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장편소설 |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장편소설 |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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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 하루라도 존중받는 몸으로 살고 싶다”

체중계 숫자로 정해지는 내 몸의 계급
신분 상승을 위한 목숨 건 다이어트가 시작된다!

그늘을 만들었던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고 마치 조명이 켜진 듯 주변이 환해졌다. 그 환한 공기 속에서 운남의 모습은 더 처참했다. 나뭇잎과 가지 사이로 새어 나온 날카로운 한 줄기 햇빛이 긴 칼처럼 운남의 정수리를 내리꽂았다. _본문 중에서

이토록 서늘한 절정을 본 적이 없다.
신선한 감수성과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은
권여름의 첫 장편소설!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의 첫 대상 수상작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가 출간되었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는 유리 단식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살을 빼야 하는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로서, 요즘 시대 ‘몸’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심사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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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여름

1982년전북부안군에위치한작은섬,식도에서태어나정읍에서자랐다.전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
제1회〈넥서스경장편작가상〉에서심사위원만장일치로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1.사라지는마술
2.그사람을안다고믿는일
3.다시유턴
4.균열,미세하고분명한
5.지금그게중요해요,응?
6.처음,사과
7.질문의시작
8.짜릿한축제속으로
9.남은자들
10.가장높이,오래뜨는해

출판사 서평

타인의시선속에서상처받은사람들의목소리
인스타그램,유튜브등SNS로자신의일상을공유하며‘보이는’것에익숙한요즘,몸에대한욕망은갈수록더커지고뜨거워졌다.사람들은마르고예쁜몸을만들기위해서다이어트에열을올린다.소설은이런다이어트의실상을적나라하게보여줄뿐아니라,사회에만연한신드롬과같은이현상에대한위험한부작용을정확하게포착해내고있다.더불어시시각각변화하는인물의내면풍경을세밀한필치로묘사해동시대사람들의공감을불러일으킨다.


안전한세계‘유리단식원’의허상
건강하게살을빼준다는‘유리단식원’.이곳에모인사람들은저마다의절박한사연을갖고있다.그중심에주인공양봉희가있다.연달아실패한입시와취업.그모든원인은뚱뚱한몸에있었다.봉희는어쩔수없이대학입학도미룬채반도체회사생산라인에들어간다.2교대의피로한삶에서유일한낙은친구들과맛있는음식을먹는것.80kg대의몸은서서히불어100kg에육박했고,체중계의숫자가주는커다란무게감은점점봉희를압박한다.봉희는그즉시사직서를내고유리단식원을찾아간다.
봉희에게유리단식원은안전한곳이다.살을빼면서처음으로자신을인정해주었을뿐만아니라,스태프로서또다른성취감을맛보게해준곳이기때문이다.하지만유리단식원에서‘Y의마지막다이어트’프로그램을진행하는동안봉희의이안전한세계는점점금이가기시작한다.봉희의팀원인운남이주인공으로뽑히면서승승장구할날만기다리고있는줄알았는데,그녀가첫촬영을앞두고사라진것이다.프로그램주인공은운남에서아이돌연습생홍안나로교체된다.하지만봉희는여전히운남이를찾아헤매고,건강하게살을빼준다던‘유리단식원’을향한의심은점점커지는데…….

몸무게가늘어날수록급격히떨어지는자존감
“살찐몸은낮은신분과같다”
“살찐몸은마치낮은신분과같았다.”독백처럼흐르는이문장은소설전체를아우르는동시에이시대의세태를정확히꼬집고있다.
전교1등이지만입시와취업면접에서탈락한봉희,아이돌연습생이지만데뷔순위에서밀려버린안나,비건동아리에들었다가제대로망신당한운남.이들에게뚱뚱한몸으로사는일은매순간좌절과모멸감을경험하는거였다.그리고그패배감때문에모든것을걸고단식원으로향한다.마치마지막것까지다털어서배팅을하는도박꾼처럼.
더마르고더예쁜것을추구하는시대,다이어트는대화에서빠지지않는주제가되고SNS에자신의몸매를과시하고자랑하는건어느새일상이되어버린지오래다.드러나는존재가되어야살아남을수있는요즘,살찐몸으로산다는건낮은신분으로사는것과다름없는일인지도모르겠다.자기PR시대라고하지만,어쩌면우리는타인에게‘좋아요’와‘팔로우’수로판단되어지는‘보이기위한삶’을살고있는건아닐까.

당당히자신의삶을살라
사슴의뿔처럼함께가면더아름답다
온라인이든오프라인이든타인의시선을늘마주할수밖에없는이시대에,어쩌면인간이몸에서자유로울수없는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이제몸은곧자기자신을대변하는일이기때문이다.
“존중받는몸이되기위해서는그시간도존중받으며통과해야한다고생각해요.”
몸이변하면자신의삶도달라질것같던봉희가마침내맞이한이진실은,외모로평가당하는현시대에서당당히앞으로한걸음나아가기위한방법이었다.그리고그제야봉희도비로소새로운세계로입장할수있었다.
결국건강한다이어트는남에게존중받기위함이아니라,내가먼저내몸을존중하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지금도어디선가힘겹게다이어트를하고있는사람이있다면이렇게이야기해주고싶다.자신을존중하며이시간을통과하기를.그래서새로운삶을만끽하며세상앞에당당해지기를바란다.
작가는어쩌면이런말을들려주고싶었던것인지도모른다.굳이무소의뿔처럼혼자서갈필요는없다.운남이봉희에게간절히살고싶다고고백했던것처럼,봉희에게도그런친구가필요했던것처럼사슴의뿔처럼함께가면더아름다운길이열리지않을까하고.

▷심사평

제1회넥서스경장평작가상대상수상작《내생의마지막다이어트》심사평
‘몸’에대한소설적비판과‘새로운꿈’을향한값진형상적성취

《내생의마지막다이어트》는요즘세태에‘몸’이어떤의미를가지고있는지를묻는이야기이다.그러나몸자체에대한의학적,생물학적정보를중심에둔이야기는아니다.단식원을주요무대삼아단식원에들어가서까지살을빼야하는사람들의절박한이야기이지만,단순히살을빼야하는상황만을그리지않고단식원을중심으로하여얽히고설킨뭇인간들의욕망이그려져있다.즉,단식원을운영하는주체,단식원입소생,강사(코치)들의처지가실감나게그려져있다.심사위원들은권여름의작품이공들인현장탐사와인물들의성격구현이구체적이며작품을끝까지읽게하는힘을가졌다고의견을모았다.문장이안정적이고꼼꼼하며인상적인표현이많았다.뚱뚱한몸은곧낮은계급이라는인식과다이어트산업의융흥현상에대한비판이깔려있었고,인물들이다양하고입체적인것도매력적으로다가왔다.최근시류가되고있는몸담론에대한형상적비판이소설의핵심으로자리잡은것이인상적이었다.
이소설에서주인공봉희가운남의흔적을쫓는장면은계속흥미를불러일으키며끝까지긴장을늦추지않고읽게한다.건강한방법으로몸을만든다는‘유리단식원’에서강조되는‘새로운몸’에대한작가의의식이작품을끝까지거머쥐면서,그러한세계를벗어나다시무언가를꿈꾸어가는주인공의변화과정이우리시대의역상(逆像)으로충분한호소력을보여주었다.인물들의내면의움직임이찬찬한문장에실려가독성을높였으며,작품의바탕과뼈대가탄탄했고문체미학의성숙도가작가적역량을보여줌으로써심사위원전원의선택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