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3: 거인의 별

별의 계승자 3: 거인의 별

$18.00
Description
지금까지는 서막에 불과했다!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별의 계승자들이 태양계의 상속권을 두고 벌여온 아주 오래된 전쟁
냉전의 한복판에 시대를 거슬러 당도한 과학의 귀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절대로 방심하지 말 것
반전(反轉)에 반전(反戰)을 더한 본격 우주 평화 미스터리!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월인의 수수께끼로 시작된 기나긴 여정이, 마침내 거인의 별에 이르렀다. 2천5백만 년 만에 태양계로 돌아와 지구인과 우정을 쌓고 기약 없이 새로운 고향 ‘거인의 별’을 향해 떠난 가니메데의 친절한 거인들. 뜻밖에 거인의 별에서 날아온 반가운 회신 이후, 지구는 UN 비밀 대표단을 꾸려 새로운 문명과의 접촉을 준비하는데, 사사건건 두 문명 간의 소통을 방해하는 ‘조직’의 존재가 밝혀지고, 두 종족은 힘을 합쳐 어둠의 세력과 맞서는데…. 냉전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지구 문명의 기원과, 인류의 미래를 두고 펼쳐지는 숨가쁜 미스터리. 호모 사피엔스는 언제쯤 진정한 별의 계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다.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
- 아이작 아시모프
저자

제임스P.호건

1941년영국런던에서태어난호건은16세에학교를그만두고여러직업을전전하는등순탄하지않은성장기를거쳤다.그러다가왕립항공연구소에서5년간장학생으로공부하면서전기,전자,기계공학의이론과실제를두루섭렵해훗날과학소설작가로서성공하는토양을다진다.60년대에설계엔지니어나세일즈엔지니어로일하던그는70년대들어서는컴퓨터회사에서세일즈훈련프로그램을담당하기도했다.1977년에첫장편《별의계승자》를발표하여큰성공을거둔뒤,1979년부터전업작가로나서서미국과아일랜드를오가며활동했고,장편소설,중단편작품집,논픽션,에세이등40권이상의책을냈다.2010년7월12일,향년69세로아일랜드자택에서사망하였다.

대표작으로《별의계승자》외에《미래의두얼굴》(1979),《과거로부터의여행》(1982)등이있다.그의작품들은일본SF문학상인성운상해외장편부문에서세차례나수상하고만화로도리메이크되는등일본에서큰인기를끌었다.

목차

프롤로그…7
1부…11
2부…83
3부…177
4부…241
5부…307
6부…395
에필로그…470
부록/십자말퍼즐정답…477

출판사 서평

이번에는진짜위기를상대한다!

“더강해지거나,싹달라지거나”

속편의공식은주로두가지로나뉩니다.‘더강해지거나,싹달라지거나’죠.고전임에도불구하고21세기의한국SF독자들을사로잡은《별의계승자》는시리즈로이어지는과정에서후자의방식을택했습니다.애초에멸망하는문명의드라마를미스터리소설형식으로구성한뒤,이를과학적추론으로해결해가는소설을또다시만들수는없었을겁니다.그만큼《별의계승자》의완성도가높았기도하고,그와비슷한이야기를다시만들어내려면아예새로운문명들을가지고이야기를재출발시켜야만하니까요.《별의계승자》가감동적인이유중하나는저우주의과거와태초의인류문명이조우하는데있었습니다.그런데배경을아예바꾸면인류가등장하기어렵고,그러면강력한정서적동인을만들어내기도어렵죠.

그래서속편《가니메데의친절한거인》부터이시리즈는미래를향해나아갑니다.분위기도살짝바꾸었죠.비장한분위기가감도는전작에비해《가니메데의친절한거인》은훨씬부드럽고유머러스한방식으로이야기를풀어갔습니다.미스터리와같은현상들을과학적논쟁으로풀어나가는시리즈특유의개성은여전했지만,이러한장치가스토리에서차지하는비중은전작에비해낮아졌습니다.대신에《라마와의랑데부》처럼외계인의선진기술을인류의시선에서관찰하고묘사하는일이추가되었죠.《별의계승자》에서탐정에가까웠던지구인과학자들은속편에서는새로운문명을탐험하는모험가에가까운역할을맡습니다.이때부터‘경이로움’은과거가아니라현재의외계인으로부터,지구의인류바깥으로부터직접적으로주어집니다.경이로움의출처를바꾸는건위험한선택일수도있습니다.보는이에따라서는정서적으로이어지지않는다는느낌을받을수도있으니까요.그렇지만위에서말씀드렸듯,《별의계승자》는포맷을반복할수있는작품이아니었습니다.아마도닥터후같은전능한주인공이우주를떠돌며늘새로운문명을만난다는식의설정이어야만가능하겠죠.

그래서이시리즈가선택한방법은속편마다장르를조금씩달리하는것입니다.일종의역발상이라고할까요.정서적인통일감을주는대신에이어지는스토리와등장인물들로일관성을유지하면서정서적으로는오히려매번다른경험을안겨주는거죠.그래서시리즈의두번째이야기《가니메데의친절한거인》은역사와과학을향한기묘한낙관주의속에서독자들을느긋하게만들어주었습니다.어쩐지아서클라크를떠올리게하는일종의허허로움이랄까요.

“방대해진스케일,폭발하는갈등”

그리고드디어,세번째이야기《거인의별》이나왔습니다.이번에는어떨까요.장르변신이또이뤄졌습니다.이번에는진짜큰일이날기세입니다.군사및정치적분쟁이전면에드러납니다.전작에서인류는가니메데인과평화롭게우정을나누고그들을다시고향으로돌려보내주었지만,(인류가늘그랬듯)그런대단한존재가‘누구와더친한가’를두고서로를견제하기시작합니다.미국은UN을장악하고가니메데인과독자적으로통신을주고받으려는소련이너무신경쓰이죠.그래서UN의통신감시를벗어나독자적으로가니메데인과소통할수있는장치를개발하려고합니다.이통신장치를계획하고만드는일을비롯해서,《거인의별》에등장하는과학적발상들은다급한현실의위기를타개하는데주력합니다.이번에주인공들은맥가이버역할을자주맡습니다.게다가이들중일부는고전적인스파이소설속의상황을그대로연출하기도하죠.

그렇습니다.《거인의별》은확실히더욱외향적입니다.전작《가니메데의친절한거인》에비해클라이맥스의규모도훨씬크고,신기한외계기술들을구경하는장면들도더많이나옵니다.특히갈등구조가선명하게드러난게특이합니다.시리즈의첫두권이가진기묘한매력중하나가바로특별한갈등구조가없다는거였죠.과학적논쟁이야있었습니다만그것때문에누가다치거나죽을위험에처하지는않았습니다.그러나정치와군사문제가개입하기시작한《거인의별》에서는잘못했다간별몇개가날아갈수도있는커다란갈등이발생합니다.이갈등구조는일단밝혀지고나면선악의구분이단순명확해서어서악당을타도하자는결론을향해달려가지만,문제는이악당들의정체가꽤복잡하다는것입니다.그출신부터최후까지말이죠.지구인주인공들은이악당들의정체를《별의계승자》시리즈특유의추론을통해발견해내며,그들과대항할방법역시같은방식으로찾아냅니다.여기에는다소자조적인성찰이섞여있습니다.아시다시피가니메데인은음모나전쟁같은개념을아예모르고살았기때문에,악당을상대하기에는역사내내투쟁과음모를거듭해왔던지구인들이훨씬적합하다는것이죠.

이렇듯당면한위기를다루는《거인의별》은시리즈의방향을새롭게하려는의지가느껴지는작품입니다.그과정에서‘제1권’이가진독창적인분위기는지속적인변화를겪고있습니다.《별의계승자》는냉정한과학적방법론과커다란정서적울림을가진스토리를조화시킨독특한소설이었죠.생각해보면이런뜨거운정서적울림이한국독자들에게호응을얻은원인이아닌가싶습니다.인터스텔라가대흥행했던것처럼말이죠.《중력의임무》가사랑받은것도그렇고요.그러나《거인의별》은좀더할리우드식의위기탈출스토리에가깝습니다.‘아니그게그런거였어’가아니라‘아니이거어떡하지큰일이다’의세계로왔죠.위기가가시화되는부분부터의가독성은확실하고,그이전에는외계의신문물들을즐겁게구경하면됩니다.아,그리고반가운인물들도만나셔야죠.주인공들은건재합니다.특히헌트와단체커는더돈독해졌네요.

“우주스케일의위기대탈출”

《거인의별》은다읽고나면말끔하게이야기하나를딱끝낸기분이듭니다.전개는단순하지만깔끔하고,진실을찾아내려는추론게임은건재하고,전작들에서밝혀지지않았던몇가지의문점들도모두해결됩니다.대신에새롭게추가된숙제와의문점이생겼죠.앞으로만나게될네번째이야기에서는이의문점들을또다시만나게될겁니다.시리즈의전통이니까요.아마분위기는또다시약간바뀔확률이높습니다.1~3권을모두읽으신분들은소거법을통해차기작의분위기를예상해보는것도재밌겠네요.여기까지오신이상,이궁금증때문에라도빠져나가기는어려울겁니다.그러기위해서라도어서《거인의별》을,인류최고의학자와정치가들이등장하는우주스케일의위기대탈출스토리를어서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