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13.62
저자

강미

저자:강미

진주에서성장기를보내고울산에서교사생활을했다.산,밥,벗을좋아하며나날이성장하는삶을꿈꾼다.2005년제3회푸른문학상‘미래의작가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표작으로는『길위의책』『겨울블로그』『밤바다건너기』『안녕,바람』『사막을지나는시간』등이있다.

목차


555나나숲이뭐예요?
상습결빙기간은누구에게나
그냥전학이라니
실패면허증이있잖아
나비포옹도좋지만
침묵발언이나마
다행히골든타임
나는나무입니다
아직길이멉니다만
키다른나무들이숲을이루고

작가의말
도움받은책

출판사 서평

사공현_말이짧다는지적을많이받는데도문장으로끝맺기가항상어려웠다.안하는게아니라못하는것인데예의없다는말도많이들었다.이름을잘못불리는것만큼이나.

현은학교폭력의피해자다.하얀얼굴에부드럽고친절한말투의반장은어느날부턴가현에게가방을들리거나피시방비용을부담하게했고,결국은욕을퍼부으며주먹을날렸다.현이학교폭력을당한것은그때가처음이아니었다.초등학교5학년,아무이유없이중학생들에게당한폭력은현에게트라우마로남았고,같은학교교복만봐도손에땀이차올랐다.등교하는현을보며‘도살장에끌려가는소같다’는할머니의걱정과‘차라리자퇴가낫겠다’는아빠의한숨이길어질무렵.위클래스선생을통해새로운프로젝트를운영한다는청소년북돋움학교부설센터를소개받게되고,거기서만난수상한멘토들과‘555나나숲’프로젝트를진행하는동안현의안에서무언가서서히변해가는것을느끼는데…….

정민철_“근데씨바,이미구제불능이더란말입니다.전염병환자도아닌데날,이정민철을다피해요.씨발,애들은물론담임에부모라는인간까지,나만끼었다하면다학폭이고…….이생망이에요.”

민철은가정폭력피해자이자학교폭력가해자이다.어린시절민철은멀쩡히잘해주다가도수틀리면욕하고때리는엄마가죽어버리길기도했다.억울하게학폭가해자로누명을쓴중2,부모조차도자신을믿어주지않자민철은결심했다.‘좋다,그러면진짜학폭가해자가되어주마.’라고.그러다흘러들어온‘555나나숲’에서안마사로일하는시각장애인멘토문문을만나게되고,문문이보이지않는다는점을이용해도움을주는척안마소돈상자에손대기시작하는데…….과연민철의이번생은망한것일까?

이진목_도촬한잘못은인정하지만,오래전부터간직해온보물상자까지들추고후벼팔줄은몰랐다.물론떠벌릴일은아니란건안다.하지만비밀스러운개인취향한가지없는사람이있을까?

진목은겉으로보기엔모범생이다.수업을열심히들었고모둠활동에도주도적으로참여했다.청소시간엔다른애들보다먼저밀대를잡았고학급애들추천으로모범상도받았다.그런진목에게혼자만의비밀스러운즐거움이있었으니,바로도촬이었다.셔터를누를때느껴지는황홀감은이루말할수없었다.그러던어느날,국어쌤의전화한통으로진목의즐거움이깨져버릴위기에처했다.진목이찍은여학생들사진이학급단톡방에뿌려졌다고.‘내가왜?나는그런실수를할사람이아닌데?보물창고는늘굳게잠갔고한밤중나홀로들어갔잖아!그런데어떻게이런일이?’

어른과아이,선생과학생,멘토와멘티를떠나
서로의지하고위하며함께성장해나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

다양한작품으로꾸준히청소년독자들을만나온강미작가의신간『키다른나무들이숲을이루고』는저마다의이유로학교안팎의경계에서있는현,민철,진목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작가는작품을통해말하고있다.나무들은서로키도덩치도다르지만그대로하나가되어숲을이룬다고.누군가나서서키를낮춰라,줄을맞춰라얘기한다면건강한숲을이룰수없었을것이라고.이는우리가살아가는삶에서도마찬가지이다.우리는색도모양도서로다른나무지만‘함께’라는이름으로어우러져새로운미래를만들어나가고있다.곁에서함께걷고있는서로가있다면,따뜻한눈빛이,세심한보살핌이있다면우리는모든것이될수있다.우리모두가길을잃지않고똑바로걸어나갈수있도록,그리하여건강한숲을이루는나무로성장할수있도록,‘함께가자’뜨거운응원을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