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그럼에도 우리는 마주한다

[POD] 그럼에도 우리는 마주한다

$18.77
Description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마주하고 싶지 않은 존재 하나씩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 굳이 파헤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 묻어 두고 싶은 음습한 내면세계, 딱히 알아내고 싶지 않은 불쾌한 타인의 내면과 지나친 삶 같은 것들. 방 안의 코끼리를 인정하는 것보다는 외면하고 없는 척 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것과의 대면은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고통스러울 것이다. 가슴이 사무치고 뼈가 시릴 것이며 답을 찾아 어둠 속을 헤매게 될 것이다. 모든 난관을 헤치고 나간다고 해서 그 끝에 꼭 유쾌한 결말이 보장되어 있는 것조차 아니다. 파헤치기 전까지는 그 아래 묻힌 것의 정체를 우리는 알 수 없기에.
그렇다면 대체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얼핏 보기에는 자기 파괴적이기까지 한 행위를 하려는 것일까.
여기, 각자 그 끝을 향해 파고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있다. 이것은 탐구심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자아 성찰과 실현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 끝에 보게 될 것은 모르지만, 모든 것을 다 마주한 뒤의 우리는 분명 그 전의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에, 예견된 고통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주한다.

분명 후회하게 될 진실을.
푸른 별들의 무덤, 공백

어느 순간 너에게 꽂혀버린 내 시선을,
점차 깨닫게 된 그 시선의 정체를.
시선, 신영란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뒀던, 수면 아래 빛나는 보석들을.
한강 여행, 류수지

너를 보면 떠오르는 나의 쓰라린 과거의 응어리를.
엄마의 이름, 주연

여태 잊고 살아왔던 나라는 사람을, 또 너를.
꿈꾸는 마음으로, 서담

끄트머리에서 스쳐가는 과정의 파편들과 그 끝에 마주할 새로운 시작을.
다이빙, 이연선
저자

공백,신영란,류수지,주연,서담,이연선

공백
인생에채워넣을것이라고는글자뿐이라공백이다.2000년의겨울에태어났고,대학생이며소설가의꿈을꾼다.자아실현의욕구,존재함을인정받고픈소망과굳건한기둥을세우고싶다는욕망등을뭉쳐서글을쓴다.실험적이거나난해하고미사여구로점철된가증스러운글을즐겨쓰며푸른별들의무덤을장편으로발전시키고자한다.아마죽는그날까지도글을쓸것같다는막연한예감을가지고살아간다.

신영란
마음과관련된것들을보고듣고말하며살아간다.
마음이닿은것을깊게알아가려하며오랜시간머무는편이다.
상담심리학을전공하기전부터사람들의통찰을이끄는대화를선호했다.
오늘도6번째달력에반려견의하루를기록했다.

류수지
에픽헤븐최면센터를운영하는최면전문가로서,무의식의심연을탐구하며내담자들의심리적치유와성장을돕고있다.길을걷다마주치는나무의자태에빠져들고,도시위를나는까마귀와참새들에게반하고는한다.이번단편소설‘한강여행’에서는인간내면의복잡한풍경을섬세하게그려내며,최면전문가로서의통찰을문학적으로표현했다.

주연
1970년태어난키작은친구입니다칠흙같은어둠일지라도실낱같은바늘구멍의빛이있다면그곳으로달려가희망을품고싶은초년생작가입니다작가.영광입니다.

서담
의공학을전공했고,현재인공지능으로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넘쳐흐르는생각들을정리하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SF장르를가장좋아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런세상이오지않기를바란다.
늘새로운도전에설레며,앞으로내딛는발걸음이어디로향할지예측할수없는별난인간이다.

이연선
글을쓰고싶다는막연한생각과더불어시간의흐름에위기감을느껴논문보다글을먼저쓰게된인공지능연구원.현재여러의미로위기에처해있다

목차

들어가며·4

공백_푸른별들의무덤·9

신영란_시선·33

류수지_한강여행·89

주연_엄마의이름으로·129

서담_꿈꾸는마음으로·155

이연선_다이빙·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