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현대지성 클래식 38

군주론 - 현대지성 클래식 38

$8.92
저자

니콜로마키아벨리

르네상스시대피렌체공화국의외교관이자탁월한정치이론가.이탈리아(피렌체)의관료이자외교관이자군사전략가였으나,말년의저술로정치사상가의반열에오른마키아벨리는피렌체에서몰락한귀족의아들로태어났다.어린시절의기록은많지않은데,변변치않은교육환경에서홀로역사와정치에관한공부를시작한것으로보인다.청년시절에는말직으로근무하다가서른살이되어서야80인회의사무국의서기에임명...

목차

『군주론』을읽기전에

헌사|니콜로마키아벨리가위대하신로렌초데메디치께인사를드립니다
01장|군주국의종류는얼마나많으며어떤식으로획득하는가
02장|세습군주국에대하여
03장|혼합군주국에대하여
04장|알렉산드로스가정복한다리우스의왕국은왜그가죽은뒤후계자들에게맞서반란을일으키지않았는가
05장|점령되기전자신의법률에따라살았던도시나군주국은어떻게통치해야하는가
06장|자신의무력과역량으로획득하는새군주국에대하여
07장|다른사람의무력과행운으로획득하는새군주국에대하여
08장|사악함으로군주가되는사람들에대하여
09장|시민군주국에대하여
10장|모든군주국의힘은어떻게측정해야하는가
11장|교회군주국에대하여
12장|군대의종류는얼마나많은지그리고용병에대하여
13장|지원군대,혼합군대,자국군대에대하여
14장|군대와관련하여군주는무엇을해야하는가
15장|사람들,특히군주가칭찬받거나비난받게만드는것들에대하여
16장|너그러움과인색함에대하여
17장|잔인함과자비로움에대하여그리고사랑받는것은두려움의대상이되는것보다나은가,아니면그반대인가
18장|군주는어떻게신의를지켜야하는가
19장|경멸과증오를피하는것에대하여
20장|요새를구축하는일과군주가매일하는많은일은유익한가아니면무익한가
21장|군주가탁월하다는평가를받으려면어떻게해야하는가
22장|군주가곁에데리고있는관리들에대하여
23장|아첨꾼을어떻게피할것인가
24장|왜이탈리아군주들은나라를잃었는가
25장|행운은인간사에서얼마나강하고,인간은행운에어떻게저항할수있는가
26장|이탈리아를장악하여야만인들로부터해방하라는권고

미주
해제|김운찬
마키아벨리연보

출판사 서평

“500년의간극을뛰어넘어마키아벨리의생생한목소리를듣다”
‘움베르토에코의제자’김운찬교수가원전을완역한,
인문학자의눈으로바라본『군주론』

고전은어떤판본을누가번역하느냐에따라의미와가치가달라진다.현대지성클래식시리즈의『군주론』은영어판이나일어판을중역하지않고이탈리아어원전을직접우리말로옮긴완역본이다.움베르토에코의지도로박사학위를받았고,단테의『신곡』과『향연』을비롯해이탈리아고전을꾸준히소개해온김운찬교수가번역을맡았다.그동안주로정치학의영역안에서다루어졌던『군주론』을인문학의눈으로바라보는새로운도전이다.
두언어사이에는통사구조나사고방식의차이가있고,무엇보다500여년전의글을우리말로옮기는일이라세심한주의와인내가필요한작업이었다.역자는직설적이고본질에집중하는원문의의도를해치지않으면서글에함축된의미를새롭게찾고자공을들였다.또한고전은원어의의미와역사적사건및인물에대한배경지식이뒷받침될때비로소온전히이해할수있다는점을감안해방대한역주(각주,미주)와깊이있는해제를덧붙였다.이를통해독자는500년이라는간극을뛰어넘어마키아벨리의목소리를생생하게들을수있다.

“권모술수의교본인가근대정치의교과서인가”
어제의교황청금서,오늘의하버드필독서
『군주론』을바라보는두가지시선

“나는이책이정치인을위한최고의지침서라고생각한다.저자의주장은지금도유용하다.세월이흘렀지만인간의정신은달라지지않았고,국가들의행위에도본질적인변화가없기때문이다.”
어느박사학위논문의서두에담긴내용이다.논문을쓴사람은제2차세계대전의주범이자히틀러와함께악명높은독재자로알려진무솔리니다.그가이토록칭송하면서논문의주제로삼기까지한책은과연무엇일까?바로마키아벨리의『군주론』이다.
역사상『군주론』만큼커다란논쟁을불러일으킨저술은드물다.마키아벨리는이책에서,통치자는권력을장악하고유지하기위해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아도되며,필요하다면잔인하고교활한술수까지활용하라고권유한다.이는당시종교와윤리규범에완전히반하는내용이라유럽사회에큰충격을주었다.이런이유로필사본이나돌때부터비난을받았던『군주론』은결국출간27년뒤인1559년에“악마의책”이라는오명을입고교황청금서로지정되었다.훗날그의이름을딴“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이라는용어가생겨나기도했는데,이는국가를유지하고발전시키기위해서라면어떤수단이나방법도허용해야한다는정치사상을가리킨다.
하지만이런주장에대해다양한반론이제기되었다.대표적인것으로마키아벨리는군주제가아니라민주공화제를옹호했다는의견이다.이런맥락에서루소는『사회계약론』을통해그가군주를가르치는척하면서실은백성에게교훈을주었다고주장하기도했다.무엇보다『군주론』은정치의속성을적나라하게드러내고,도덕과통치행위를분리해야한다고주장하면서,권력을유지할수있는냉철하고도실용적인방안을제시함으로써근대정치의새지평을연책으로평가받고있다.

“500년간수많은리더가손에서놓지않았던책!”
처세술,리더십그리고균형잡힌현실감각…
냉엄한현실에서리더가갖춰야할덕목

프로이센의국왕프리드리히2세(1712-1786)는『군주론』을“인간성을파괴하는책”이라고비판하면서마키아벨리의사상을조목조목반박하는책을썼다.하지만실제로그의통치방식은『군주론』에서말하는내용과별반다르지않았다.이는『군주론』을가리켜“인간이해야할일”이아니라“인간이하고있는일”을적나라하게묘사한책이라고한프랜시스베이컨의말을떠오르게한다.
좋은쪽이든나쁜쪽이든,『군주론』은세상에나온뒤수많은권력자에게큰영향을끼쳤다.프랑스황제나폴레옹도이책을탐독했고,『군주론』연구로박사학위까지받은무솔리니는물론미국대통령존애덤스,독일의히틀러,소련의레닌,쿠바의카스트로등많은권력자가이책을곁에두었다.미국외교정책의이론적뿌리가『군주론』이라는분석도있다.이얇은책이왜그토록오랫동안영향력을유지하면서리더들의필독서로읽히고있을까?
마키아벨리는이탈리아가크고작은나라들로나뉘어서로힘겨룸하면서외세의침략에시달리는혼란스러운시대를살았다.피렌체정부의외교업무를담당하며여러나라를방문해수많은지도자를만났고,공직에서쫓겨나생계마저위협받는상황에놓이기도했다.이를통해당시유럽의정세와사회상을낱낱이파악했고,정치와권력의속성뿐아니라인간의본성을깊이인식하게되었다.이처럼‘실전에서살아남은날것의지식’을풀어냈기에,책을읽다보면리더가반드시갖추어야할냉철한현실감각과생생한지혜를얻을수있다.
『군주론』은정치현실의민낯을파헤칠뿐만아니라역사를바라보는날카로운성찰도함께담고있다.특히역사적사례를스승으로삼아당면한문제의해답을찾아가는마키아벨리의역사관을주목할만하다.이는책에서고대그리스-로마와중세의통치자들그리고역사적인사건을자주인용하는것으로확인할수있다.그는역사를통해배운지식만큼소중한것은없다고강조하면서군주에게역사서를읽으라고권한다.
『군주론』은사람의심리와삶의현실,처세술에관해서도이야기한다.특히민중의심리를적나라하고직설적인어조로비판하며인간사회에서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누군가를이끌어나가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한충고와지침을제시한다.이런내용은군주뿐아니라국민주권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꼭필요한지식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