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 - 도트 시리즈 4 (양장)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 - 도트 시리즈 4 (양장)

$14.00
Description
“내가 아는 것을 보여주되,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
《슬기로운 문명생활》의 작가 위래의 코즈믹호러
“떠난 적 없는 위래 작가가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람을 제물로 삼는 괴물들이 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들은 그 신에 빌붙어 사는 세상에서 그에 맞서려는 감응관 시운과 선지자 나명의 이야기.
시공감응(時空感應) 능력자들은 사물과 공간의 기억을 들여다봅니다. 우리의 기억은 시간순행적이지만, 감응자들의 그것은 시간을 역행해야 합니다. 이제 점점 관형적 어구가 되어가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이해도 못 하게 될 말이지만, ‘필름을 거꾸로 감아야 하죠.’
작가 김보영은 “내가 아는 것을 보여주되,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 위래 작가는 이 기대를 만족스럽게 충족한다.”고 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 위래 작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현재로서는 가장 만족스럽게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부디 우리가 그랬듯,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불현듯 ‘필름이 거꾸로 감기듯’ 소설이 거꾸로 다시 흘러가는 놀라운 체험을 꼭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여기,
“.어있 가기야이 는다온아돌 이신 비깨허”
저자

위래

저자:위래

2010년8월네이버오늘의문학에〈미궁에는괴물이〉를게재하며첫고료를받았다.이후여러지면에꾸준히장르소설을썼다.

소설집《백관의왕이이르니》를출간하고,웹소설《마왕이너무많다》와《슬기로운문명생활》을연재했다.

목차

허깨비신이돌아오도다___7
작가의말179

출판사 서평

“내가아는것을보여주되,내가지금껏보지못한이야기를보여줄것.”
《슬기로운문명생활》의작가위래의코즈믹호러
“떠난적없는위래작가가돌아온다는이야기가있어”

사람을제물로삼는괴물들이신이라는이름으로인간을지배하고,인간들은그신에빌붙어사는세상에서그에맞서려는감응관시운과선지자나명의이야기.
시공감응(時空感應)능력자들은사물과공간의기억을들여다봅니다.우리의기억은시간순행적이지만,감응자들의그것은시간을역행해야합니다.이제점점관형적어구가되어가고먼훗날우리의후손들은이해도못하게될말이지만,‘필름을거꾸로감아야하죠.’
작가김보영은“내가아는것을보여주되,내가지금껏보지못한이야기를보여줄것.위래작가는이기대를만족스럽게충족한다.”고쓴바있습니다.그리고이소설은그런위래작가에대한우리의기대를,현재로서는가장만족스럽게충족시켜주는작품이아닐까합니다.부디우리가그랬듯,소설의마지막장을덮을때불현듯‘필름이거꾸로감기듯’소설이거꾸로다시흘러가는놀라운체험을꼭경험하실수있길바랍니다.여기,
“.어있가기야이는다온아돌이신비깨허”

작가의말

소재면에서이글에크게영향을준것은세가지다.
하나는코즈믹호러다.H.P.러브크래프트를본령으로하는이SF와호러의교잡종은근대에서현대로넘어서며다소우스운농담으로소비되는경향이있다.우리는근대이후를살고있고,우주의끝없는광대함에질려버리는것은학생시절《코스모스》나《엘러건트유니버스》같은책을읽을때나우주의크기를가늠하는유튜브영상을볼때정도니까.더는우리를개미처럼생각하는초월적존재에대해공포심을느끼지않는다.하지만그런지식과인식에도불구하고,나는우리의정신이정말로근대에서현대로도달했는지는의심하곤한다.가끔씩이나마코즈믹호러가작동한다면그러한연유때문이아닐까.
다른하나는이인증(離人症)이다.이인증은많은정신장애의증상중하나이며낮은세르토닌수치를암시하고,유체이탈을설명하기도한다.논리적으로는사실이아니라는것을알고있음에도이인증을겪으면마치몸과영혼이분리되는증거를찾아낸것만같다.
세번째는되감기다.앞서언급한젤라즈니의작품이아니더라도F.스콧피츠제럴드의소설〈벤자민버튼의기이한사건〉이나NumberNone에서제작한퍼즐게임〈브레이드〉,크리스토퍼놀란의영화〈테넷〉같은작품이유사한소재를사용한작품이다.시공간전체가아닌부분만을되돌려불완한것을완성하는작업은향유자의일반적인인식을거스르는구석이있다.그것은사람의이해가시간순행적이기때문이다.나는불가해함에대한도전이그자체로의미가있다생각했다.

주제적인측면에서이소설은내단편〈미궁에는괴물이〉와유사하다.그리고그단편은오래된신화와모티프들에기대고있다.이런반복되는이야기는질렸고더는할필요가없다고들말하지만나는이이야기를여전히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