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브 코니 윌리스

베스트 오브 코니 윌리스

$24.80
Description
역사상 가장 많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작가,
우리 시대의 명실상부한 ‘그랜드 마스터’ 코니 윌리스 수상 작품집 완역본

2006년 월드콘 주빈 연설문 및 2011년 그랜드 마스터 수상 연설문 수록

영미권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SF 작가, 살아 있는 전설 코니 윌리스 수상 작품집 완역본. 2015년 《화재감시원》과 《여왕마저도》로 나누어 냈던 것을 다듬어 합쳤고, 월드콘 주빈 연설문 및 그랜드 마스터 수상 연설문까지 모두 옮겼다.
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소설. 할리우드와 양자물리학, 시간 여행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주제를 막론하고 펼쳐지는 수다와 유머의 향연!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최고의 단편집, 이것이 바로 코니 윌리스다.
저자

코니윌리스

1945년12월31일미국콜로라도주덴버에서태어났고,본명은콘스탄스일레인트리머윌리스다.오랫동안교사로일하면서여러잡지에작품을기고했지만별다른관심을끌지못하다가,1982년단편「화재감시원」이휴고상과네뷸러상을동시에수상하며주목받기시작했다.단편「화재감시원」을표제로한단편집『화재감시원』(1985)은그해[뉴욕타임스]주목할만한책으로선정되었다.단편「화재감시원」...

목차

서문_7

ALETTERFROMTHECLEARYS
클리어리가족이보낸편지_19

ATTHERIALTO
리알토에서_41

DEATHONTHENILE
나일강의죽음_79

THESOULSELECTSHEROWNSOCIETY
영혼은자신의사회를선택한다_125

FIREWATCH
화재감시원_141

INSIDEJOB
내부소행_205

EVENTHEQUEEN
여왕마저도_299

THEWINDSOFMARBLEARCH
마블아치에부는바람_331

ALLSEATEDONTHEGROUND
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_407

THELASTOFTHEWINNEBAGOS
마지막위네바고_501

부록
2006년월드콘주빈연설_576
그랜드마스터예비연설문_596
그랜드마스터수상연설_608

작품연보_615

출판사 서평

사랑과죽음,그리고농담에관한이야기

수상작모음집이기때문에사실이책은하나의틀로소개하기가어렵다.코니윌리스역시서문에서“작가로서‘최고’의작품들을모은모음집에서문을쓰는건약간골치아픈일이다”라고밝히고있을정도다.이작품들은배경도제각각이고,공통의주제도없다.저자는“유일한공통점은내가썼다는사실이지만,그것조차약간불확실하다”라고농담한다.“예전에코니윌리스가실은두명이라서한명은‘웃기는이야기’를쓰고,다른한명은‘슬픈이야기’를쓴다는음모론이인터넷에돌았던적이있다”라는것이다.

이책에실린작품들역시분량도제각각이며,개성이뚜렷하다.‘웃기는이야기’의범주에〈리알토에서〉〈영혼은자신의사회를선택한다〉〈내부소행〉〈여왕마저도〉〈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슬픈이야기’의범주에〈클리어리가족이보낸편지〉〈나일강의죽음〉〈화재감시원〉〈마블아치에부는바람〉〈마지막위네바고〉가들어갈듯하지만,그것조차약간불확실하다.코니윌리스작품의서술자와화자는모두생사가불분명한상황에서도농담을잊지않기때문이다.

코니윌리스에게단하나의단점이있다면‘좀더맥락적지식이풍부했다면이소설을더잘즐길수있었을것같은느낌’을끊임없이준다는것이다.〈리알토에서〉를읽을때면본인이양자역학과할리우드고전영화에대한지식이부족하다는것에분할것이고,〈나일강의죽음〉을읽을때는애거서크리스티의소설들이나인용되는영화를보지못했다는사실이섭섭할것이다.〈화재감시원〉을볼때면보지도못한세인트폴대성당의풍경이나제2차세계대전당시독일군의런던공습에대한맥락이그리워진다.〈내부소행〉에서저자는아예자신이사랑하는‘옛날작가’의얘기를적극적으로끌어들인다.

그러나맥락을몰라도웃을수있다.독자들은분하고섭섭하고그립다못해토라질때쯤,한번씩소설이자신을빵터트린다는사실을알게된다.양자역학을이해하기어려워하는건물리학자도그렇고,애거서크리스티를읽었다하더라도자신이살았는지죽었는지확신을가지지못하는건마찬가지다.불쌍한역사학도는단이틀간의준비시간만거치고자신의임무도모른채제2차세계대전당시공습이펼쳐지는영국세인트폴대성당에던져진다.‘회의주의자의영혼이삼류영매에게빙의되었다면?’이라는상상은그회의주의자가누구인지몰라도기가찬다.재담은잽처럼독자들을공략하다가삽시간에폐를다운시킨다.등장인물들이쉽게서로에게사랑에빠지듯이,작품과의사랑에빠져들게된다.

작품들은심심치않게사랑을다루지만,종종뒤편에죽음의예감을담는다.사랑하는이들이보낸편지는그메시지와상관없이맥락속에서재해석되고,이집트여행의동반자는‘사자의서’이다.누군가는이미백년전에죽은이들의죽음을저지하는임무를맡고,다른누군가는간절히원한죽은이가되돌아올수있는지에대한의심한다.

코니윌리스는어쩌면농담이죽음을이겨낼수있다고믿는것같다.죽은이후에도농담과독설을할수있고,그말들이사람들에게영향을미칠수있다고믿는것같다.이렇게만요약한다면회의주의자들은그믿음을비웃을지도모른다.그러나이작품들을읽는다면회의주의자들도그‘농담같은믿음’의아름다운점을발견하게될것이다.흔히‘미래를향하는장르’라고이해되는SF소설내부에서,작가는‘과거로부터영향을받은등장인물’들을거듭등장시킨다.그매개는물론과거의문서들이다.그래서우리는계승해야마땅한것들을문서를통해상기하면서‘육체를벗어난영혼’을믿지않고도그것들의영원성을체험하게된다.

이책에서보이는것이‘사랑과죽음,그리고농담에관한이야기’라는통찰은〈영혼은자신의사회를선택한다〉를보면선명히드러난다.전체소설내용이농담처럼쓰여있는데,그내용은죽음을이겨낸시인이화성인을퇴치한다는것이다.‘죽음을이겨낸시인’이란상상은‘전승된문자’를통해가능했는데그문자에대한해석은하나의소설이자농담이된다.이는코니윌리스가역사와사람,그리고현실에대해애정을표하는방식을보여주는부분이다.

‘사랑’에대한집착또한대단하다.〈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는미지의외계인과의사소통하기위한언어철학적야단법석을보여주지만,결과적으로는한남자와한여자가연애에성공하는이야기이기도하다.그리고두사람이연애에성공하는지여부는심지어외계인조차궁금해하는것이다.〈여왕마저도〉의경우연애문제로환원될수없는주제의식을담고있음에도등장인물중의누군가는연애를시작한다.〈마블아치에부는바람〉은모든것이영원할수는없다는것을알게된슬픈연인의연애담이다.좀더적극적으로해석한다면〈마지막위네바고〉역시연애에관한이야기가될수있다.

코니윌리스는'사라져가는것‘에대한애상의시선을끊임없이드러내면서’남아있는것‘에대한애정을표현하기를그치지않는다.〈화재감시원〉에서’남아있는것‘은매력적인세인트폴대성당이었고’사라져가는것‘은그것을지켜낸위대한사람들이었다.하지만〈화재감시원〉에서조망한것이독일군이런던을공습하던제2차세계대전,즉과거의시공간이었기때문에이와같은구도는역사와사람사이의관계에대한성찰속에포섭되었다.

이책의마지막소설인〈마지막위네바고〉의경우수만년동안인간과함께살아온개라는동물이멸종된근미래를배경으로한다.그시공간에서‘위네바고’란기종의마지막캠핑카를둘러싸며벌어지는이야기가소설의주요내용이다.
이소설의후기에서코니윌리스는“하지만사람들이언제나잊고있는사실은세상은언제나종말이라는점”이라면서,“멸종은일상적으로일어난다”라고진단한다.저자는자신이그리워하는온갖물건들의목록을읊은후“그리고곧,책들도그리워하게될까두렵다”라고덧붙인다.

30년넘게교회성가대에서크리스마스캐럴을불러본경험으로썼다는〈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나‘튜브’라불리는런던지하철이사실상주인공이나마찬가지인〈마블아치에부는바람〉역시그렇다.외계인과초자연적인것처럼보이는어떤바람을탐구대상으로받아들인두소설에서,소설의주인공들은자신들이익히잘아는크리스마스캐럴이나튜브에대해일상적으로칭찬과악담을함께퍼붓는다.그것중일부는사라져갈것이고,일부는남아서당분간은더우리와함께할것이다.여전히남아있는것들의힘,〈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의클라이맥스부분에서울려퍼지는합창은그조화로움을통해외계인과의의사소통을성공하게한다.

이‘애상과애정의진자운동’에서유일하게벗어나있는것이있다면바로〈여왕마저도〉다.〈여왕마저도〉는여성의생리가사라진근미래를배경으로한다.그리고코니윌리스는생리를경험하지않아도되는시대에‘생리통제’가가부장제의음모라고주장하는일군의환경주의적페미니스트단체를등장시키고그들의주장을둘러싼여성들사이의논쟁을흥미진진하게보여준다.단체의활동가는사뭇낭만주의적이고음모론적으로‘생리를성공적으로없앤’지난역사를규탄하려고하지만,실제로생리를경험했던나이든여성들은생리라는신체현상에대해거침없이유죄판결을내린다.

아직다가오지않은〈여왕마저도〉의세상은어떤것을멸종시키고다른어떤것은남겨두면서진행되는인류의문명과역사가진보를이룩할수도있음을보여준다.그러나그러한명백한진보속에서도일각에선사라진것에대한아쉬움을느끼는것이인간이라면,아쉬워할만한많은것이사라지고새로생겨나는지금의이세상은인간에게너무도버거운것이아닌지모르겠다.그리고코니윌리스의소설은이현대사회를살아가는버거운인간들을향해재담으로그애상과애정을공급해주고있다.

그렇다.영원성을획득한것은결국글로쓰인것들이다.코니윌리스는서문에서자신에게영향을준작가들의이름을잔뜩나열한후다음과같이말한다.“이작가들이없었다면내가그동안써왔던어떤작품도쓰지못했을것이다.여러분이이단편집을읽을때면,어찌보면내작품만이아니라그작가들의작품까지읽는것이다.최소한그들이조금이나마내게스며들어있기를바란다.”얼마나아름다운말인가?그래서,그리고,그렇기에,전세대의계승자인이작가를사랑하게된독자들은,코니윌리스를후세대들에게도전승해야할작가로주저없이소개하게될것이다.

수록작소개

〈클리어리가족이보낸편지〉1983년네뷸러상수상작
파이크스피크산아래에사는주인공소녀가짖지않는강아지스티치를데리고마을에나가클리어리가족이보낸편지를찾아온다.재작년에소녀의집에놀러오기로했던클리어리가족과연락이끊긴지2년만이다.편지를보낸사람들은어디로간것일까?〈화재감시원〉과함께코니윌리스시대의시작을알리는,짧지만수려한작품.작가의장편들로코니윌리스를이미안다고생각한사람이있다면,이초기작품을읽고아마그평가를처음부터다시시작해야할것이다.

〈리알토에서〉1990년네뷸러상수상작
할리우드의리알토호텔에서양자역학에관한학회가열린다.학회와학회를찾은물리학자들을카오스상태로만들어놓는안내데스크의배우/모델티파니.그리고양자역학을이해하지못하는물리학자인주인공과그를쫓아다니는동료물리학자.코니윌리스는특유의유머와수다로미시물리와거시물리,양자역학과물리학회를할리우드에비벼서맛깔나게내놓아독자들의혼을쏙빼놓는다.양자역학을몰라도좋고,알면더재미있는코니윌리스식SF의정수.

〈나일강의죽음〉1994년휴고상수상작
애거서크리스티의〈나일강의죽음〉을코니윌리스의수다로다시버무린‘싸늘한공포물’.코니윌리스의작품중에서는유일하게공포소설에수여하는‘브램스토커’상의후보로올랐던작품이다.〈환상특급〉을즐겨본다는작가의고백대로,몽환적이면서도고요히소름끼치는공포물을쓸수있다는걸코니윌리스는이작품으로증명했다.그러면서도작가본래의유머와수다를놓치지않았다.그게가능하다는말인가?가능하다.코니윌리스니까.

〈영혼은자신의사회를선택한다〉1997년휴고상수상작
집밖으로나오지도않고생을살다마감한에밀리디킨슨이지구를구했다?운율이맞지않는시인에밀리디킨슨은,H.G.웰스가〈우주전쟁〉으로기록에남긴화성인의침공과분명히깊은관련이있다.비록디킨슨이화성인이침공하기훨씬전에사망하기는했지만말이다.

〈화재감시원〉1983년휴고상및네뷸러상수상작
코니윌리스를유명작가로만들어준작품이자현재로서는작가의대표작이라해도과언이아닌중편소설이다.휴고상과네뷸러상을동시에받은이작품은그뒤옥스퍼드시간여행연작《둠즈데이북》,《개는말할것도없고》,《블랙아웃》,《올클리어》로이어지며,지금껏발표할때마다휴고상과네뷸러상을독차지해왔다.옥스퍼드대학역사학부학생바솔로뮤는아무런준비없이‘런던대공습’당시의세인트폴대성당으로시간여행실습을떠나게된다.실습이고뭐고일단살아남는게최고의과제다.위험등급10의과거로날아간역사학도의운명은과연어떻게될것인가?

〈내부소행〉2006년휴고상수상작
과학적회의주의로무장하고점성술사와영매,초능력자들의사기를파헤치는잡지를운영하는주인공롭에게어느날할리우드의유명배우킬디가함께일하고싶다며찾아온다.그때부터뭔가조짐이이상했다.“너무훌륭해서진짜라고믿기힘들정도라면,진짜가아닐가능성이크다.”모든것을의심하는남자와진짜라기에너무훌륭한여자,그리고한몸에두사람의영혼이들어온영매가펼치는흥미진진한채널러이야기.

〈여왕마저도〉1993년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수상작
퍼디터가사이클리스트에가입했다.이사태를논의하기위해언니와엄마,외할머니,그리고중동에서협상을진행중이던친할머니까지달려와퍼디터를기다린다.도대체사이클리스트가뭐길래?
힌트를주자면‘자전거동호회’는아니다.여성이기때문에,여성이라서이해할수있는가장선명한이야기.

〈마블아치에부는바람〉2000년휴고상수상작
콘퍼런스에참석하기위해부인캐시와함께영국에들른톰은런던의지하철을좋아한다.공연티켓을구해야하는톰이큰소리치며지하철에올랐다가복잡한노선을헤매기시작한다.그리고뭔가이상한기운을느끼기시작한다.테러범의폭발물소리인가?런던을사랑한작가,코니윌리스의옥스퍼드시리즈와는또다른결의스산한판타지.

〈모두가땅에앉아있었는데〉2008년휴고상수상작
어느날외계인들이지구로찾아온다.그런데이들은지구인과대화를시도하지도않고침략도하지않는다.그저가만히서서사람들을뚫어져라노려보기만한다.조사위원회를졸졸따라다니며노려보던그외계인들이어느날쇼핑몰에서갑자기땅바닥에모두주저앉는다.도대체왜이들은갑자기자리에앉았던걸까?어쩌면이들과소통할수있는실마리가거기에있을지도모른다.

〈마지막위네바고〉1989년휴고상및네뷸러상수상작
화석연료와식수가고갈되어가는미래의지구,마지막으로남은캠핑카위네바고를취재하러가던사진기자가우연히목격한자칼의로드킬사고.그리고돌연히떠오른어릴적기르던개의교통사고에대한기억.그리고로드킬을신고하자그를의심해수사망을좁혀오는‘협회’와경찰.과연그에게,그리고멸종세대의인류에게무슨일이벌어진것인가?코니윌리스의디스토피아적상상력을여지없이보여준수작.

추천사

코니윌리스는SF장르에서가장지적인즐거움을주는작가다.―로커스

휴고상과네뷸러상을받은중단편작품만으로단편집을가득채울수있는작가는코니윌리스밖에없다.아직코니윌리스의작품들을읽어보지못했다면,유쾌하고생각할거리가많으며독자들을완전히압도하는이책부터시작해보라.―io9

코니윌리스는애거서크리스티처럼줄거리를짤수있는작가이며,그의책은프레스톤스터지스감독이질투할만큼우아하고활기가넘친다.―워싱턴포스트

코니윌리스걸작선이라니?다이아몬드를다시분류해보겠다는건가?―라이터러스

코니윌리스의걸작선에는포근함과슬픔,훌륭한드라마,재치넘치는대사,그리고마음을사로잡는등장인물들과오래도록잊지못할순간들이가득하다.―SFF월드

우리시대최고의SF작가를꼽는다면,단연코니윌리스다.그리고이단편들은코니윌리스의최고의작품들이다.진짜다.―아날로그

이단편집에는유쾌한이야기부터심오한이야기까지,그리고팽팽한긴장감이넘치는눈부신줄거리와진짜과학,잊기힘든등장인물들,통찰력있는대사와통렬한드라마가가득한코니윌리스의재능이한껏담겨있다.―커커스리뷰

한마디의찬사로는도저히표현할수없는코니윌리스에게감사한다.―밀워키저널센티널

코니윌리스는미국최고의작가로서,감동과코미디,드라마,그리고가장분석적이고열정적인독자를만족시키는수수께끼로가득한이야기를풀어놓는작가다.―덴버포스트

코니윌리스는대중들을사로잡는재치있는문장을웬만한문학교수두세명을합쳐놓은것보다더잘사용하는작가다.―뉴스데이

코니윌리스는미국의국보다.―샌안토니오익스프레스뉴스

코니윌리스의소설은다른어떤작가와도다르다.코니윌리스의장점은활기차게속사포처럼쏟아지는빠른대사와긴장감넘치는줄거리,그리고극적인장면들이너무강렬해서불꽃처럼타오르는영상을독자의기억속에남긴다는점이다.―빌리지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