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음악철학의 시도

베토벤, 음악철학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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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글은 ‘베토벤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바그너의 기념논문이다. 바그너는 음조언어로서의 음악이란 인류 전체와 청각으로 소통하는 것이며, 음악가는 멜로디라는 절대언어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향해 말을 한다고 전제한다. 이와 동시에 그는 음악이 모든 예술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차지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을 전면에 내세운다.
바그너는 베토벤이야말로 가장 깊은 내면으로부터 장엄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음악가로 평가하며, 베토벤 음악의 위대성이 지닌 국가적 의미를 부각한다. 특히 프랑스 문화에 대한 혹독한 비판과 아울러 이탈리아인의 전유물 같았던 성악을 독일인의 강점인 기악과 화합하여 창조한 교향곡 9번 〈합창〉을 베토벤의 결정적인 성과로 제시한다. 따라서 이 글의 배후에는 독불전쟁에서 독일이 승리를 앞둔 상황으로 프랑스와 문화적 경쟁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

리하르트바그너

RichardWagner

바그너는독일의드레스덴에서1813년에태어났다.그는베토벤,셰익스피어와괴테,쇼펜하우어의영향을받았으며,이런정신적바탕위에서독일의기존오페라를종합예술의위치로끌어올렸다.그가제시하는이른바음악극(Musikdrama)이란무엇보다드라마또는문학적대본을중시하는데서생겨났고,이것이이탈리아오페라와무엇보다대조되는점이다.주요작품으로는〈방황하는네덜란드인〉(1843),〈로엔그린〉(1850),〈트리스탄과이졸데〉(1865),〈니벨룽겐의반지〉(1853-1874)등이있는데,특히4부작인〈니벨룽겐의반지〉는전야제의〈라인의황금〉을시작으로하여나흘간공연되는엄청난대작이다.주요기법은동기(또는주제)를반복하는주도동기(Leitmotiv),모호성과낭만적신비성을자아내는반음계법이며,주로게르만전설과북구신화를소재로사용하여대규모의악단으로웅장하게표현하는그랜드오페라가주요특징이다.게르만전설의부활은히틀러가그를찬양하는원인이되기도했지만,그의음악자체를이념화할수는없다는것이객관적인평이다.

목차

서문/005
옮긴이해설/167

출판사 서평

“음악의본질에대한깊은탐구의세계로안내하는책”

바그너가쓴베토벤에관한이글은스위스의트립셴에서1870년8월과9월사이에완성되었고,이후같은해에라이프치히의프리치출판사에서독자적인소책자로출간되었다.
1870년은베토벤탄생100주년인해이다.바그너는떠오르는대로100주년기념문을작성한다.연설문형식으로작성한이글은실제로연설이행해지는것은아니었지만,바그너의생각을더상세히표현하기에는청중앞에서연설을하기보다도가장좋은방법이었던것이다.
바그너는음조언어로서의음악이란인류전체와청각으로소통하며,음악가는멜로디라는절대언어를통하여모든사람들의가슴을향해말을한다고전제한다.쇼펜하우어의예술론에기대어베토벤음악을성찰한다.
베토벤에게주어진숭고함이라는미학적개념은그가청각에이상을느꼈을때더욱극명해지기시작한다.한동안고통과좌절속에서우울하게지내던그에게청각을대신하는이른바‘내면의눈’이생겨났으며,이렇게탄생한교향곡중의하나가〈전원교향곡〉이라고말한다.
특히바그너는베토벤의교향곡이몰취미한취향이나유행의영향을뛰어넘어인간본성의해방을노래하고영혼의승리를쟁취했다는점에서그의의를1870년9월독불전쟁의실제적인승리와교차시킨다는점이주목된다.
이책을통해베토벤음악의숭고미를느낄수있을뿐만아니라음악의본질에대한철학적사유를맛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