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소시지 갓 - 도트 시리즈 17

울트라 소시지 갓 - 도트 시리즈 17

$14.00
Description
《기니피그의 뱃살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 이규락 작가 신작
“우리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했던 말이 맞을지도 몰라…. 내가 실패작이라고 했던 말.”
아버지의 말이 맞는 걸까요. 공익 근무를 마치고 반년 동안 민수가 쫓겨난 일터는 아홉에 달했습니다. 편의점에선 상자로 손님의 얼굴을 후쳐쳤고, 고깃집에서는 동료 알바생의 팔을 태워버릴 뻔했죠. 그런데 이번에 임시 관리인으로 취직한 천동빌딩에서는 어라, 할 일이 없습니다? 그저 관리실장의 애완돼지 복순이의 밥만 잘 챙겨주면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입주자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저녁 9시만 되면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열세 명의 무리가 가장 수상한데요, 뭐? 이름이 13인의 떡갈비 위원회요? 게다가 어느 밤, 갑자기 온 동네 사람들이 눈이 뒤집힌 채로 떡갈비를 손에 들고 덤벼듭니다.
“이 떡갈비를 먹어!”
“당장 떡갈비를 처먹으라고!”

〈기니피그의 뱃살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 〈그들은 은색 쫄쫄이를 입고 온다〉 등 수준 높은 B급 코미딕 SF와 호러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이규락 작가의 블랙 코미디 작품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결국 우리네 삶도 이러한가 싶기도 하고요.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니? 어디로 가야 할지 파악하는 능력이란다.”
가봅시다.
저자

이규락

저자:이규락
2018년문예지〈영향력〉으로작품발표시작.
호러와B급SF중심으로소설을발표중이다.
소설집《기니피그의뱃살을함부로만지지말라》를출간했다.
브릿G제7회작가프로젝트에선정.《우리한텐미래가없어》,
《단편들,한국공포문학의두번째밤》,《글리치엑스마키나》등의앤솔로지에단편소설을실었다.
호러매거진〈ODD〉의필진.

출판사 서평

《기니피그의뱃살을함부로만지지말라》이규락작가신작

“우리아빠가돌아가시기전에했던말이맞을지도몰라….내가실패작이라고했던말.”
아버지의말이맞는걸까요.공익근무를마치고반년동안민수가쫓겨난일터는아홉에달했습니다.편의점에선상자로손님의얼굴을후쳐쳤고,고깃집에서는동료알바생의팔을태워버릴뻔했죠.그런데이번에임시관리인으로취직한천동빌딩에서는어라,할일이없습니다?그저관리실장의애완돼지복순이의밥만잘챙겨주면됩니다.

그런데아무래도입주자들의상태가심상치않습니다.그중에서도일주일에한번목요일저녁9시만되면검은후드를뒤집어쓴열세명의무리가가장수상한데요,뭐?이름이13인의떡갈비위원회요?게다가어느밤,갑자기온동네사람들이눈이뒤집힌채로떡갈비를손에들고덤벼듭니다.
“이떡갈비를먹어!”
“당장떡갈비를처먹으라고!”

〈기니피그의뱃살을함부로만지지말라〉〈그들은은색쫄쫄이를입고온다〉등수준높은B급코미딕SF와호러작품을꾸준히발표해온이규락작가의블랙코미디작품입니다.어디로튈지모르는이야기에흠뻑빠져있다보면,결국우리네삶도이러한가싶기도하고요.
“살아가는데가장중요한게뭔지아니?어디로가야할지파악하는능력이란다.”
가봅시다.

작가의말

이소설을본누군가는그저한심한루저의망상이지만그래도재미는있다고했다.누군가는공장식사육과자본주의시대의식문화에대해한번더생각해보게됐다고했다.누군가는하청업체와그노동자들의노동문제를환기시켜준다고했다.누군가는유치한상상력으로가득하지만그래도의리삼아마지막페이지까지읽어줬다고했다(나쁜놈).누군가는어디로나아가야할지방향을잃은자신에게큰힘이되어줬다고했다.

나는마지막감상을좋아하는편이다.
―2024년이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