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 앤드 앤솔러지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 앤드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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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히키코모리, 리플리증후군, 그리고 사이코패스까지…….
주변을 맴도는 묘한 이질감,
그 이면에 숨기고 있는 그들만의 사정은?
조예은, 임선우, 리단, 정지음, 전건우
다섯 작가가 풀어내는 A, B, C군의 속사정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상사나 동료가 ‘소패(소시오패스의 줄임말)’ 같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하나로, 인구의 4%, 즉 25명 중 1명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있다. 소시오패스에 대해 30여 년간 연구한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는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청춘, 주거, 인공지능 등 다양한 테마로 독자들을 만나 온 앤드 앤솔러지 시리즈가 이번엔 ‘인격장애’를 테마로 한 단편집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

조예은,임선우,리단,정지음,전건우

저자:조예은

제2회황금가지타임리프공모전에서「오버랩나이프,나이프」로우수상을,제4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서『시프트』로대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테디베어는죽지않아』,『스노볼드라이브』,『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소설집『칵테일,러브,좀비』,『트로피컬나이트』등을썼다.



저자:임선우

2019년《문학사상》에서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유령의마음으로』,『초록은어디에나』를출간했으며『손흔드는소설』,『왜가리클럽』등다양한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리단

2009년『혁명은이렇게조용히』의삽화로데뷔해,약10년전부터앓아온정신질환에대한조사를바탕으로병과관계에대한만화를그렸다.정신질환과제반문화를다룬온라인주간지《주간리단》을발행했다.저서로『정신병의나라에서왔습니다』등이있다.



저자:정지음

제8회브런치북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는에세이『젊은ADHD의슬픔』,『우리모두가끔은미칠때가있지』,『오색찬란실패담』,장편소설『언러키스타트업』등이있다.



저자:전건우

『한국공포문학단편선3』에단편소설「선잠」을수록하며작품활동을시작한후호러미스터리와스릴러장르의작품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장편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뒤틀린집』,『안개미궁』,소설집『괴담수집가』,『금요일의괴담회』등을펴냈다.

목차


아메이니아스의칼·조예은
지상의밤·임선우
레지던시·리단
안뜰에봄·정지음
없는사람·전건우

출판사 서평

소시오패스,나르시시스트,히키코모리,리플리증후군,그리고사이코패스까지…….
주변을맴도는묘한이질감,
그이면에숨기고있는그들만의사정은?

직장인온라인커뮤니티를보다보면상사나동료가‘소패(소시오패스의줄임말)’같다는글이심심치않게올라온다.소시오패스는반사회성인격장애의하나로,인구의4%,즉25명중1명정도가이에해당한다는통계가있다.소시오패스에대해30여년간연구한심리학자마샤스타우트는“그들은우리의일상속에늘함께있다.”라고말하기도한다.

그렇다면우리주변을맴도는묘한이질감은모두소시오패스에서기인할까?
다양한인격장애의유형과특징

인격장애란인격이지나치게편향된상태로고정되어서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사회적,직업적기능에서심각한장애나주관적인괴로움을가져오는경우를일컫는다.인격장애는대게비슷한성격을지닌장애끼리묶어세개의군으로묶어나눈다.(출처:서울대학교병원의학정보)

-A군인격장애(이상하고별난):편집성인격장애,분열성인격장애
-B군인격장애(극적,감정적,변덕스러운):반사회성인격장애,경계선인격장애,히스테리인격장애,자기애성인격장애
-C군인격장애(불안하고겁이많은):회피성인격장애,의존성인격장애,강박성인격장애

조예은,임선우,리단,정지음,전건우
다섯작가가풀어내는A,B,C군의속사정

조예은의「아메이니아스의칼」은쌍둥이자매선희와수미의이야기이다.싱그럽게피어난꽃과땅속에서단단히지탱하고있는뿌리.하나로연결된줄알았던자매의이야기는동상이몽속서로다른결말을향해치닫는다.

임선우의「지상의밤」은촉수에닿으면인간이고동물이고전부해파리로만들어버리는변종해파리의등장과함께시작한다.6년간두문불출한히키코모리수는과연해파리가되어바다로갈수있을까?

리단의「레지던시」는경계선인격장애의기저에깔린작은의심에포착한다.‘이사람이정말사람일까?’‘이사람이나를보고있는걸까?’‘내가한말이받아들여지고있나’같은상대에대한의심이어떻게충돌하고표출되는지에대한디테일이생생하게그려진다.

정지음의「안뜰에봄」은사촌안리에게가스라이팅을당해하녀를자처하며살던열일곱안정원의이야기이다.정지음만의톡톡튀는표현들이소녀들의이야기에숨을불어넣는다.

전건우의「없는사람」에는마흔중반의장르소설가‘나’와나에게글쓰기수업을듣는‘L’이등장한다.추/미/스장인전건우작가는이번에도몰입도높은미스터리스릴러로독자들을숨통을조인다.

작가의말

저주에의해연못속의자신을사랑하게된나르키소스는식음을전폐하다한송이의수선화로변한다.익숙한이이야기의발단에는아메이니아스라는인물이나온다.아름다운나르키소스를짝사랑하게된아메이니아스는집요하게구애하지만나르키소스는그가지긋지긋하기만하다.그는하인을시켜칼을선물하고,아메이니아스는나르키소스의집앞에서저주를쏟아내며그칼로목을그어자살한다.이후나르키소스를죽음으로이끈저주다.-조예은

해파리에매혹된것은해변에밀려나온해파리들을햇빛아래가만히방치해두면흔적도없이증발해버린다는사실을알고나서부터였다.(몸대부분이수분으로이루어져있기때문에)내가보기에그것은생으로부터의완전하고도완벽한도망이었다.-임선우

경계선인격장애를파탄적으로묘사한수많은작품들이있지만,실제로경계선인격장애인의문화라고하는것은파괴나단절적인양상보다먼저그기저에싹트는작은‘의심’에서부터시작한다고여깁니다.‘이사람이정말사람일까?’‘이사람이나를보고있는걸까?’‘내가한말이받아들여지고있나?’와같은상대에대한의심과의문들이우리를구성하고,그것의충돌이이른바파멸적형태로표출되는것에서착안해원고를완성할수있었습니다.-리단

이소설은원래문예창작과시절졸업작품집으로꾸렸던것입니다.결말을빼곤살릴수있는부분이없어전부새로썼습니다.오랜만에10여년전초고를훑으며부끄러움에떨었지만,부끄러움은발전의증거라믿기에결국은즐거웠습니다.-정지음

사이코패스나소시오패스가흔한말이되어가는것에반해진짜그런성향을지닌이들은양의탈을쓴채우리주위에숨어있습니다.숨어서,가만히지켜보고있죠.마치먹잇감을노리는맹수처럼.순진한초식동물은위장에능한포식자를잘발견하지못합니다.그러니우리는주위를잘살피며조심해야합니다.설마내주위에그런사람이있겠느냐는안일한생각을버려야하죠.-전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