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아이들
Description
#자살 #불법_촬영 #가짜뉴스 #폭행 #데이트_폭력
다섯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청소년 문제’
지금 이 시대의 십 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을 하는 청소년 시기. 중2병, 사춘기를 통과하며 통제 불능의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때. “십 대 때는 다 그래, 왜 너만 유별나게 굴어?” 어른들에게 감정을 호소해도 늘 벽에 막혀 있는 것 같고, 결국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이 어려운 마음을 또 다른 형태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자살, 폭행, 가출,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가짜뉴스, 가스라이팅…… 뉴스에서나 볼 법한 키워드가 실상 이 시대의 청소년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단어가 되었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률은 높아지고 촉법소년 범죄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 가치관이 다 형성되기도 전에 세상에 그대로 던져진 아이들은 학교 안팎에서 위태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 십 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감정 변화를 겪고 있을까? 《괴물이 된 아이들》은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옥수,강미,정명섭,주원규,천지윤

저자:이옥수
청소년들을‘장단이없어도노래하고춤추고,어둠속에서도빛을내는찬란한이들’이라고생각하는청소년소설가.대표작으로는《키싱마이라이프》,《나는,K다》,《개같은날은없다》등이있다.

저자:강미
경상남도진주에서성장기를보내고울산에서교사생활을했다.산,밥,벗을좋아하며나날이성장하는삶을꿈꾼다.2005년제3회푸른문학상‘미래의작가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표작으로는《길위의책》,《겨울블로그》,《밤바다건너기》,《안녕,바람》,《사막을지나는시간》등과공저《조강의노래-한강하구의역사문화이야기》,《문학시간에소설읽기1~4》등이있다.

저자:정명섭
1973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기업샐러리맨,바리스타로활동하다현재는전업작가로지내고있다.다양한장르의글을쓰며지금까지앤솔로지포함약160여권의책을집필했으며,라디오와팟캐스트,학교와도서관에서강연을통해독자들을만나고있다.대표작으로는《미스손탁》,《남산골두기자》,《사라진조우관》,《상해임시정부》등이있다.

저자:주원규
서울에서태어났다.2009년부터소설을쓰기시작했고,아이들에게글쓰기를가르치고있다.대표작으로는제14회한겨레문학상수상작《열외인종잔혹사》를비롯해《메이드인강남》,《크리스마스캐럴》등과청소년소설《주유천하탐정기》,《아지트》등이있다.tvN<아르곤>,OCN<모두의거짓말>,SBS<어게인마이라이프>등드라마대본의원안개발과집필에참여했다.

저자:천지윤
부산에서태어나건국대학교에서동화미디어창작학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자신의마음이여러사람의마음에닿기를바라는마음으로글을쓰고그림을그리고있다.총총지(chongchong_ji)라는아이디로‘총지툰’이라는일상을담은이야기를인스타그램,네이버블로그,그라폴리오등에연재하고있다.

목차

자살각_이옥수
잘못_강미
우리학교에괴물이있다_정명섭
목격자_주원규
타승자박_천지윤

출판사 서평

스스로괴물이된걸까?
괴물로만들어진걸까?

그렇다면다섯편의소설에서‘괴물’은어떤모습으로표현되고있을까?

이옥수작가의<자살각>은죽는것보다이세상에서살아가는게더힘들다고느끼는아이들이자살을시도하려는순간무인도로납치되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그리고있다.

“죽일테면죽여라.……나를조각낸다고해도죽기밖에더하겠어?”
“어차피이생망이야.”
“진짜내인생유치원때빼곤좋은날이한번도없었어.개같아.아니,지옥이야,지옥,지옥에던져진거야.날마다지옥이었어.”

비교,성적,부모의폭력을견디다못해죽음을선택한아이들.결국이아이들은무인도에서도죽음을선택하고영원히괴물이라는이름으로불리게되는걸까?

강미작가의<잘못>은모범생진목이가축제때불법촬영을하다가걸리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담고있다.

“언제부터였니?”
“아무일아니에요.개취…….”
“개인취향이라니,너지금무슨말이야?이건범……그냥넘어갈수없는문제야.”
“전학가면될거아니에요?갈게요.간다고요.”

여자다리를불법으로촬영해서소장하는취미도모자라그게잘못인줄도모르고‘개인취향’이라고말하는괴물아이.이아이는다시모범생으로돌아갈수있을까?

정명섭작가의<우리학교에괴물이있다>는유튜브를통해학교에‘렙틸리언’이존재한다는것을알게된동우가그정체를밝히기위해고군분투하는내용이다.

학교에는좋은선생도있었지만이상한선생들도많았다.동우가생각하는학교는자기같이불쌍한아싸가더돌봄을받아야만했다.하지만몇몇선생들을제외하고는공부잘하는애들에게만관심이있었다.아니면아예학생들에게관심이없거나.
“렙틸리언들이우리학교에있는게분명해.”

유튜브를통해알게된‘가짜뉴스’를믿고진짜괴물을찾아나서는주인공.학교에는진짜괴물이있는걸까?괴물을찾다가자신까지괴물이되어버리는것은아닐까?

주원규작가의<목격자>는가출팸아이들의헬퍼폭행사건을접수한담당형사가그내막을추적하는내용을담고있다.

“지금너희들이일주일전1월12일밤11시에너희들을헌신적으로대해준권의진을집중폭행했고,도주했고,그러다잡혔어.지금권의진은중환자실에누워있고.……지금이대로라면너희는진짜악마가되는길만남았어.아까도말했지만,너희를도와준착한오빠를일방적으로폭행하고무책임하게도망친악마들이되는거지.”

자신들을도와준사람도가차없이폭행한괴물아이들.그러나사건을파헤칠수록또다른괴물이나타나는데……물리적인폭행만폭행일까?무엇이이들을괴물로만들었을까?

천지윤작가의<타승자박>은사랑이라는이름으로행해지는데이트폭력으로점점변해가는소녀와소년의마음을그리고있다.

“너다른남자보고왜웃었냐고.”
“내가미안해…….”
내가잘못한거야.내가모자란거야.내가좀더잘해야하는데.난왜이리부족할까?진아는그렇게가끔씩가슴속에서올라오는말을꾹꾹누르고눌렀다.……시우가카톡을보내면10분안에무조건답장을했다.……학교에서남자아이들과말도섞지않았다.혹시시우가지나가다보면오해를할지도모르니까.

사랑하면그렇게해야한다고가스라이팅을하는괴물과그로인해자기자신을괴롭히는괴물.괴물과괴물의사랑은어떤결말을맞이하게될까?

진짜괴물은누구일까?
청소년문제,우리모두의고민이되다

다섯명의작가는각기다른키워드를가지고‘괴물이된아이들’의모습을그리고있지만,단지‘아이들’에게만그시선을두고있지않다.소설이면에는아이들을괴물로만든‘사회’,이런상황을방관하는‘어른들’을향해서도목소리를내고있다.
아이들은스스로괴물이된걸까,괴물로만들어진걸까?이질문과마주하게되면끝없이마음이무거워질수밖에없다.그동안청소년문제는뉴스에서나볼법한,그저자신과는상관없는이야기라고여겼기때문일테다.그렇다면다시자신에게물어보자.지금이시대의진짜괴물은누구일까?
청소년문제는제3자의시선에서는어둡고불편한이야기일수있다.그러나이책은그어둡고불편한이야기들을끄집어내어표면으로드러난‘괴물’을통해이시대의‘진짜괴물’이누구인지묵직한질문을던지고,우리를소설속의그상황으로데려다놓는다.청소년들만의문제가아니라우리모두의문제라는것을깨달을수있도록.
《괴물이된아이들》이남기는이질문들이적어도외침으로끝나지않기를바라본다.이소설을읽는청소년에게는자신의본모습을마주하며깨달음을얻고더없는위로가되기를,어른들에게는아이들에게손내밀어줄수있는긍휼의마음이생기기를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