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는말이다,사람보다더큰능력을가지고,
사람보다더오랫동안살아온존재들이있단다.”
엄마의목소리였다.유리는곧장이게꿈이라는걸알았다.열두살이후로수도없이꾸었던,기억인지환상인지모를꿈.“언젠가부터그분들은해가뜬하늘을똑바로보지못하고,먹을것도제대로먹을수없었어.타들어가고,굶주렸어.”그리고꿈속의엄마가나에게소리친다,기억을해야한다고,나에겐의무가있다고.의무…?기억…?반복된꿈이의미하는게뭘까?엄마는나에게뭘말하고싶어했던걸까?
SF로풀어낸매혹적인뱀파이어이야기
“지루한천국과흥미로운지옥중에택하라면어떻게할래?”
여기가아닌다른세상에서온존재들이있습니다.늙지도죽지도않는존재들.얼굴도하얗고,숨도안쉬고,밤에만보이고,피도빠는것같고.네,뱀파이어얘기로군요.그런데그뱀파이어가사실은외계인이라고요?뱀파이어를SF로풀어낸소설중에이처럼매혹적인작품이또있었을까싶습니다.그리고그다음이야기가이처럼궁금할수있을까도싶습니다.
오랫동안한국SF와판타지작가이자편집자로일해온최지혜작가의첫단행본입니다.이소설을기점으로한국SF는훌륭한편집자한명을잃게될지도모르겠습니다.대신에더훌륭한작가한명을얻게될것같습니다.아니,이미오래전부터우리곁에존재했었는데도요.편집자최지혜가아니라작가최지혜의다음걸음을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