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스물셋
Description
스물셋,
우리는 지금 어디를 헤매고 있는 걸까?

김청귤, 서이제, 이서수, 황모과, 신종원, 윤치규, 이상욱, 임국영 
여덟 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스물셋 그와 그녀의 이야기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향해 첫발을 떼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각박한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기도 하는 나이. 이제 마냥 어리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 그래서 어느 방향이든 한곳을 향해 달리고 싶지만 금세 또 ‘될 대로 되라’ 덜 자란 척 때려 치고 싶어지기도 하는,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시기. 바로 스물셋이다.

『이상한 나라의 스물셋』은 그런 스물셋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위한 단편소설 앤솔러지다. 은퇴를 앞둔 마법소녀부터 졸업 전시회에서 ‘불귀의 객’이 된 취준생까지, 여덟 명(김청귤, 서이제, 이서수, 황모과, 신종원, 윤치규, 이상욱, 임국영)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스물셋은 때로는 이상한 나라인가 싶다가도 한순간 처참할 만큼 현실적인 모습이다.

지금, 당신이 헤매고 있는 스물셋은 어떤 세상인가?

당신이 맞이한 스물셋이 ‘코딱지’ 맛 젤리일지라도…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에는 ‘온갖 맛이 나는 젤리’가 등장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덤블도어는 어린 시절 ‘구토’ 맛을 먹고 난 후 젤리를 끊었다가 해리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그 젤리를 먹게 되는데, 그때 먹은 젤리는 ‘귀지’ 맛이었다.
물론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안에는 레몬이나 수박, 솜사탕, 블루베리 등 맛있는 맛의 젤리도 많이 들어 있다. 다만, 이번에 집어 든 젤리가 ‘코딱지’ 맛이었을 뿐이다.
나만 혼자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것 같이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이 또한 지나갈 거야.”라고 ‘1’도 도움이 안 되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99’는 그게 정답이기 때문이다.
스물셋,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 헤매고 있는 당신에게, 다음에 집어 든 젤리는 조금 더 괜찮은 맛이기를… 그리고 결국엔 당신이 원하는 맛으로 끝날 수 있기를….
달달한 응원을 보낸다.
저자

김청귤,서이제,이서수,황모과,신종원,윤치규,이상욱,임국영

아주오랫동안,즐겁고행복하게글을쓰고싶은사람.경장편『재와물거품』과단편「서대전네거리역미세먼지청정구역」,「여름의봄」등을썼다.

목차

|그녀와그녀의이야기|
마법소녀,투쟁!ㆍ김청귤
창문을통과하는빛과같이ㆍ서이제
청춘미수ㆍ이서수
망한연애담:세상을망하게한사랑ㆍ황모과

|그와그녀의이야기|
인어의독백ㆍ신종원
스토커ㆍ윤치규
아직은무제(無題)ㆍ이상욱
여명의코믹스ㆍ임국영

출판사 서평

“나만 혼자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것 같아” 

누군가는자신의꿈을향해첫발을떼기도하고,다른누군가는각박한현실에치여꿈을포기하기도하는나이.이제마냥어리다는핑계를댈수없는,그래서어느방향이든한곳을향해달리고싶지만금세또‘될대로되라’덜자란척때려치고싶어지기도하는,변덕스럽고혼란스러운시기.바로스물셋이다.

그녀와 그녀의 이야기

김청귤의「마법소녀,투쟁」은은퇴를앞둔스물두살마법소녀의투쟁기를그리고있다.세상을파괴하는괴물로부터사람의생명을구하는마법소녀조차결혼과출산문제에서자유롭지못한이야기는씁쓸할만큼현실과닮아있다.
서이제의「창문을통과하는빛과같이」는스물세살에다시교복을입어보게된고등학교친구,세연과수민의이야기를그린다.미묘한감정이얼굴을드는찰나의순간이,소설속장치와함께극대화된다.
이서수의「청춘미수」의주인공‘미수’는“하나도힘들지않은일을하면서,나답게살수있는일을하면서한달에300만원만벌면참좋겠다는생각을정말많이했”다고말한다.이런생각을안해본청춘이있을까? 
황모과의「망한연애담:세상을망하게한사랑」은“누군가의절규에선택적으로미지근했”던그때를반성하며,이번에야말로숨이막혀죽을때까지사랑하자고외치고있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

신종원은「인어의독백」을통해‘젊음’이“공동체가기대하는역할과화면에서벗어나미궁같은안개속으로사라져버린”세상모든젊은이를포용할수없다면우리는기꺼이젊음을폐기해야한다고말한다.
윤치규의「스토커」는태어나처음사귄친구로시작한최민혁과염민지의이야기가그려진다.아무리생각해봐도답을내릴수없는마음때문에엇갈려버린스물셋이지만,작게들리는혼잣말에결말이아쉽지만은않다.
이상욱은「아직은무제(無題)」에서“힘들고외로운,그래서어제의선택이후회스러운날들이계속이어”지겠지만,“하나확실한건,이모든순간이지나가면,너는아무에게도의지하지않고혼자힘으로걷게될거”라고뜨거운응원을보낸다.
임국영의「여명의코믹스」는만화학과졸업생의의이야기를통해타인과의소통과정에서주고받는상처에대한위축과미완성의불안에대해진지하게짚어낸다.

당신이맞이한스물셋이‘코딱지’맛젤리일지라도…

영화〈해리포터와마법사의돌(2001)〉에는‘온갖맛이나는젤리’가등장한다.호그와트마법학교의교장덤블도어는어린시절‘구토’맛을먹고난후젤리를끊었다가해리덕분에오랜만에다시그젤리를먹게되는데,그때먹은젤리는‘귀지’맛이었다.
물론온갖맛이나는젤리안에는레몬이나수박,솜사탕,블루베리등맛있는맛의젤리도많이들어있다.다만,이번에집어든젤리가‘코딱지’맛이었을뿐이다.
나만혼자이상한나라에떨어진것같이불안한시간을보내고있는청춘들에게“이또한지나갈거야.”라고‘1’도도움이안되는소리를할수밖에없는이유는,‘99’는그게정답이기때문이다.
스물셋,끝나지않을것같은시간속에서헤매고있는당신에게,다음에집어든젤리는조금더괜찮은맛이기를…그리고결국엔당신이원하는맛으로끝날수있기를….
달달한응원을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