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여성작가#SF소설집)

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여성작가#SF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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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처음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정상급 SF 작가, 시나리오 작가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검증된
7명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 작가들의 데뷔 소설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선보이는 한국 SF 신성들!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입니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입니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들입니다.
저자

강현

〈나는바나나다〉
1996년제주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경영학을전공했다.친한친구에게이야기를들려주기위해서소설〈나는바나나다〉를썼다.좋아하는사람들과나누고싶은이야기가있을때글을쓴다.근래생각하는주제는다음과같다.‘우리가글을쓰지않으면우리의삶은누가알아주지?’‘더나은미래를위해사악한생각을하자.’

목차

01_막걸리가알려줄거야_김다민_7
02_괴물의탄생_이수진_51
03_나는바나나다_강현_81
04_낙원으로돌아가다_송은우_155
05_지니어스프로젝트_지은담_197
06_가시박넝쿨사이로_이멍_233
07_녹색인간_정선오_311

출판사 서평

카카오페이지와아작이함께선보이는한국SF신성들!

대한민국No.1콘텐츠플랫폼카카오페이지와SF전문출판사아작의콜라보레이션.SF신인작가발굴및양성을위한SF창작워크숍2020‘폴라리스’의첫결과물이드디어나왔습니다.한국을대표하는SF작가들인김보영,김창규작가.그리고시나리오는물론소설가로도멋진데뷔를한윤홍기작가를멘토로,열다섯명의멘티작가들이두달간의워크숍과합평회와이후퇴고작업을거쳐중단편을완성했고,그중카카오페이지와아작의편집진에서선정한일곱작품을책으로엮었습니다.

선정된일곱명의작가모두공교롭게도,하지만공교롭지않게도모두여성작가입니다.또한대부분90년대생밀레니얼세대젊은작가들입니다.‘한국문학의위기’라는진단이무색하게,SF를향한젊은작가들의열정은뜨거웠습니다.멘티작가들중에는글쓰기를전공한분도있지만,영상연출,경영학,웹디자인,IT,무역학,교육학등다양한분야출신들이모였습니다.그리고그경험과삶의배경을녹여낸SF작품들은그자체로한국사회의현실을거울처럼녹여낸하이퍼리얼리즘소설들입니다.

또한이단편집에실린작품들의성향역시실로다양합니다.한국의교육현실을‘말하는막걸리’를통해절묘하게풍자한작품도있고,그맹목적이고도비관적인교육현실을동화적으로극복하는소설도있습니다.직장인과전혀구분이되지않아회사에서는좀비가나오지않는다는좀비물도있고,미래사회의입양과정을그리면서역사적으로또사회적으로만연한소수자문제를진지하게고찰하기도합니다.

지난해,안전가옥과의콜라보레이션을묶은작품집을엮으며했던부탁의말씀을고스란히다시옮깁니다.“여기,SF계의신성이되기위해쏘아올려진일곱개의작은별들이있습니다.어서오셔서가능성을발견해주시고응원해주십시오.이미유명한,검증받은작품들사이에서‘내가그친구는예전부터알아봤어!’라고자랑할기회는매우적습니다.지금바로,누구보다먼저확인해보시기바랍니다!여기서누가한국SF계의붙박이별,북극성이될지누가또알겠습니까.”

〈막걸리가알려줄거야〉,김다민
“영어로뭐게요,대머리가?”해당소설의첫문장이자,소설집전체의첫문장으로선택하지않을수없는작품입니다.대한민국의‘평범한’영어유치원에다니는주인공동춘의질문에엄마도영어선생님도서로미루며대답을해주지않습니다.결국아이는제대로된대답없는수만개의질문을통해바로포기하는법을배우며자라납니다.그런데그런동춘에게모스부호로말을건네는막걸리가나타납니다.초등학생이무슨막걸리냐고요?막걸리가무슨말을했냐고요?
“막걸리가알려줄겁니다.”
(제가알려드릴한가지,이작품은지난봄소설과별도로작가가시나리오로집필해경기콘텐츠진흥원이주최한경기시나리오기획개발지원사업에서‘우수시나리오대상’을수상했어요.)

〈괴물의탄생〉,이수진
부산가는열차안이든,조선시대를배경으로하든한국형좀비들이세계적으로먹히고있다죠.그런데이소설의괴물은좀평범합니다.아니너무평범해서,주인공역시“이게말이안된다”고생각합니다.아프리카서온담배한대폈다고괴물이되다니요.게다가좀비들과전혀구분도되지않는직장인들이가득한시내한복판에서요.소설은그런괴물과한바탕추격전을벌이지만사실작가가하고싶은진짜이야기는,그리고주인공의이야기는괴물이죽고나서야시작됩니다.그시작을보기위해서는일단좀비처럼끝까지달려야겠죠.

〈나는바나나다〉,강현
제목만보면“인간과바나나의유전자가50퍼센트이상일치한다고하니나는0.5바나나다”라고주장하는코믹한소설인가싶지만,주인공의이름이이제는멸종해버린바나나종인그로미셸(GrosMichel)을본딴미셸인걸확인하는순간,이야기의색채는카카오옐로에서카카오블랙으로급변합니다.심지어작품시작이이렇거든요.
“내유서는43,406글자로,다음의내용을포함하고있다.나는자살하지않았으며,살기위해최선을다했다.”네,이(공백포함)43,406글자짜리소설은화자의유서이며,“사망전,아이를입양하려고했던기록”입니다.그입양이성공했는지,혹은실패했는지는우리가지금어떤바나나를먹고있는가를생각해보면쉽게추측이가능할것도같습니다만,모든멸종이그러하듯그돌이킬수없는결과만이중요한건아닐테니까요.

〈낙원으로돌아가다〉,송은우
대낮에술처먹고운전대를잡은정신나간인간때문에딸아이를잃을뻔한여자는초인적인힘으로아이를구하고대신차에부딪혀목숨을잃습니다.그리고깨어난여자는그모든게꿈이었다는이야기를듣습니다.그리고선택을해야하죠.꿈이었다는걸인정하고새로운꿈혹은인생을살기위해‘리셋’할것인지,그삶을이어가는대신‘폐기’될것인지.
이작품은고스란히송은우작가가꾼꿈이었다고해요.그꿈을제대로소설로완성하고싶어서지원한워크숍이셨다고요.결국꿈에대한꿈이야기,아니군요,‘배움’에대한이야기죠.
김보영작가의아름다운소설《저이승의선지자》의‘저이승’과‘여기’의구별을(아,타락이여!)경험한분이라면,‘명계’로돌아온아만의절규도기억하시겠지요.“만약우리가그삶을진짜라고생각하지않는다면,대체삶에서무엇을배울수있단말입니까?”
어느작품을먼저읽든두작품을함께읽으면더행복해지실겁니다.합일을할지,타락을할지선택해보시는것도요.

〈지니어스프로젝트〉,지은담
가까운미래,‘똑똑이시술’,‘영재클리닉’,‘지니어스프로젝트’…사람마다부르는이름은다르지만,어쨌든받기만하면성적이오른다는간단한이유로한국사회를휩쓰는‘시술’이있어요.얼마나보편화가되었는지한반에거의모든아이들이‘시술자’가됩니다.그리고시술을받은아이들은수업시간은물론쉬는시간점심시간까지공부하는기계들이돼요.또그리고당연히모든아이들이시술을받았기때문에그시술의효과는사라지죠.그런데진학한반에비시술자아이가한명있습니다.그리고이이야기는그아이와의아름다운에피소드예요.
‘가까운미래’라고소개글맨앞에썼지만정정해야겠네요.네,현재요.

〈가시박넝쿨사이로〉,이멍
호박처럼넓은잎과넝쿨,장미처럼억세게돋아난가시,옻처럼강력한알레르기를유발하는독소,작약처럼아름답고탐스러운꽃,박주가리처럼바람에흩날리는홀씨.한반도의멸망이이런식으로올거라고는생각해보지않았습니다만,이모든것을가진변종가시박이한국의농업기반과생태계를완전히박살냅니다.언제나와마찬가지로,떠날수있는사람들은떠나죠.그리고이이야기는남아있는사람들의후일담입니다.
그런데장르가심상찮아요.이야기가전개되면서꼭지마다반전에반전을거듭하며아포칼립스에서범죄물로,아침드라마였다가미드잔혹극으로,학원물에서법정극으로널뛰듯종잡을수없습니다.그런데그게또나름매력적이고힘이있어요.변종가시박이반도를휩쓸듯훅다몰아치고나면가시박넝쿨사이로,무언가,보이는게있을거예요.

〈녹색인간〉,정선오
나무로변해가는어머니를간호하는딸의이야기입니다.식물로변하는여성의이야기는드물지않죠.당장생각해도국내외로서너작품이후루룩떠오를만큼요.또한여기까지읽으셨다면아시겠지만,당장이소설집에서도‘어머니’,‘딸’혹은그둘의관계를다루는작품이몇편있습니다.그리고그관계는보통억압적이거나목숨을건지고지순한사랑이거나…어쨌든결과적으로동물적이죠.그런점에서,이작품이서로를포기하지않으면서도거리를유지하는,식물적인관계를다룬점이소설집의마무리로참좋습니다.다정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