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본 최초의 서양 연구서이자 난학(蘭?)의 선구라 할 『서양기문(西洋紀聞)』은 쇄국을 고수하던 에도 시대(江?時代)의 일본에 도항한 가톨릭 선교사 조반니 바티스타 시도티(Giovanni Battista Sidotti, 1668-1714)에 대한 당대의 고명한 주자학자이자 막부의 고문이었던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 1657-1725)의 심문 기록이다.
1708년 8월, 기나긴 여정 끝에 일본 최남단 야쿠시마(屋久島)에 상륙한 시도티는 도착 후 바로 현지에서 체포되었고, 당시 실질적으로 막부의 정치를 주도하고 있었던 하쿠세키와의 대면을 위하여 이듬해 11월 에도로 호송되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시도티와의 문답을 기반으로 하쿠세키가 남긴 저술이 바로 이 『서양기문』이며, 이는 쇄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 다방면의 탁월한 학문적 업적에 있어 무엇보다도 합리적 해석과 실증적 검토를 중시했던 학자로서의 자세가 빚어낸 지적 성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서양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발전에는 순수한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한편 기독교로 대표되는 그 정신적 가치관을 철저히 부정하고 경계하는 저자의 태도는 근대화 시기의 일본이 서구 문물에 대하여 내세운 화혼양재(和魂洋才) 사상과 통하는 근원적인 경향이 엿보인다고 할 것이다.
1708년 8월, 기나긴 여정 끝에 일본 최남단 야쿠시마(屋久島)에 상륙한 시도티는 도착 후 바로 현지에서 체포되었고, 당시 실질적으로 막부의 정치를 주도하고 있었던 하쿠세키와의 대면을 위하여 이듬해 11월 에도로 호송되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시도티와의 문답을 기반으로 하쿠세키가 남긴 저술이 바로 이 『서양기문』이며, 이는 쇄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 다방면의 탁월한 학문적 업적에 있어 무엇보다도 합리적 해석과 실증적 검토를 중시했던 학자로서의 자세가 빚어낸 지적 성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서양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발전에는 순수한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한편 기독교로 대표되는 그 정신적 가치관을 철저히 부정하고 경계하는 저자의 태도는 근대화 시기의 일본이 서구 문물에 대하여 내세운 화혼양재(和魂洋才) 사상과 통하는 근원적인 경향이 엿보인다고 할 것이다.
서양기문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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