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감각 : 김보영 소설집

다섯 번째 감각 : 김보영 소설집

$18.00
Description
한국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김보영 초기 걸작 10편을 드디어 다시 만난다!

오래도록 한국의 SF에는 김보영이 빛나고 있었다
2010년 김보영의 소설집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가 처음 나왔을 때, 소설가 박민규는 다음과 같이 썼다. “여왕의 등극이다. 김보영의 작품들이 언젠가 한국 SF의 ‘종의 기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로부터 10년 뒤, 김보영은 한국 SF 작가로서는 최초로 미국 최대 출판사 하퍼 콜린스에서 영문 단편집을 출간했고, 또 다른 영문 단편집으로는 전미 도서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를 두고 여러 SF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국 SF 사에서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고, 그 예언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두 책은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할 수 없다. 반갑게도 수록작 중 〈미래로 가는 사람들〉을 비롯해 몇 편이 재출간되어 독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의미에서 “한국 SF의 기원”으로 일컬어질 작품들을 독자들이 쉽게 만나보기 어렵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 아닐 수 없다.

12년 만에 복간되는 김보영 소설집 《다섯 번째 감각》에는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 중 따로 출간된 〈미래로 가는 사람들〉 연작과, 후속편을 집필해 장편으로 준비 중인 〈종의 기원〉 연작, 그래픽 노블로 나오게 될 〈진화신화〉, 그리고 《얼마나 닮았는가》에 수록된 〈0과 1 사이〉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수록되었다. 데뷔작이자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대상을 받은 〈촉각의 경험〉에서부터 한국 SF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까지, 오래도록 한국의 SF에서 빛나고 있었던 김보영의 초기 걸작들을 다시 만나보자.
저자

김보영

한국을대표하는SF작가중한사람으로,팬들에게“가장SF다운SF를쓰는작가”로평가받는다.2000년대이후의신진SF작가들에게여러영향을끼쳤다.1990년대말게임개발회사에서개발자이자시나리오작가로일했다.2004년「촉각의경험」으로제1회과학기술창작문예중편부문에서수상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7인의집행관』으로제1회SF어워드장편부문대상,「세상에서가장빠른...

목차

01_지구의하늘에는별이빛나고있다_7
02_땅밑에_25
03_촉각의경험_63
04_다섯번째감각_117
05_우수한유전자_207
06_마지막늑대_233
07_스크립터_265
08_거울애_327
09_노인과소년_371
10_몽중몽_389

수록작설명_421
작가의말_424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일생한편만써도없는것보다는많다

이책은2002년에서2009년사이의내기록이다.지금과는결이다른글도있지만그래서의미가있으려니한다.《얼마나닮았는가》와달리퇴고를다소했는데,주로오류나모순을고치고문장을명확하게전달하는데에주력했다.〈거울애〉,〈땅밑에〉,〈마지막늑대〉,〈몽중몽〉은내적모순이많다고판단하여여러부분을수정했다.

(……)간혹말했지만,나는스무살이전까지는소설쓰기외에다른취미가없었고,스무살이후로는갑자기단절된것처럼한줄도쓰지못했다.
거기서빠져나오지못한채로시간만허비하던나는‘일생한편만써도없는것보다는많다’는생각으로,10년이걸리든평생이걸리든한편의소설을완성하기로마음먹었다.내첫소설들은그렇게무식한시간을들여썼다.출간할수없는글을쓰고있다는확신이워낙컸기에오직나자신만을만족시킬소설을쓰고자했고,그소설들은SF의형태로나왔다.

(……)여전히이책은내첫독자였던친구구지은과한소영씨께바친다.구지은은십대시절내독자였고,작가가될수없다는확신속에서방황하던내게만날때마다소설을쓰라고해주었다.때로는놀러와서는방에죽치고앉아얼른쓰라고재촉하기도했다.기다려주는그친구에게한편이라도소설을선물하겠다는결심에서내집필이새로시작되었다.한소영씨는내가데뷔하기전부터,가장처음내초고를읽어주며진심어린감상을전해주셨다.그감상을통해나는소설을다듬고고쳐갈수있었다.긴세월이지났지만여전히두분께감사한다.두분은한명의독자가한명의작가를만들수있음을알게해주었다.

―2020년2월,김보영

추천의글

김보영의소설은이미그자체로숨막히게아름다운한편의영화다.
-봉준호,영화감독

김보영은중단편의신이다.
-문목하,소설가

김보영은인간의경험에대해장르를바꾸는시각을제공한다.김보영의책은레이브래드버리와어슐러르귄,무라카미하루키의옆선반에놓일것이다.
-<퍼블리셔위클리>

모든소설에서김보영의시각적상상력은놀랍고,캐릭터는설득력있게한계속에서절박하며,심지어익숙한아이디어들일지라도고전적인SF와판타지가의도했던대로도발적이다.
-<로커스매거진>

놀랍고매력적이다.한국어원문을읽고싶다.
-<굿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