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7.21
Description
플롯, 스토리텔링, 모방, 비극, 에피소드, 카타르시스 개념의 탄생
마음에 각인되는 완벽한 이야기 구성의 기술
2,4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통하는 “드라마 구성과 전개, 플롯 구성의 방법”이 담겨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이하 『시학』)이 현대지성 클래식 제35권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는 비극, 희극, 서사시, 서정시 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플롯은 여러 행위와 사건을 깁고 엮어 통일된 전체로 구성한 것이며, 비극은 플롯을 바탕으로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를 거쳐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미덕의 삶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플라톤은 감정을 깎아내렸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위로 표현되는 감정에 인간의 성격과 사상이 나타나므로 미덕 실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켜 카타르시스(정화)를 경험하고, 그러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비극의 고유한 목표라고 누차 강조했다. 비극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경험하면 실제 삶에서도 감정을 조절하여 선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비극과 서사시가 단순한 유흥거리가 아니라, 자신의 철학 체계인 윤리학 및 정치학과 닿아 있음을 발견한 그는 이 비극 요소가 삶에서 철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인간의 행위라고 보았다. 『시학』은 인간이 살아가며 본능적으로 행하던 것 속에서 진리와 선의 실체를 발견하고, 철학이 추구하는 목표인 진정한 ‘행복’(ε?δαιμον?α, 유다이모니아)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진가를 찾을 수 있다.
저자

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인플라톤과함께2천여년서양철학사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차지하는위인이다.1998년저명한현대철학자들이뽑은“서양철학사에가장큰영향을끼친철학자”에서1위를차지하기도했다.“최고의목적”이라는뜻의이름을지닌아리스토텔레스는기원전384년에북부그리스마케도니아지방의스타게이로스에서태어났다.그의아버지니코마코스는왕의주치의였다고하는데,아리스토텔레스가어릴때죽었다....

목차

제1장모방으로서의시와모방수단
제2장모방대상
제3장모방방식
제4장시의기원과발전
제5장희극과서사시의역사
제6장비극의정의와구성요소
제7장비극의플롯과그길이
제8장플롯의통일성
제9장플롯의필연성과개연성
제10장플롯의종류
제11장플롯의요소:반전,인지,수난
제12장비극의구성요소:노래
제13장플롯의모방대상
제14장플롯의목표:공포와연민
제15장비극의구성요소:성격
제16장인지
제17장플롯의구성:장면,개요,에피소드
제18장플롯의구성:갈등과해결
제19장비극의구성요소:사상
제20장비극의구성요소:대사의구성부분
제21장비극의구성요소:명사의종류
제22장대사가갖추어야할특징:명료성과신선함
제23장서사시
제24장서사시와비극
제25장서사시에대한비판과그해결책
제26장서사시보다더우월한비극

해제
아리스토텔레스연보

출판사 서평

공감하는글쓰기를위한
철학적이고학문적인통찰을담은본격적인이야기구성론

한번들으면잊지못할즐거움과여운을남기는글과이야기가있다.분명히내용은비극이고긍정적인이야기는아닌데,어느새함께공감하며이야기가주는매력에확빠져드는것이다.현실에서는일어날수없는‘말도안되는’이야기인데도,그럴싸해서시간가는줄모르고계속보게된다.
『시학』은당시그리스인의삶에아주중요한부분으로자리잡았던“비극”을집중적으로탐구함으로써시의본질과원리를제시한글이다.여기서말하는‘시’는비극,희극,서사시,서정시등을모두포함하는넓은개념이다.한마디로사람들의마음을울리고공감하게하던이야기구성의원칙들을체계적으로정리하여“공감하는글쓰기,플롯구성은어떻게가능한지”를당시에널리읽히던여러희곡과서사시등을예로들며대중이이해하기쉽게소개한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당시아테네에는그리스어로‘테크네’(τ?χνη)라고불리는전문기술과실용학문이지식인사이에유행했다.소피스트들은이테크네를대중화했지만,실용성과눈앞의효과에만집착하여궤변과자기모순에빠질때가많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이테크네를“어느분야에대한본질적인이해를토대로그분야와관련된것을만들어내는능력”(『니코마코스윤리학』)으로정의하고,철학,논리학,형이상학은물론정치학과법학,의학과시학과수사학도모두‘테크네’에속한것으로보았다.현대적개념의학문과실용성통합의실마리를이미2,400년전에아리스토텔레스가제공한것이다.
『시학』은이테크네를‘비극’과연관하여대중적인코드를철저히분석하여제시했다.지금개념으로말하자면,우리가소설이나드라마를통해얻는즐거움과유익을체계적으로정리하여,“왜저드라마가떴는지”,“왜사람들은허구라는사실을알면서도계속이소설(이야기)에열광하는지”를인류최초로체계화한걸작이다.


성공하고살아남는이야기와서사에담긴
“비극→정화→즐거움”코드

『시학』에서는시의구성요소중에서플롯을가장중요하게여기고반복해서강조한다.플롯은비극에서여러행위와사건을깁고엮어통일된전체로구성한것이며,비극은이플롯을바탕으로감정의정화(카타르시스)를거쳐성숙한인격을갖추고미덕의삶에이르는것을목표로했다.
따라서시인에게는실제로일어난일을잘소개하는것보다는,필연성이나개연성있는일을제시하는것이중요했다.아리스토텔레스는행위로표현되는감정에성격과사상이나타나므로미덕실천과정에서감정이중요한역할을한다고보았다.감정은즐거움이나고통을수반해사람들의판단에영향을미치는데,비극은그중에서도특히공포와연민을불러일으키고그것을정화함으로써사람들에게즐거움을주었다.여기에서유명한카타스시스(정화)라는용어가등장한다.
관객은실제자기삶이아니라비극적인주인공의삶을통해간접적으로,적당한수준으로공포와연민을경험하고그과정에서감정의정화,즉카타르시스가일어난다.이렇게하면감정을적정수준으로유지하여인격과성품이미덕을갖추는방향으로발전할수있다.비극을통해그러한감정을경험하면실제삶에서도감정을조절하여선한방향으로물꼬를트는데큰도움이되기때문이다.그리고시인의주요역할은공포와연민을불러일으키는행위와사건을모방해서비극으로제시하는데있었다.


감정의정화를통한성숙한인격과미덕향상을위하여

현대지성클래식35권으로소개하는『아리스토텔레스시학』은그리스어?원문을?직접번역했을뿐만아니라16쪽에달하는친절하고상세한역자해제를통해아리스토텔레스가책을집필할때의역사적배경과기본개념,구성등을소개하여더욱깊고입체적인독자이해를돕는다.무엇보다100여쪽이넘는『시학』본문에200개가넘는상세한각주를달아연구자가검토하기에도손색이없게끔완벽한해설에도전했다.
??시학??은크게3부로나뉜다.제1부(1-5장)는시일반을다루고,제2부(6-22장)는비극을본격적으로소개하며,제3부(23-26장)는서사시를비극과비교하면서글을맺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당시그리스인의삶에깊이뿌리내린비극과서사시가자신의철학체계인윤리학및정치학과닿아있음을발견했다.비극과서사시를단순한유흥거리가아니라삶에서철학의목표를이루어가는인간의행위로본것이다.단지감정의정화를통한자기만족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성숙한인격과미덕향상에도이바지함으로써,철학이추구하는목표인진정한‘행복’(ε?δαιμον?α,유다이모니아)을누리는하나의길로제시하는점도흥미롭다.
그러므로우리가소설이나드라마를통해감정변화와카타르시스를경험하고,여기서살아가는데놀라운위안과인사이트를얻는일은어쩌면자연스럽고당연한일이다.이미수천년전부터사람들은그렇게해왔으니까.이책은대중이찾고환호하고잊지못하는이야기를어떻게구성하는가를알려준다.인생에서비극을만나더라도드라마주인공처럼살아가는법을배울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