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세계

2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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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가 있어”
고요한, 권여름, 김혜나, 류시은, 박생강, 서유미, 조수경
일곱 명의 작가가 열어 보인 신비로운 삶의 단면들
저자

고요한

2016년〈문학사상〉과〈작가세계〉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고,2022년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세계적으로권위있는번역문학전문저널〈애심토트〉에단편소설〈종이비행기〉가번역소개됐다.
소설집《사랑이스테이크라니》,장편소설《결혼은세번쯤하는게좋아》를출간했다.

목차

모노레일찾기∞고요한
시험의미래∞권여름
코너스툴∞김혜나
2차세계의최애∞류시은
2의감옥∞박생강
다음이있다면∞서유미
이야기둘∞조수경

출판사 서평

1의문을두드리면‘2의세계’가펼쳐진다!
우리는매일새로운순간을맞이한다.짐작은가능하지만도저히무슨일이일어날지모르는내일을.그런날이연속적으로이어지는게삶이다.그렇다면우리가경험하는오늘은또다른보이지않는세계를끌어들이는통로가아닐까.삶을1이라본다면,그문을두드리면또다른세계,제2의세계가펼쳐질것같았다.겉으로보이는삶너머의이야기말이다.
《2의세계》는그런의미에서출발한단편소설앤솔러지다.숫자‘2’라는테마로일곱명(고요한,권여름,김혜나,류시은,박생강,서유미,조수경)의작가가열어보이는세계는현실적이면서도비밀스럽고,진지하면서도위트가넘치는이야기로가득하다.커튼을열어젖히면이내보이는바깥세상처럼,이책은그동안우리가볼수없었던한겹의막을걷고새로운세계로안내해줄것이다.

일곱명의작가,삶을통해말하는‘2’의의미
삶에서절대일어나지않을법한일들,삶에서벌어지고있지만우리가모르는일들.둘중에어떤게더비밀스럽고신비롭다고느껴지는가?물론후자쪽일것이다.일곱편의소설은우리삶에펼쳐지고있는비밀스러운이야기들을풀어낸다.그리고그이야기속에서또다른‘2’의의미를담아내고있다.
고요한의〈모노레일찾기〉는한해를마무리하는12월31일어느횟집에서만난전여자친구주변을여전히빙글빙글돌고있는마음을‘모노레일’로표현한다.‘두개’의선로가있어서영원히하나되지못하는사랑을.
권여름의〈시험의미래〉는파이널점독관으로채택된구은열이시험을점독하는상황을그리며,보이는세계를통제하는또다른방에대해이야기한다.그리고그방역시통제하는‘제2의방’이있다.
김혜나의〈코너스툴〉은‘코너스툴’처럼자신이그사람의쉼이되어주고싶었지만정작용기를내지못했던‘이반’작가의사랑을편지로그려낸다.
류시은의〈2차세계의최애〉는아이돌쇼케이스에서서로이름도나이도모르는두사람이만나면서벌어지는일을그린다.현실과달리무슨일이든일어날수있는있는‘2차세계’그리고‘덕질’이주는즐거움에대해말하면서도,인생에있어진짜즐거움이무엇인지질문을남긴다.
박생강의〈2의감옥〉은퍼펙트도플갱어를만나‘2의감옥’에떨어진2%부족한남자,그남자를찾기위해(0)천공의세계에사는존재를만난여자친구의이야기를그린다.
서유미의〈다음이있다면〉은구조조정으로퇴사하게된미진이자신과닮은두사람과의만남을통해느끼는감정들을담아내며,미래가불투명하고나만정지된상태인것같을때‘다음’이있다고위로의메시지를전한다.
조수경의〈이야기둘〉은죽음과만남을통해긴밀히연결된‘두개의시공간’을그린다.두가지이야기속주인공들에게찾아온죽음은여전히현재진행형상태이고,그속에서켜켜이쌓인그리움이또다른형태의만남으로이어진다.

보이지않아서더경이로운2의세계로
삶을산다는건불안과공포,두려움과싸워야하는일이기도하다.사랑을해도그끝은예상할수없고,언제어디에서죽을지모르며,오늘은괜찮아도내일은어떤상황이벌어질지모르기때문이다.하지만반대로생각하면내일무슨일이일어날지전혀모르기때문에기대감이생기는것일테다.눈에보이는삶너머의세상,‘2의세계’는그야말로미지의세계다.1(삶)을자세히들여다보지않으면알수없고,그래서더욱삶은신비롭기만하다.
우리는오랜시간팬데믹을겪으며‘내년엔괜찮아지겠지’하는기대감으로2022년을맞이했다.그런데막상2022년을살면서도이상황이크게달라질것같지않고오히려상황의익숙함만이삶에자리해있다고느낀다.그런우리에게《2의세계》는잠시나마우리의눈을돌리고이렇게위로해줄것이다.보이는것이전부는아니라고,오늘이또다른세계로이끌통로라고.
1의뒤에‘2’가있듯그후의세계도있을것이다.숫자2의형태처럼구불구불하고또다른고통과아픔,슬픔의순간과직면할수있지만,분명즐겁고행복한길도걸어가게될것이다.진부하고흔해빠진표현이지만,그래서인생을살만하다고하지않던가.오늘을사는모든사람에게미지의세계에발을푹담고가는게나뿐이아니라는데에위로를,신비롭다못해경이롭기까지한그세계를매일경험하고있는데에격려의박수를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