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돼지 - 아작 YA 2

냉정한 돼지 - 아작 Y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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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돼지인간은 별들 속에서 최후를 맞을 거예요. 곧, 머지않아서.”
캐롤 페이지, CP, 냉정한 돼지, 코범벅. 나는 대개 이렇게 불린다. 내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는 밤마다, 나쁜 시기에는 시간마다 머릿속에서 고요히 소곤거렸다. 이 목소리는 기억도 나지 않는 때부터 들리기 시작한 뒤로는 멈춘 적이 없었다. 목소리 덕분에 감당할 수 없는 온갖 모욕과 고통 속에서도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었고 비범한 능력으로 일해낼 수 있었지. 혹시 내 스스로의 목소리였을까?
어느 고요한 밤, 목소리가 더 크게 말했다. “이리 와요. 기다리고 있어요.”
“갈게요…. 돼지인간은 별로 갈게요.”
저자

제임스팁트리주니어

본명은앨리스브래들리셸던으로1915년에변호사아버지와작가인어머니사이에태어났다.화가,예술비평가,공군조종사와군정보원,CIA정보원등다양한직업에종사했고제대이후대학에서실험심리학을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심리학박사과정을마치던1967년에스트레스해소를위해SF소설을쓰기시작했는데그때‘제임스팁트리주니어’라는필명을만들었다.군대나CIA에서여성이라는이유로주목받은경험을많이했던그녀는‘여성SF작가’라는이름으로주목받고싶지않았기에필명을남자처럼보이게만들었다.
팁트리는이후10년동안다른작가들에게얼굴을보이는일없이작품과편지로만교류했다.1970년대초에는라쿠나셸던이란다른필명을사용하기도했는데,라쿠나셸던과제임스팁트리주니어의유사성이지적됐지만팁트리의영향을받은여성작가라여겨졌다.1977년에‘제임스팁트리주니어’와‘라쿠나셸던’이동일인물이며팁트리가여성이라는사실이밝혀지며큰충격을일으켰다.이사실이불러일으킨후폭풍은대단하여SF소설계에선‘팁트리쇼크’라는말까지생겼다.팁트리는이사건전후로모친의죽음,남편의알츠하이머병발병,의붓딸의자살등연이은사건을겪으며남아있던원고를태워버리려하기도했다.몇년후‘제임스팁트리주니어’란이름으로작품활동을재개했지만예전처럼활발하게활동하지는못했다.
팁트리는다른필명으로발표한작품을포함해총한편의시집과두편의장편소설,일흔편의단편소설을발표했다.SF소설계에서대단한명성을얻으며휴고상,네뷸러상,네뷸러상,세계판타지문학상등다수의주요SF문학상을석권했다.
말년에이르러,남편의간병을계속하던팁트리는남편의죽음이가까워진1987년5월19일에눈먼남편을산탄총으로쏘아죽이고자신도삶을마감했다.1991년에페미니즘문학에기여한그의공로를기리는‘제임스팁트리주니어기념상’(현아더와이즈상)이제정되어,해마다젠더에대한문학적시야를넓힌SF소설과판타지를대상으로수여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