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텐 미래가 없어 (#난생처음#SF소설집)

우리한텐 미래가 없어 (#난생처음#SF소설집)

$14.80
Description
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이 있습니다
“우리한텐 미래가 없어.” 우주의 종말은 어떻게 올까. 이 우주가 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몸풀기 체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게 실행되는 순간 목적을 다 하고 ‘끝난다’면 어떨까. 그런데, 그렇다면 그 목적을 설계한 존재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그런 목적을 설정했을까?

다중우주에 관한 코믹하고도 쓸쓸한 백승화 작가의 판타지 〈위대한 체조〉, 돼지와 닮은 종족이 인류와 닮은 종족을 식량으로 삼고 있는 행성을 발견한 인간 탐험대의 윤리적 선택을 다룬 지현상 작가의 〈너무 똑똑한 돼지들의 도시〉, 한국 학계의 현실에 대한 하이퍼리얼리즘이 돋보이는 윤주미 작가의 〈열두 시간〉, 환생에 관한 손소남 작가의 유쾌하고도 진지한 농담 〈우리의 오리와 그를 찾는 모험〉, 슈퍼히어로에 관한 여운 남는 고찰을 그린 이규락 작가의 〈우리들의 영웅, 브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가진 보균체들을 없애려고 동물들을 다수 절멸시킨 미래를 다룬 김유경 작가의 〈사이보그 동물 사육제〉, 우주선 내부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우아한 마무리, 신지현 작가의 〈0을 위하여〉까지, 대부분 난생 처음 SF 단편을 완성해본 신인 작가들의 놀라운 작품은 물론 이 작품들과 함께한 멘토 김보영, 김주영, 김창규, 홍지운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에세이까지 덧붙인 작품집!

※ 이 책은 《2019 제1회 폴라리스 선정작품집》의 리커버에디션입니다
저자

김유경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문예창작학과에서공부했다.10대를위한SF소설을쓰고있다.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처음글쓰기공부를시작했고지금도활동중이며,앞으로도계속청소년SF를쓸계획이다.엉뚱한상상을좋아하고현재아픈반려견을돌보며남양주에서남편한명,아들한명과살고있다.제3회한낙원과학소설상작품집《세개의시간》에〈진로탐색〉이실려있다.

목차

01_위대한체조/백승화_7
-동료작가님들,환영합니다/홍지운_40
02_너무똑똑한돼지들의도시/지현상_49
03_열두시간/윤주미_83
-멈추지말고이일에인생을낭비하기를/김보영_117
04_우리의오리와그를찾는모험/손소남_125
05_우리들의영웅,브이!/이규락_173
-SF는현대이야기의기본요소/김창규_210
06_사이보그동물사육제/김유경_217
07_0을위하여/신지현_257
-훌륭한소설을쓰는방식/김주영_311

출판사 서평

2019년상반기,아작과안전가옥의콜라보레이션이있었습니다.바로단편SF창작워크숍‘폴라리스’입니다.단행본을출간한정도의프로작가가아닌분들은이워크숍에모두지원할수있었고,실제로다양한경력을가진분들이도전했습니다.이미온라인에몇몇작품을발표해서이름을알린분도계셨고,영화를만드는분도계셨고,진짜로‘사이언스’업계에있다가오신분도계셨고,청소년이나어린이를위한창작연습을해오신분들도계셨지만태어나서단한번도단편소설을완성해보지못한분들도많으셨습니다.창작경험도,인생경력도제각각인여러사람이내보인결과물들은당연히서로다른스타일을지니고있었죠.이단편집은그성과를추려담았습니다.

이작품들이만들어지는과정을보여드릴수있다면더즐거웠을겁니다.SF어워드대상수상작가들로만꾸려진네명의멘토들이얼마나많은역할을했는지알수있고,창작에서누군가와함께논의하면서작품을개선해나가는일이얼마나커다란기회인지도알수있었을테니까요.실제로합평회와멘토링을통해부분들이여기에실린최종작품이되었고,그변화의폭이상당히큽니다.창작에왕도는없지만하나의이야기를더좋게만드는작업은가능하죠.구성원들끼리의합평과멘토의조언을통해지속적으로발전한결과물들은그아이디어는둘째치고서라도하나의이야기로서잘다듬어졌습니다.아이디어를발전시키는과정과작품속에그것을녹여내는방법,사건을키우고해결하는방식등을개선하는것이죠.안타깝게도그과정을공유할수는없지만,이최종결과물들이잘다듬어졌다는점은금방확인해보실수있을겁니다.

이단편집에실린작품들의성향은실로다양합니다.한국의현실을절묘하게담은사회비판적인작품도있고,철학적인두려움을점잖은코스믹호러풍으로옮긴작품도있고,슈퍼히어로물의클리셰에도전한작품도있고,황금기SF단편을떠올리게하는클래식한작품도있습니다.코미디와드라마,스릴러,우화등그장르도모두다릅니다.각자가쓰고싶은이야기는그토록다양했던거죠.폴라리스워크숍은이렇게이야기를쓰고자하는다양한욕망을다듬어말끔한이야기로만들어냈습니다.작가가되고싶은사람에게좋은작품을완성하는것만큼큰동기부여는없죠.사실하나의단편을완성하고나서다시그작품을검토하고고쳐쓰는일은매우힘듭니다.더좋은결과물이나올수는있겠지만,그만큼몇배의심적인고통이수반되죠.멘토,그리고동료멘티들과함께였기때문에해낼수있었지않을까요.그래서워크숍을하는거고요.그런면에서폴라리스워크숍은성공적이었다고평할수도있겠습니다.

여기,SF계의신성이되기위해쏘아올려진일곱개의작은별들이있습니다.어서오셔서가능성을발견해주시고응원해주십시오.이미유명한,검증받은작품들사이에서“내가그친구는예전부터알아봤어”라고자랑할기회는매우적습니다.지금바로,누구보다먼저확인해보시기바랍니다!여기서누가한국SF계의붙박이별,북극성이될지누가또알겠습니까.

〈위대한체조〉,백승화
우주의종말은어떻게올까요.이우주가한톨게이트요금수납원의몸풀기체조를기다리고있었고,그게실행되는순간목적을다하고‘끝난다’면어떨까요?그런데,그렇다면그목적을설계한존재들은누구일까요?그리고왜그런목적을설정했을까요?다중우주에관한코믹하고도어딘가쓸쓸한판타지단편.말끔합니다.

〈너무똑똑한돼지들의도시〉,지현상
인류의우주탐사대는우주탐험중에문명을이룬종족이사는행성을발견했습니다.돼지와닮은종족이었죠.문제는그들이인간과닮은종족을식량중하나로삼고있다는것이었습니다.가축으로요.탐사대는격렬한논쟁을벌입니다.학살당하는인간형종족을구해야하는가?어느쪽이윤리적인판단인가?

〈열두시간〉,윤주미
나노로봇을삽입해인간의뇌기능을활성화하고그성능을끌어올릴수있다면어떻게될까요.‘똑똑해지는기술’에관한이야기는SF가자주사용해온소재이지만,이작품에서는그소재를둘러싼분위기가인상적입니다.한국학계특유(?)의씁쓸한분위기가잘재현돼있습니다.실제로학계에오래몸담았던저자가선보이는리얼리티가돋보입니다.

〈우리의오리와그를찾는모험〉,손소남
아마도이단편집에서가장‘문학적’으로시작하는작품일겁니다.인상적인프롤로그가지나면환생한존재를찾아내는과학기술에관한이야기가나오고,그기술에목을맸던권력자가인간이아닌오리로태어났음을알게됩니다.‘인간이었던오리’에관한수많은제도적논의는둘째치고,만약환생에뜻이있다면,이건다무슨뜻으로이렇게된것일까요?

〈우리들의영웅,브이!〉,이규락
슈퍼히어로에관한고찰을담은작품.이장르의클리셰를여러개가져와보여준다음그걸비틀어보여줍니다.요즘은그런전개도많지않냐고요?그렇습니다.그래서이단편은거기서조금더나아가려고합니다.그리고묘한부분에서끝맺습니다.어쩌면이게단편소설의재미인지도모르겠습니다.짧지만여운이남죠.

〈사이보그동물사육제〉,김유경
위험한바이러스를가진보균체들을없애려고동물들을다수절멸시킨미래.하지만동물산업은돈이되기때문에그자리를사이보그동물들이대신합니다.이사이보그동물중하나인세발달린까마귀는개조과정에서깨달음을얻었습니다.까마귀는한인간소년에게인류의미래가달려있음을알게되고,그를관찰하기시작합니다.죽어가는동물을사랑할줄아는소년이었습니다….

〈0을위하여〉,신지현
우주선과승무원의의식을연결시키는기술,우주선내부에서벌어지는살인….최근한국에출간된SF신작들의아이디어가고루혼재돼있는작품입니다.하지만이재료들을섞어탄생한결과물은또다르네요.철학적인두려움과미지에대한공포가하나가되었습니다.영화〈인터스텔라〉가이작품처럼진행되고끝났으면아주좋았을것같습니다.우아한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