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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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
대학 입시 고민 상담소 ‘입학처’의 사계절을 담은
우리들의 단짠단짠 일상 이야기
치열한 경쟁에 울고 웃는 오늘을 위로하는 리얼리티 소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권제훈 작가의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는 가상의 장소 ‘Q대학교 입학처’에서 우후죽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삶의 애환을 그려나간 리얼리티 소설이다. ‘입학처’라는 신선한 소재에서 읽는 이의 눈을 사로잡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또 한 번 마음이 동한다. 입학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삶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그 치열함을 소설에 잘 녹여내면서 “제도적 갈등을 통해 한 사회의 축도(縮圖)를 제시해 주었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만큼 이 소설은 독자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낼 것이다.
저자

권제훈

1985년부산에서태어났다.성균관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으며,2017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박스〉를발표하면서활동을시작했다.2020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청년예술가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
2022년넥서스경장편작가상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대학입시란무엇인가
대학서열을파괴하는방법
못말리는사람들
그남자의직업병
막걸리가땡기는날
우리사랑의유통기한은
가자,해외로!
의대병에걸린학부모에게
서류평가는어려워
학교를위하는마음
입학은사랑입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365일치열한경쟁이느껴지는곳,
‘여기는Q대학교입학처입니다’

수시와정시,재외국민전형에외국인,대학원,편입까지더해사실상1년내내입시가진행되는곳,입학처.각종시험준비에서류정리와각종상담,통계분석및학교홍보까지다양한업무로바쁜일상을보내는직원들은입시라는전쟁의최전선에서싸운다.
“선생님,작년에는이성적으로경영학과에붙었다는말씀이죠?”
“딸아이원서를작성하고있는데요.자기소개서는어디에입력하라는건가요?”
사무실로빗발치듯오는전화를받으며시작하는하루가썩유쾌하지만은않다.아침부터여자친구의헤어지자는메시지를받은신입사원최성관에게는더더욱그렇다.그와중에직원들이전화응대를잘하고있는지수시로감시하는한덕수입학처장,상사의말이라면무조건따르는예스맨오현종팀장,입시정보에빠삭해도정작자식에게는무쓸모인듯해신경이바짝곤두서있는장대현차장과경지혜주임,사내연애에위기가찾아온이원석대리와안수현,현실의벽에부딪쳐이민을고려중인재외국민입시담당김지민과장등.각자삶의자리에서현실적인고민들을안고고군분투중인그들은어떻게이문제들을헤쳐나갈까?

합격과불합격으로결정지을수없는,
결괏값이전부다른생의기쁨

입시는제로섬게임처럼결괏값이정해져있다.‘합격’아니면‘불합격’.그래서이것을결정짓는자리에있는‘입학처’는전쟁터나다름없다.자신의선택으로누군가의인생이달라질수도있는정말중요한일을하고있으니까.입학처사람들은모든일에신중을기하고군인의마음으로하루하루를보낸다.하지만매순간최선을다한다해도인생은입시처럼답이나오지않는다.우리에게는늘선택해야만하는순간만있을뿐.‘지금잘하고있는걸까?’‘이직업에미래가있는걸까?’고민하는것도그런이유일테다.더나은미래를위한고민말이다.
입시를위해12년을공부하지만,대학에들어간순간우리는깨닫게된다.여기가골인지점이아니라는것을.취업이라는문턱을넘어야하고,취업을하면승진이라는목표를두고경쟁을한다.삶이라는큰전쟁터에서우리는늘경쟁하며살고있다는것이다.하지만‘이경쟁이공정한가?’에대한질문앞에서면작아질수밖에없다.공정한경쟁은모두같은조건이바탕이되어야하는데,우리의삶자체는그렇지못하기때문이다.
아들을의대에보내고싶은엄마가홍지원입학사정관에게끊임없는질문들을퍼부으면서‘공정성’에대해의문을갖는다.그때홍지원은이런생각을한다.
‘어머님,부모에게물려받은DNA부터공정하지않은데,어떤게공정한걸까요?’
공정한경쟁이있을수있을까?그것에대한답을내릴수는없지만,단한가지분명한것은있다.당신의삶에지뢰가떨어지고포탄이터져도그순간분투하며나아간다면분명또다른기쁨들을맛볼수있을거란사실이다.인생은우리의선택으로이루어지는것이니까.

“우리너무먼미래는걱정하지말아요”
지치고버겁기만한현실,
여전히고군분투중인당신에게건네는위로

입학처는계절의변화를느낄새도없이바쁘게돌아가는곳이지만,그공간안에서느끼는감정은변화무쌍하다.함께일하면서웃음이나오는순간도있지만깊은근심걱정에사로잡히는순간도있다.독자들이이소설을읽으면서그들의모습에공감하게되는것은우리역시그들과비슷한삶을살고있기때문이다.때로는“괜찮아”라는걱정어린말보다나와같은상황을겪는누군가를보며‘아,나만그런게아니구나’하는생각에더위로가되지않던가.
자신의인생이어떻게될지는아무도모른다.입시에는결괏값이있지만미래는예측불허니까.그러니당장눈앞에있는상황에주저앉거나괴로워하지않았으면좋겠다.지금도충분히잘하고있으니까.이소설은츤데레같은매력이있다.따뜻하게손을내밀지는못해도당신의어깨를툭치며한마디건넨다.

“우리너무먼미래는걱정하지말아요.……지금처럼스스로의심하는자세가오히려잘하고있다는증거인거같아요.”_195p

《여기는Q대학교입학처입니다》가그리는세상이지금도어디선가고군분투중인당신에게위로로가닿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