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22.00
Description
“생생한 체험적 현실의 진실만을 추구하라!”
삶의 진실은 메마른 지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리니
생생한 감각적 체험을 통해 존재의 진실을 체득하는 법을 배우라!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는 위대한 그림들에 대한 철학적 해설을 읽어 나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하이데거의 철학을 이해하도록 할 목적으로 기획된 책이다. 위대한 철학이 대개 그렇듯이, 하이데거의 철학은 결코 지적인 추론만으로 이해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바탕에 놓여 있는 체험적 현실을 가슴으로 생생하게 느껴 보는 것이다.
위대한 철학을 위대한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석해 보는 것은 매우 탁월하고 유용한 방식이다. 철학도 예술도 실은 체험적 현실을 표현하는 상이한 방식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주의 깊게 읽는 독자는 머리로 헤아리려 할 때는 어렵기만 했던 하이데거의 철학을 생생하게 가슴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 한상연 교수가 들려주는 ‘그림’과 ‘철학자’의 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철학자는 근현대의 철학자들의 철학과 예술가들의 그림을 함께 보여 줌으로써, 대중들이 철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림으로 보는 니체』를 시작으로 아래의 철학자들과 그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출간 도서
- 그림으로 보는 니체
-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출간 예정
- 그림으로 보는 들뢰즈
- 그림으로 보는 푸코
- 그림으로 보는 사르트르
저자

한상연

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를함께전공한철학자.
철학과예술,문학은근원적으로하나라는관점을지니고있다.
현재가천대학교에서예술철학,문화철학,종교철학등을가르치고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에서여러철학자와함께인문학살리기,민주주의교육등과관련한다양한작업을하고있다.
저서로『철학을삼킨예술』,『우리는모두예술가다』,『기쁨과긍정의종교』,『공감의존재론』,『문학과살/몸존재론』,『그림으로보는니체』등이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의철학자들과함께일반시민을위한여러철학교양도서를공저했다.
인문학이란삶을보다강하고아름답게만들고자하는의지의표현이라고생각한다.니체,베르그송,하이데거,슐라이어마허,사르트르,푸코,들뢰즈등에대한연구를꾸준히해왔다.이철학자들의공통점은삶을이론과체계의관점에서고찰하는전통철학적경향에대한비판과저항이다.
괴테의유명한경구에따르면“모든이론은회색이고,영원한것은오직저푸른생명의나무뿐이다.”삶과존재란본래이론과체계의한계를초월하는것임을잘드러내는경구이다.
독일보쿰대학교에서철학,역사학,독문학을전공했으며,동대학교에서철학석사및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석사논문에서는니체와바흐친의철학을,박사논문에서는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의철학을함께다루었다.

목차

글쓴이의말

제1장하이데거와앙리루소
앙리루소의초현실주의회화와하이데거의진리개념

제2장하이데거와구스타프클림트
구스타프클림트의상징주의/아르누보회화와하이데거의‘죽음의선구성’개념

제3장하이데거와에곤실레
에곤실레의표현주의회화와하이데거의세계개념

제4장하이데거와요하네스페르메이르
요하네스페르메이르의장르화와하이데거의도구개념

제5장하이데거와파블로피카소
파블로피카소의현존재-사물회화와하이데거의홀로-있음/함께-있음개념

제6장하이데거와피터르브뤼헐
피터르브뤼헐의일상성회화와하이데거의일상세계개념

제7장하이데거와빈센트반고흐
빈센트반고흐의인상주의회화와하이데거의알레테이아개념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20세기최대의철학자,그림을만나다

마르틴하이데거라는이름에서사람들이떠올리는것은저마다다를것이다.어떤이는그의이름에서그의철학을떠올릴것이고,어떤이는그의이름에서그의연인이자제자였던철학자를떠올릴것이다.또어떤이는부끄러운역사속에서실망스러웠던그의행보를떠올릴수도있을것이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러한그의행보,관계그리고철학모두가그라는사람을이룬다는것이다.또이러한사람들모두가부정할수없는사실은바로하이데거가20세기철학에남긴그발자취는그누구보다거대하다는사실일것이다.
이렇게누구보다거대한20세기최대의철학자,하이데거의주저는누가뭐라해도『존재와시간』일것이다.그런데,이책을읽어보려시도한사람들은대부분새로운용어라는장벽과난해한철학이라는철벽에막혀좌절하기가십상이다.저자는철학도조차도이책을어려워한다고말한다.그리고심지어하이데거의철학은아직온전히이해되지못했다고말한다.그렇다면우리는도대체어떻게해야한단말인가?20세기최대철학자의철학을비껴가야만한단말인가?어떻게그의철학을마주해야한단말일까?
잠깐다른얘기로돌아서보자.그림은어떠한가?사람들대부분은미술관에걸린그림을볼때,그그림의미학적의의는잘알지못하기마련이다.피카소의그림을보며,혹은반고흐의그림을보며,입체주의라든지인상주의라든지하는개념들을이해하면서그것이얼마나잘적용된그림인지,그래서그것이그그림의아름다움에얼마나이바지하고있는지계산해본적이있는가?그보다는오히려,그그림이뿜어내는아름다움에압도되면서,그그림이안겨주는설명하기어려운감정을,그저느껴본적이더많지않은가?
우리는예술을보며,그것을분석하기보다는그저감상하기마련이다.그리고예술가들또한아마도자신의작품을이리저리해체하여분석하기보다는그저느끼기를더바랄것이다.그러므로그림을마주하는적합한방식은어쩌면미학적분석이아닌감각적감상일수있는것이다.꼭예술이아니더라도이처럼머리로는이해하기어려웠던것들이그저느끼려고할때는무언가깨달음을줄때가있다.인간은이성의동물인만큼감성의동물이기도한탓이다.그런데실은하이데거의철학을이해하는방법이여기에있다.

메마른지성의한계를넘어감각하라

우리앞에붉은꽃이있다고가정해보자.그것은실로‘붉은’꽃일까?예컨대그것은색맹이거나색약인사람,나아가앞이보이지않는사람들에게도여전히붉은꽃일까?더나아가내가보고있는붉음은,과연내곁에있는사람이보는붉음과같은것일까?이런것들을머리로이해하려고해봐도소용없는짓이다.과학은당신에게꽃이붉게‘보이는’까닭은빛의흡수와반사에따른것이라고할것이다.또그꽃에서는우리가볼수없는다른빛이반사되고있을수도있다.그러니까지성적으로우리는그꽃이붉다는‘사실’을증명할수없다.
그러나그게무슨상관이란말인가?우리는그꽃을보며그꽃이붉다는사실을‘안다.’그리고꽃의향기를맡으며,그꽃이향기롭다는사실을‘안다.’꽃의가시가날카롭다든지,꽃잎이부드럽다는사실역시도우리는그저알게되는것이다.이것은어떠한이성적비판작용을통한인식이아니다.우리는다만감각으로써그꽃이어떻다는것을알뿐이다.당연히이것은꽃에만국한되는이야기가아니다.갑자기왜꽃에관한이야기를늘어놓는지궁금한사람들도많을것이다.그런데사실은이것은꽃에관한이야기가아니다.
‘꽃에관한이야기를횡설수설하더니,이제는그것이꽃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니,이게대체무슨말인가?’하고생각할수도있을것이다.꽃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는말은,그것이꽃이아니더라도,설령구름이나바다와같은것일지라도상관이없다는뜻이다.앞선꽃이야기와그림이야기는모두우리에게한가지분명한것을알려주고있다.그것은메마른지성으로이해하려했을때는잡히지않던것이감각으로써느끼고자할때는우리곁에다가온다는체험적현실이다.현실이라는말을진실로바꾸어보아도여기서는틀리지않을것이다.
그러니까하이데거의철학을이해하는데별도움이되지않았던우리의메마른지성은일단제쳐두고,우리에게체험적현실을알려주었던감각을한번이용해보자.어떤난관에부딪혔을때,색다른방법을이용하는건당연한일이지않은가.어쩌면아무런기대도없이했던시도가우리에게돌파구를선물할지모른다.안그래도어려운하이데거의철학을그림을통해서이해하라니,별믿음이가지않을지도모른다.그래도,어차피이해하기어려웠던철학이니,밑져야본전아닌가.적어도하이데거의철학을이해할새로운길을알수있을것이다.

생생히체험함으로써만존재의진실을깨달을수있다

그런데왜하필체험적현실이고감각이란말인가?하이데거에따르면진리의근원적자리는‘어떤것을순연히감각적으로인지하고받아들임’,즉아이스테시스이기때문이다.예컨대우리는우리가살면서만나고인지하는모든것이실제로우리가인지한그대로라는것을로고스적으로증명할수는없다.우리가어떤것을어떻게인지한다고해도,그것은참이아닐수도있는것이다.그런데한가지부정할수없는참이있다.그것은우리가어떤것을어떻게인지했다는,즉우리에게그존재가어떻게드러났다는사실이다.
이게무슨말일까?간단히생각해보자.지금당신이만난『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는강렬한색으로자신을드러낼것이다.그런데『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의색은누구에게나동일하게그색으로자신을드러내고있을까?당신이받아들인그색이절대적인참이라는것을당신은어떻게아는가?그사실을증명할수있는가?아마불가능할것이다.그런데,당신이그색으로받아들였다는사실,즉당신에게『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의색은그강렬한색으로받아들여졌다는사실은감히누가부정할수있는가?
당신의체험적현실은그누구도부정할수없는당신의체험적현실로존재한다.그러나이것은단순히상대주의적인이야기가아니다.저자에따르면,“하이데거는드러난현상만이존재의전부라고주장하지는않는다.”즉,“현상으로자신을드러내면서,존재는동시에현상으로환원될수없는존재자체의진실을우리에게암시하는것이다.”그러니까우리는생생히체험함으로써그존재가우리에게자신을드러내는현실(탈은폐)과그를통해우리에게암시하는그내면에감추어진존재의진실이존재함(은폐)을깨달을수있는것이다.
저자는“하이데거의철학을올바르게이해하려면하이데거의철학을넘어삶과존재의근원적현상을향해나아가는법을배워야한다”고말한다.그런데우리가누군가의지도도없이삶과존재의근원적현상을향해나아간다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그러니조금도움을받아보자,이책『그림으로보는하이데거』는그림과의만남을통해서그림이우리“자신의삶에불러일으킨체험적현실을음미하고”그를통해“감각이란감각하는자의존재에서일어나는변화로서만가능하다는단순하고도자명한존재론적진실”과만날수있도록도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