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익스프레스 실버 딜리버리 - 도트 시리즈 1

웨스턴 익스프레스 실버 딜리버리 - 도트 시리즈 1

$14.00
Description
한국 SF의 도도한 미래, 도트 시리즈 첫 작품
문윤성 SF 문학상 수상작가 이경 첫 중편 소설
“즐거운 당황스러움을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작가”
인적을 찾기 어렵고 달도 없는 한밤중 강원도 두메산골의 한적한 국도,
이웃집 손자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는 중인 글로벌 택배 회사 ‘웨스턴’의 택배원 귀자.

귀자 앞에 갑자기 허연 북극곰이 나타났습니다. 북극곰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워보이’까지 등장해 귀자를 습격하는데요…. 이쯤 되면 ‘출몰 시리즈’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지 않을까요. 데뷔작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경 작가의 첫 중편 소설입니다.

전작에서 그랬듯 참 뜬금없는 존재가 참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등장해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지만, 의체 다리를 장착한 글로벌 택배 회사 ‘웨스턴’의 노련한 귀자는 그깟 시련이야 어떻게든 이겨내고야 맙니다. 그 원동력은 아무래도 이경 작가가 이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스티븐 킹의 문장을 늘 가슴에 담고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세상이란 놈은 이빨이 있어서 그놈이 원할 때면 언제라도 너를 물어뜯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경 작가의 소설 속 여성들은 언제라도 그놈을 물리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자

이경

〈한밤중거실한복판에알렉산더스카스가드가나타난건에대하여〉로2022년제2회문윤성SF문학상중단편부문가작을수상하며데뷔했다.〈동아비즈니스리뷰〉에‘우리가만날세계’라는제호로SF초단편을연재하고있으며,소설집《오늘밤황새가당신을찾아갑니다》를출간했다.

목차

01달없는밤___9
02웨스턴의노인택배원___26
03검은굴앞에선것은___41
04마리아의은총으로___65
05“Detour,돌아가는길”___106
067번국도___109
07괴물마차,톰고든___145
08동틀녘에뜨는달___168

작가의말185

출판사 서평

문윤성SF문학상수상작가이경첫중편소설
수상작〈한밤중거실한복판에알렉산더스카스가드가나타난건에대하여〉에대한당시심사위원들의평가

“유머러스한제목처럼산뜻한작품”
―이다혜,씨네21기자

“제목을접한순간부터느낀즐거운당황함을끝까지배반하지않았다”
―민규동,영화감독

작가의말
누구나살면서자신의영웅을만나는법이라믿고있습니다.아무리무심한운명이라도우리삶에영웅하나쯤은던져주게마련이며,그렇다면세상의격랑이일어날때그들도출세(出世)하기마련입니다.그건타인의안에살고있는영웅일수도,또는내안에나도모르게살고있던영웅일수도있습니다.다만그때일어나는그들을우리가알아보느냐가관건이라고믿습니다.
‘귀자’는지극히사적인영웅인제외할머니의이름으로부터시작해자기만의별자리를탄생시키기에이르렀습니다.비록‘귀자’말고는아무도모르는별자리지만말입니다.작가의말을쓰고있는지금,‘귀자’가주인공인이야기를쓰고싶다는데서출발한《웨스턴익스프레스실버딜리버리》는저와무관한속도와방향을지니고완전히자유롭게떠날준비를마쳤습니다.그러니이제‘모든중요한일’이다지나가버렸음을아는저는그저여기앉아부디이소설이,이소설을재미있게읽어주실분들께무사히닿기를,기왕이면무사한데더하여많이많이,아주많이(!)닿기를기다릴수밖에없습니다.
저도‘귀자’를본받아마지막의마지막까지즐겁고홀가분한마음으로기다리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