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네에살고있는누군가가내언니를죽였어.”
뜨개질공방을차린외계인과연쇄살인사건
“이동네에살고있는누군가가내언니를죽였어.”
불특정여성들을상대로한연쇄살인사건.피해자들간의어떤공통점도찾을수없이사건은미궁에빠져있지만경찰이시민들에게는밝히지않은사실이있으니그건피해자들의몸에서혈액이모두사라진것입니다.하나뿐인언니를살인사건으로잃은주인공은호는상실감에학교도휴학하고동네태권도장에서아이들을가르치며하루하루를그저견디고있습니다.
그러던어느날그저술을잘사준다는이유로가입했던학교의뜨개질동아리모임에나간은호는만취한채다음날모텔방에서깨어났는데,방에는동아리선배가피투성이가되어쓰러져있습니다.연쇄살인사건의범인이선배였던걸까요.하지만이후다시만난선배는느닷없이자신이외계인이라고고백하는데요…….아니,잠깐외계인요?
소설집《세번째장례》를통해이별과죽음에대한맑고도단단하며깊이있는사유를보여주었던윤이안작가가이번엔외계인이야기로돌아왔습니다.왜외계인일까요?외계인이라는존재를통해이해할수없는타자에대해힘껏이해해보려는작가는,외계인의시선을통해사람과사람아닌것의기준을,그리고그차이를극명하게보여주고싶었는지도모르겠습니다.
“당신은살아있는모든존재에연민할수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