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시멘트 칵테일

[POD] 시멘트 칵테일

$15.20
Description
우리는 마치 시멘트로 쌓아 올린 콘크리트 벽 속에 갇힌 듯 살아간다. 각자 생계를 유지하느라 기쁨과 슬픔을 나눌 여유가 줄어든 오늘날, 삭막한 도시 속에서 우리는 사랑, 헤어짐, 외로움, 고독과 같은 수많은 감정을 마주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마시는 술로 그 무게를 덜어내려 한다.
SNS에 올라오는 커플 관련 영상들을 보다 보면 “락스 한 잔 주게나. 온 더 록으로.” 같은 댓글을 자주 접하게 된다. 때로는 “청산가리 토핑을 올려달라.”는 댓글까지 등장한다. 반면, 말실수 후 영정사진과 함께 추모하는 영상이 올라오면 “오늘은 락스 말고 칵테일 한 잔 주게나.”라는 댓글을 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비록 웃기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생명과 관련된 농담을 하는 것에서 세상의 각박함과 씁쓸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멘트 칵테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끈적끈적하고 역겨운 식감이라고 표현되어 있었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해 직접 만들어 마셔본 결과, 가래침 같은 끈적한 제형으로 씁쓸하면서도 공업용 화학약품을 마시는 듯한 형용할 수 없는 역겨운 맛이 났다. 우리 인생도 때로는 시멘트 칵테일처럼 고통스러운 맛을 알고도 삼켜야 할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후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역겨운
냄새를 어떻게 가라앉히느냐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일들과 다양한 감정들을 이 책에 담았다. 외로움, 상처, 고통, 결핍 등의 고통을 삼킨 뒤 각각의‘입가심’과정들을 보며 독자들에게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김민지,공은,정차분,섭소천,고영주,구름고래

김민지
고려대학교를졸업하고계리사로일하고있습니다.지금을만들어준모든것에감사합니다.
딸내미를위해새벽에도아이스크림을담은검은봉지를안고귀가하셨던아빠,무너질때마다일어날수있는법을가르쳐주신,나보다나를더믿어주는엄마,그리고나의뮤즈가되어준한빈.하루하루더사랑하며함께늙고싶습니다.낭만을잊지않고글을잃어버리지않겠습니다.

공은
삶의복잡한감정과인간본질에대해끊임없이질문하며,그안에서공감과위로를나누고자합니다.‘기쁨은나누면배가되고,고통은나누면반이된다’는말이있죠.하지만저는기쁨과고통모두가전염된다고믿습니다.첫작품에서는고통이어떻게대물림되고전염되는지를탐구하며,그안에서도작은희망의가능성을발견하고자했습니다.일상에서쉽게지나칠수있는이야기들을진지하게바라보고,독자들과솔직한대화를나누는꿈을꿉니다.

정차분
여의도에서금리와환율로밥벌이를한적이있습니다.
이제는경제이야기가아닌경제속개인의이야기를쓰고싶습니다.

섭소천
작가는반전있는사람이되려노력한다.때로는한없이가볍다가도때로는한없이깊고무거운그런사람.지인들과있을때는놀기를좋아하는사람이지만,혼자있을때는불교철학적인사유를즐긴다.특히행위와그에따른결과의법칙인카르마(업보)를자연의진리로받아들인다.그리하여선한마음으로삶을가꾸려애쓴다.어딘가에서상처받고있는이들에게이이야기가작은위로와용기의빛이되기를바란다.

고영주
여행을가면지나가는사람,저기집에사는사람들이어떤삶을사는지항상궁금했던사람이었습니다.각자의삶마다담긴이야기를상상하는것이저의또다른재미였어요.그래서그들의삶을관찰하고제생각을입혀이야기를만드는작가가되고싶어요.

구름고래
자신을찾기위해목숨을걸어야했던구름고래.조금이른나이에출산과결혼을경험하면서자신과맞지않다는것을깨닫고이혼을결심했다고한다.
2번의나홀로이혼소송끝에힘들게독립에성공한다.자신이되찾은보통의삶에대한감사의마음으로이립(而立)을향해전진해가는중이라는작가는자신이경험한스토리로고통속에있는누군가를위로하고자용기를냈다.본인의실제결혼생활부터이혼과정을덤덤하게전한다.

목차

들어가며·4

김민지_옥영과옥영·9

공은_우리는모두깨어있다·27

정차분_300만분의1·53

섭소천_탑의기억·79

고영주_신비한그녀가알려준것·107

구름고래_이혼후찾은구체적행복·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