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근대 불교 인물 열전』은 근대의 혼란 속에서 조선의 길을, 그리고 자신의 길을 찾고자 했던 9명의 불교 인물들의 이야기를 열전으로 꾸린 것이다. 이 중에는 선불교를 다시 세운 경허와 같은 선사나 한용운같이 독립 운동가로서 더 잘 알려진 인물들, 김법린같이 정치인이나 행정가로서도 활동한 인물들, 불교 교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종교를 창시한 박중빈이나, 불교에서 조선심을 찾은 최남선같이 불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인물도 있다. 또 속세에서는 신여성으로서, 출가해서는 선지식으로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김일엽 같은 인물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9인의 인물들이 불교를 바탕으로 하여, 근대의 혼란 속에서 길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찾은 길은 근대를 보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마천의 열전은 사서이면서도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서 여태까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것은 그 문장의 빼어남도 있겠지만 그 수록된 인물들의 삶이 주는 깊은 울림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인물들 역시 그에 못지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선물하는 9개의 ‘길’은 우리를 근대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저자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지역인문학센터

근대한국학연구소는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특성화계획에따라설립한인문·사회분야의학제간연구소입니다.본연구소에서는한국사회와학문분야전반에걸친근대성을탐구하고,근대성이드러나는특정한시기들에대한집중연구를수행합니다.

목차

발간사

서문

경허,한국선불교를중흥시키다_지혜경

박한영,근대지식인들의멘토가되다_지혜경

백용성,실천불교를시작하다_지혜경

한용운,님을향해치열하게살다_지혜경

박중빈,새로운불교를창시하다_지혜경

최남선,조선불교의정체성을탐구하다_지혜경

백성욱,성속(聖俗)을넘나들다_성청환

김법린,역사의중심에서시대와함께하다_성청환

김일엽,신(新)여성에서대선사(大禪師)가되다_성청환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근대의혼란기에선인물들,불교를만나다

“바른것을북돋우고,재능이뛰어나며,자신에게주어진때를잃지않고,천하에공명을세우는사람들을위해열전을짓는다.”

사마천은자신이‘열전’을지은이유를이렇게말했다.그리고이러한사람들을위해사마천이지은열전은,그들의삶을통해서우리가어떠한삶을좇아야하는지를가르쳐준다.세상에내던져진인간은정체성의혼란을겪기마련이다.그리고이러한개인적혼란이세상의혼란과만나게되면어떤삶을살아야할지선택하는것은매우어려운문제가된다.물론세상이안정기일때우리가어떠한삶을살아야하는지명쾌할것이다.그러나세상이혼란기일때우리는어떠한삶을살아야할까?이책은우리에게근대의혼란기를살아간9명의인물들의삶을펼치고있다.근대의혼란속에서이인물들은불교와관련을맺으며자신의길을걸었다.어떤이는선불교를중흥시키고,어떤이들은불교를개혁하였다.어떤이는불교의정체성을탐구하는가하면,어떤이는불교교리를바탕으로아주새로운종교를창시해냈다.학자의길과투사의길은때로는하나의길이되기도했다.그리고어떤이의길은변절이라는말을들을정도로많이휘기도했다.분명한것은이들의자취가선명히남아우리에게9개의길을보여주고있다는것이다.

9개의길이가리키는길,수행(修行)혹은수행(遂行)

9개의길이보여주는삶을하나로묶자면어떤말이잘어울릴까?그것은분명‘수행’일것이다.그것이수행(修行)이었든,수행(遂行)이었든이책의인물들은모두수행하는삶을살았다.물론대부분은그둘을함께하며살았다.경허는끊겼던선맥을잇고제자들을가르쳐한국선불교를중흥시켰다.그의무애행은때로는주변을혼란스럽게할정도였으나,그시대의혼란을생각해보면아주잘어울리는한쌍일것이다.박한영은불교인들을넘어서근대지식인들의멘토가되어근대한국의지식계에크게기여했다.백용성은불교를개혁하고자하며실천불교를시작했고,「님의침묵」으로잘알려진한용운은님을향하여치열하게살아민족의애인이자인도자가되었다.박중빈은불교교리를바탕으로새로운종교인원불교를창시했으며,최남선은조선심을찾으며조선의정체성,한국불교의정체성을탐구하였다.비록그의마지막은지탄받고있으나,그의기여를무시할수는없을것이다.백성욱은성과속을넘나들며가르침을주었고,김법린은시대와함께하는삶을살았다.그리고신여성이었던김일엽은대선사가되어,일생의전반기에는여성들에게,일생의후반기에는중생들에게가르침을남겼다.비슷하면서도각기다른이들의수행이언제나바른길이었다고보기는힘들지도모른다.세간에서는어떤이의길은수행(獸行)으로보기도한다.그러나중요한것은이들의수행이우리에게남긴자취가하나의길이되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