두는 안 나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이상한 6주였습니다. 무모함으로 시작한 도전이 고난을 버텨야 하는 시험을 만나고 마침내 결승선에 다다르니 온 생애를 두고 기념할 행운이 된 이 사건. 돌아보면, 용기였습니다.
저자

이수진,소요,살구씨,임아조아,오성광

이수진
어릴때는정착되지못한무수한감정들이모두나자신이라고믿었기에,혼란스러웠습니다.하지만순간의감정이나라는사람의전체를대변할수는없듯이,하나의감정에갇혀그게나의초라한전부라고믿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소요
책이가득한곳에서자유롭게읽고쓰기를좋아한다.바람에나풀거리는나뭇잎에감격하고,책장넘기는소리에평온함을느낀다.그런글을쓰려고노력하고있다.

살구씨
“살아있다는것은경이롭다.”는말을깊이새기며살아기고싶습니다.책과청소년을좋아합니다.사람과사람이만나고책과사람이만나는학교도서관에서펼쳐지는함께배우고성장하는이야기를나누고싶습니다.

임아조아
임아는‘님아’라고부르고싶어서아버지가지으신한국이름이고,조아(Joa)는부를때도들을때도기분이좋을것같아서유학시절직접만든영어이름이다.
해외에서N년째일하며체류중이다.
EBS<밤의라디오>와아티스트<펜타곤>의팬이다.
음악을들으며산책하는것을좋아하고,하늘사진을찍어SNS에기록하는것을즐긴다.
여행에세이와시집출판을목표로글을쓰고있다.
고민은많지만늘배우고도전하며답을찾으려노력한다.
어제보다행복한오늘,오늘보다행복한내일을위해열심히살고있다.

오성광
제대로살아내는것이참어렵다느끼는두아이의아빠.자신에게부끄럽지않고아이들에게도영감을주는인생을꿈꾸며매일을버티는중이다.40대의신인작가가되어시나리오를쓰고싶다는바람은얼마전에생겼다.

서현주
1988.7월생.여름에태어났지만,겨울을더좋아하고,바다보다는산을더좋아함.
혼자있는시간이6시간이넘어가면우울해지기시작하는매우의존적인성향의사람.
인생재미없음시기에서벗어나는방법으로책읽기말고책쓰기에처음으로도전했고,그다음도전을또찾아헤매는중인매우평범하지만특별하고싶은사람.

제이도
꾸준히글을써왔다.회사에서주식분석리포트를썼다.퇴사후웹드라마대본과교양강좌원고를썼다.아이들글쓰기도가르쳤다.모든것이문학의주위를맴돈행위였음을안다.더늦기전에문학을정면으로마주하고싶다.

목차

들어가며·4
이수진_명태의개화(開花)·9
소요_바람과나무가있는풍경·31
살구씨_책과토마토·59
임아조아_보이는라디오·73
오성광_부고·95
서현주_혼자말고같이·113
제이도_미시간(美時間)·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