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바다

[POD]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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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손이 편히 닿을 거리에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가 있는데요.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원두는 시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첫 구매라 기대와 설렘 그리고 걱정이 있었는데요. 다행입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시시콜콜한 것부터, 어딘가에 깊게 새겨진 상처, 눈물이 글썽거릴 감격까지. 우리는 매 순간 감정을 느끼는데요. 그것이 이마 뒤편에 있는 뇌에서 발현되는 전기신호인지, 왼쪽 가슴안에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에서 꿈틀대는 것인지 말입니다.

그것들이 마음 어딘가에 작은 웅덩이를 이루지 않을까 하다가, 이내 눈을 찡그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바다를 이룬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삶이 끝나는 순간에 마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되짚어 봤습니다. 제 앞에 놓인 온기 하나 없는 머그잔, 손바닥보다 조금 큰 까만 화면에서 투영되는 영상과 사진, 빵집 앞을 지날 때 풍기는 달큰한 향, 비가 내리는 날 땅에서 올라오는 내음까지. 단조롭게 오감을 자극해 얻어지는 감정은 우리 삶에 얼마나 될까 싶어요.

그러니 마음속 바다에 가득 채워진 감정은 대부분 사람과 관계로부터 찾아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것은 얼굴을 시뻘겋게 만들기도, 땅이 꺼질 한숨이 되기도, 글썽이는 눈물, 옅은 미소와 두근거림이 되기도 합니다. 어렵지만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가 봤어요. 그리고 마침표를 찍고 보니, 스스로는 타인에게 어땠는지 싶네요.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채워주고 있을까. 무엇을 어떻게 담고 있을까.’
저자

신승철

긴시간부모와아이들을상담했다.항상마음에품던작가라는꿈을이루고싶어무작정일을그만두고부단히글을쓰지만쉽지않다.하던일덕분에인간의내면이나대인관계에관심이많다.그리고미약하지만,그것들은글이되고있다.어딜가더라도늦은나이지만,언젠간많은이들을위로하는소설가가되고싶다.

목차

프롤로그_4

붉은빛바다에서_9

보랏빛바다에서_41

투명한바다에서_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