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끝

그해 여름 끝

$15.38
Description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인생의 방향도 틀어졌다!”
루쉰문학상, 라오서문학상, 카프카문학상 수상자이자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옌롄커의 대표 소설집
출간 즉시 금서 조치,
폭발적 이슈를 일으킨 작품!
옌롄커 문학의 결정판! 「그해 여름 끝」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옌롄커(閻連科).
옌롄커는 중국 대표 작가로서 평단의 극찬과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많이 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몇몇 작품들은 판매 금지 조치되며 수많은 논란과 비판이 뒤따랐다. 「그해 여름 끝」 역시 그의 또 다른 저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 마을의 꿈》처럼 금서로 지정되며 중국에서는 정식 출간되지 못했다. 하지만 평단에서는 신군대소설의 대대적인 발전이자 신사실주의의 수확이라는 극찬과 함께 폭발적인 이슈를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은 옌롄커가 중국 대표 작가로 단숨에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가 “내 모든 문학의 변고와 운명은 전부 「그해 여름 끝」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우리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중편소설 「그해 여름 끝」과 미공개 단편소설 두 편 「류향장」, 「한쪽 팔을 잊다」가 추가 수록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판 특별 서문이 실려 있어 읽을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또한 저자가 늘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고통과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작품을 읽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만큼 깊은 울림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옌롄커

저자:옌롄커
중국허난성에서태어났고,허난대학정치교육과를거쳐해방군예술대학문학과를졸업했다.1978년부터본격적인창작활동을시작해제1,2회루쉰문학상과제3회라오서문학상,프란츠카프카문학상,홍루몽상최고상을비롯한20여개의문학상을수상했으며,문단의지지와대중의호응을동시에성취한‘가장폭발력있는작가’로평가받고있다.중국에서는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꼽히고있으며,그의작품들은미국과영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를비롯한세계20여개국에번역출간되었다.
옌롄커는자신의고향땅에대한기억으로소설을써냈는데,『일광유년日光流年』『물처럼단단하게堅硬如水』『딩씨마을의꿈丁莊夢』『풍아송風雅頌』『사서四書』『작렬지炸裂志』등이모두대지에대한비판과배반이었다.『물처럼단단하게』는‘혁명’과‘성적인주제’면에서모두금기를범한책으로간주돼쟁론을비껴가지못했고『레닌의키스受活』를발표함으로써작가는군복을벗어야했다.군인의신분을벗어나면서옌롄커는해방을느끼며『인민을위해복무하라爲人民服務』를썼는데,또다시중국에서엄청난파장을일으키며비판과금지대상이되었다.중국현실세계에대한도피와풍자가담긴『사서』와『작렬지』역시금서가되었다.
옌롄커자신은『딩씨마을의꿈』이“인성의따뜻한온정으로가득한정신의여행”이었다고하며,“쓰는과정에서최대한도로스스로현실과역사에대해너그럽고포용하는태도를보였다”고평가했다.하지만이책역시금서목록에올랐다.이런과정을거치면서작가는자기검열을수없이해스스로를“인격적결함과연약성의실천도감”으로묘사하기도했다.
옌롄커는자신이“어둠을가장잘느끼는사람”이라고말하면서,산문집『침묵과한숨』에그가목격한중국현실과문학의어둠을한글자한글자눌러썼다.불안,두려움,초조함이평생그의뒤를따라다녔지만오히려이로인해그는남들이보지못하는중국의현실을봤고,이를작품으로쓸수있었다.이산문집은그가경험한중국과문학그리고글쓰기에대한모든것을담고있다.

역자:김태성
서울출생.한국외국어대학교중국어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타이완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중국학연구공동체인‘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운영하면서중국문학및인문저작번역과문학교류활동에주력하고있다.중국에서문화번역관련사이트인‘CCTSS’의고문과〈인민문학〉한국어판총감등의직책을맡고있다.《그해여름끝》,《인민을위해복무하라》,《사람의목소리는빛보다멀리간다》,《풍아송》,《고치》,《마르케스의서재에서》등130여권의중국저작물을우리말로옮겼다.2016년중국신문광전총국에서수여하는‘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수상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그해여름끝(夏日落)
제1장어둠이몰려오고
제2장한차례바람이분다
제3장하늘을가르는총성
제4장죽음의그림자
제5장단절된두사람
제6장말라버린강물
제7장초조한만남
제8장침묵속으로
제9장여름해가지다

류향장(劉鄕長)
한쪽팔을잊다

후기:「그해여름끝」출판금지전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그해여름끝」,
삶의변곡점에서드러나는
불안한인간의내면을그리다

「그해여름끝」의이야기는인간의원초적인본능이드러날수밖에없는제한적공간,군대에서총기가분실되며시작된다.두주인공중대장과지도원에게는진급할기회마저박탈당하고강제전역을할수도있는절체절명의순간이찾아온것이다.그들은다시원점으로돌릴수있을거라는생각에잃어버린총을찾으려고갖은애를쓴다.자신의출세를위해서로의과오를들쑤시는것도마다하지않으면서.하지만그순간하늘을가를듯한총성이울리고그들의삶은또다른변화를맞는다.
인생을살다보면우리가선택할수없는순간이찾아오기도한다.바로우리의뜻과다르게인생의방향이마음대로바뀌는때,중대장과지도원의의사와상관없이총기가분실된것같은때말이다.
지도원이중대장에게하는마지막말이가슴을먹먹하게만든다.
“우리가살면서뭘더바라겠나?자기인생의몫을살아내는것뿐이지.자네도자신을너무속박하지말았으면좋겠네.”
인생의방향이틀어진것같을때,스스로자책하거나괴로워하지않았으면좋겠다.우리의삶에는종종우리가선택하지않은일이더많이일어나게마련이니까.

‘죽음’이있어서
더찬란한‘인생’

총기분실은누군가의죽음으로연결될수있는아주긴박한상황을의미한다.하지만이런상황에서도두주인공중대장과지도원의시선은삶과죽음의경계에아슬아슬하게있는그누군가를향해있지않다.오로지자신들이목표로삼은출세만을위해앞으로달려갈뿐이다.누군가는죽음을향해달려갈때,또누군가는삶을영위하기위해나아간다.누군가에게죽음은가장평안한순간일수있지만,또누군가에게죽음은전혀생각지못한미지의세계일수있다.우리는각자다른목표를가지고삶을살아간다.하지만결국해가뜨고지는것처럼삶은죽음으로귀결된다.
우리가다시금기억해야할것은죽음이있어서삶이더찬란할수있다는것이다.그해여름끝,주인공의시선을따라자신의삶과마주하기바란다.그리고죽음을두려워하거나모른체하는게아니라,죽음이있어서오늘을더소중히여기며살아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