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풀꽃 향기 :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나만 아는 풀꽃 향기 :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

$22.00
Description
너를 안으면 풀꽃 냄새가 난다

나태주 시인과 나민애 문학평론가
아버지와 딸이 주고받은 소박하지만 찬란한 순간들
살아가다가 정말로 힘든 날이 있거든, 숨이 막힐 것 같은 날이 있거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아 다오. 어두운 밤하늘 빛나는 별빛 속에 너를 위해 손을 모으는 아빠의 마음과 기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오. (본문 중에서)

아버지, 가난이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도 않았어요. 그건 ‘우리’의 것이었으니까요. 아버지가 나 대신 가난을 다 막아 줬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소박하고 수수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풀꽃 시인, 나태주.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나태주’가 아닌 ‘아버지 나태주’로서 딸에게 전하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문장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애정 어린 답신을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아버지 나태주 시인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가 함께 써 내려간 서신 에세이다. 아버지가 딸에게, 딸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서로 엮어 묶은 이 책은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권의 위로가 될 것이다.

저자

나태주,나민애

저자;나태주
1945년출생.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1963년공주사범학교를졸업하고43년의교편생활후2007년장기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했다.공주문화원장과한국시인협회장을거쳐풀꽃문학관을설립했으며풀꽃문학상을제정하였다.흙의문학상,박용래문학상,편운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정지용문학상,유심작품상등을수상했다.

저자:나민애
1979년출생.서울대학교에입학하여박사학위를받고,현재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교수로재직중이며,《동아일보》의〈시가깃든삶〉주간시평을연재하고있다.2007년《문학사상》신인평론상을통해등단했으며저서로는『제망아가의사도들』『내게로온시너에게보낸다』『책읽고글쓰기』『반짝이지않아도사랑이된다』등이있다.우리시대의정신과감수성에맞는시를찾고소개하는‘시큐레이터’로활동중이다.

목차


서시―최소한의아버지
프롤로그―옛사진을정리하며

1장못난이인형
네가태어나던날
집없는자의슬픔
초롱이
함께읽는시―딸아이
너희엄마
우는것도예쁜아이
자식농사
감나무안집
함께읽는시―제비
민애―아버지의등은넓지않다
가난한아빠병든엄마
민애―언발을녹여주던유일한사람
그래도좋았던날들
딸바보
함께읽는시―딸에게2
돼지고기반근의반
민애―아버지가가난해도괜찮아
성호네
목마와딸기
함께읽는시―딸기철
오빠를따라서
함께읽는시―비오는아침
감나무아래
함께읽는시―민애의노래1
민애―아버지의감나무
들장미소녀캔디
민애―엄마병원에나도데려가

2장언제나사랑은서툴다
월요일마다상받는아이
함께읽는시―행복
민애―예쁨받은기억이예쁘지않은나를돕는다
오르골
아파트이사
장한우리딸
함께읽는시―노
야간학습
꼼빠니아외투
함께읽는시―꼼빠니아
학과선택을앞두고
함께읽는시―딸아,고맙다
면접고사보던날
함께읽는시―딸에게1
백두산여행
민애―정말좋았던여행은따로있다

3장인생을묻는젊은벗에게
5월의신부
함께읽는시―절값
문학평론가
함께읽는시―평론가인딸에게
민애―아버지에게가장아픈상처가되어미안해
워킹맘
함께읽는시―우리딸
민애―우는아기를위해풍금을쳐주던아버지
서울대학교교수
함께읽는시―꼭지없는차
많이보고싶겠지만
함께읽는시―프리지아
미리쓴편지·1―딸아이의편지한장
미리쓴편지·2―딸에게―사람관리
미리쓴편지·3―딸에게
함께읽는시―눈을감는다

부록
아버지가보낸편지
딸이보낸편지

에필로그―멀고먼,나의아버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종이,책,장갑,필기도구,사진그리고편지.그런것들이나한테남은궁기란다.그래서그런걸거야.지금까지내가한장도버리지못하고보관하고있는것이바로사진이고다른사람으로부터받은육필편지란다.
---p.7

이제와생각해보면감나무안집에서사는동안우리가족네사람은지극히가난하고힘겹게살았지만그런대로가장의미있는삶의한때를살았지싶다.가장중요한일은그집에서너희두아이가자랐다는점이야.
---p.116

가족여행을못가서미안하다고말하는아버지에게이렇게알려주고싶다.1979년6월26일내생일날,아버지와내가만나지금껏같이하고있는게바로여행이라고.그러니까나는지금이여행으로충분하다고.나는,아버지와함께한이번여행이너무나좋았다고.
---p.191

네가결혼식을올리던날아빠는감정을통제하지못하고많이울었지뭐냐.그냥눈물만훔친게아니라아주많이다른사람들보기에도표나게울었던것같아.아빠가그래.좀모자란구석이있는사람이야.
---p.198

그러니민애야,지금껏그랬던것처럼너자신을위해서살고너의아이들과남편을위해서살고또네가가르치는학생들을위해서살아라.그렇게하루하루살다보면더좋은인생,더욱너그럽고편안하고따스하고아름답고환한인생의들판이너에게허락될거야.
---p.226

인생은누구에게나힘들고고달픈것.고난의날들이번갈아오기도하는것.그러기에서로의위로가필요하다.도움이필요하다.아무리힘든날이라도나보다더힘든사람이있을것이라고생각하거나내곁에누군가가함께가는사람이있다고생각하면조금은그힘겨움과고달픔은가벼워질것이다.
---p.249

부디보람있고또아름다운하루하루를살기바란다.학교공부도벅찬데아빠에게따로편지쓸필요는없다.아무래도이렇게편지라도쓰지않으면아빠의마음을전할수없을것같아서이편지썼을뿐이야.아무래도아빠는나약하고심약한서정시인인모양이다.
---p.261

참소중한아버지께.언젠가울고있던제게,아버지는말씀하셨죠.비는언젠가그친다고.어떤일이든견디면지나간다고.그말을생각하며하루하루감사하는요즘입니다.아버지야말로그많은것들을견디고살아오셨잖아요.그래서제게는견디라는말에대한믿음이더커졌는지도모릅니다.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