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인 더 미러 - 도트 시리즈 3 (양장)

노바디 인 더 미러 - 도트 시리즈 3 (양장)

$14.00
Description
“남편은 예전의 남편이 아니고,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반드시 나여야만 할까요?”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가,
한국 SF의 눈부신 현재 황모과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
뇌사 판정을 받았던 남편이 오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굴은 같지만 남편은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닙니다. 브레인 페어링(Brain Pairing), 즉 비손상 뇌사자의 뇌 재활 프로세스 시술을 받은 남편의 예전 기억은 그대로지만, 그 성격은 페어링한 제삼자의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설의 주인공 이혜 역시 온전히 이혜가 아닙니다. 이혜 안의 다른 존재가 때때로 이혜 대신 이혜의 몸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남편을 뇌사 상태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이혜 안의 다른 존재인데요….

하나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되는 작가가 있는데, 아작 편집부에게는 황모과 작가가 그렇습니다. 데뷔작이자 한국과학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모멘트 아케이드〉 이후,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이야기는 더 다채로워지고, 인물들은 더 살아 숨쉬며, 주제 의식은 한층 더 또렷해집니다. 하지만 그다음을 기대하기 전에, 이미 놀랍도록 재미있는 황모과 작가의 거울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 거울엔 누가 있습니까.
저자

황모과

2019년제4회한국과학문학상단편부문대상수상작〈모멘트아케이드〉로데뷔했다.
단편〈증강콩깍지〉가MBC시네마틱드라마〈SF8〉으로제작되었다.소설집《밤의얼굴들》,중편소설《클락워크도깨비》,《10초는영원히》,장편소설《우리가다시만날세계》,《서브플롯》,《말없는자들의목소리》등을출간했다.
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을소재로한SF단편소설〈연고,늦게라도만납시다〉로2021년SF어워드를수상했다.2022년양성평등문화상신진여성문화인상을수상했다.

목차

제삼,단독자___7
이혜,복합자___60
제삼,부존재___106
에필로그
주희,그리고공존자들___152

작가의말163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작가명황모과는이름뿐아니라성씨도필명이다.황씨는어머니의성이다.부계쪽친척들이다소서운해하실지모르지만어쩔수없다.아버지시대와단절하겠다는내결심을이해해주시리라생각한다.
단절은개인적으로도중요한테마다.

작가정체성을포함해인생에그어떤경력도,성취도,자산도,아무것도남지않았을때,그럼에도불구하고삶을자부할수있을까?일머리없는워커홀릭이라솔직히자신은없지만,결과와무관하게과정자체를긍정할수있길바라고또다짐해본다.필사적으로붙잡고있던것들이모두해체됐을때도내가나일수있다면그건내가그순간에함께했던타자들때문일거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