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편향과 챗봇의 일탈 (인공지능과 챗봇으로 알아보는 AI의 현주소)

인공지능의 편향과 챗봇의 일탈 (인공지능과 챗봇으로 알아보는 AI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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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1년 초, 챗봇 ‘이루다’의 짧은 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루다’는 이용자들에게서 성 노리개 취급을 받는가 하면, 그 스스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내뱉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챗봇 ‘테이(Tay)’가 이미 비슷한 문제로 퇴출된 지 거의 5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사실상 같은 문제가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인공지능은 무엇 때문에 반복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가?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 가이드라인이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장의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효력이 있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바른 윤리적 규제의 기준 혹은 이정표가 되어야 할 윤리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지금까지 ‘윤리적 세탁’의 도구로 악용되어 왔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지점이 어디쯤인지 논점을 던지고자 한다.
이 모든 쟁점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지 혹은 개발자들에게 주어지는 한계는 무엇인지, 인공지능과 챗봇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다각적인 측면을 돌아봐야 한다는 핵심적인 문제의식 던져준다.
저자

정원섭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서양철학전공으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남대학교자유전공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저서로는『공적이성과입헌민주주의』(대한민국학술원우수도서),『제4차산업혁명시대인문정책방향』,『인공지능과새로운규범』(공저)등이있고,역서로는『정의와다원적평등』(공역),『기업윤리』(공역)등이있다.논문으로는“DemocraticSocialismorProperty-OwningDemocracy?”(미국철학회ForeignPromisingPhilosopher최우수상1998),「인권의현대적역설」,「인공지능시대기본소득」,「인공지능의편향성과공정성」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인공지능의편향
1장인공지능의공정성과데이터의편향성-김정룡·정원섭
2장인공지능으로인한불투명의문제를다루는제도적방안-김건우
3장인공지능의편향과계몽의역설에대한반성적접근-정성훈
2부챗봇의일탈
1장스캐터랩‘연애의과학’과‘일상대화인공지능’사이의관계를인공지능연구개발커뮤니티에어떻게설명해왔는가?-오요한
2장‘연애의과학’이라는주술과챗봇‘이루다’라는전략게임-정성훈
3장자연어이해와대화형챗봇엔진의구현기술-강승식
4장인간다운인공지능챗봇의지향에대한경계:우리는어떤챗봇을기대하는가?-장윤정
5장챗봇‘이루다’가남겨야하는것-윤미선
6장챗봇의사회적능력:이루다·샤오빙·린나-양일모
7장‘이루다’의후속이슈들:새인정보보호위원회의행정처분,스캐터랩의정중동행보,대화형인공지능연구성과,‘연애의과학’일본어사용자들의데이터,쇠소한의비식별화조치,그리고자본의문제-오요한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의발전이늘옳기만할까

‘옮긴이의말’에서부터소개하는대로,챗봇은그출시와함께많은관심을받았고동시에많은이로부터비판의목소리로가득한소요들을일으키며논란의중심에서왔다.챗봇의운영기반이되는인공지능이특히나우리나라에서강한파급력을지녔던것은이세돌을꺾었던알파고의파급력때문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인간을이긴인공지능’이라는수식어로인해인공지능은가장올바르고공정한판단을할것이라는기대감은커져만갔지만,실상은그것과달리다양한문제들을일으키는‘말썽쟁이’로서의면모또한‘착실히’(?)쌓아가고있다.
문제는인공지능이빅데이터에기반하고있다는사실이다.인공지능의능력을바둑의영역에한정한다면기보의누적에의해이루어지는딥러닝방식으로인하여확실히좋은결과를이룰수있다.그러나우리의언어는‘지금여기’라는특정한사회문화적맥락에서진행된다.테이사건은데이터의축적만으로는해결될수없는문제가엄연히존재한다는점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다시말해,인공지능이늘사회적으로도좋은결과를가져오지만은않는다는것이다.
인공지능의발전이모든방향에서늘옳다고만할수는없다.다가오는인공지능에대해무작정환영하기보다는어떠한태도로인공지능을바라보고감시하며받아들여야할지에대해경각심을일깨운다.사실인공지능에게조금의공정성을기대한다면,이기술을바라보고개발하는인간이먼저공정해야하지않을까.

인공지능챗봇의오늘,우리의내일을묻는다.

이책은고도로발전한인공지능의친근한사례로챗봇‘이루다’를소개한다.이루다는순식간에많은사람들의이목을끈동시에논란을일으키며자신의무대에서퇴출당했다.이렇게순식간에성장했다고급작스럽게몰락한원인은이루다자체가윤리적인기준을가지지못했다는것이고따라서그스스로혐오에도,성희롱에도아무런저항이나반대를할능력을갖지못했기때문이다.무엇에도저항하지않은이루다에게는잘받아주는것이자신만의기준인것처럼행동한다.책의1부에서지적하는인공지능의‘편향성’문제로부터기인한것임을어렵지않게파악할수있다.
인공지능기술이발전하는만큼챗봇과개발사의윤리적기준과능력이발달하는방법은무엇일까.지속적으로터져나오는문제들을규제하거나보완하는방법은없을까.책의1부인공지능의편향성문제에대한직접적인문제들을다루는챗봇의문제는보다구체적으로오늘우리의윤리적인문제들을묻게한다.성숙하지못한챗봇이성숙하지못한사회의윤리적기준을완곡하게보여준다고할수있다.
이책을통해우리가반성할수있는바는명확해보인다.인공지능자체의문제를지탄할것인가아니면인공지능의개발을담당하고그기술을활용하는,더나아가우리의삶의중요한일부로자리를잡아갈새로운기술을받아들이는오늘의우리스스로의책임과윤리를돌아볼것인가.독일의철학자마르틴하이데거는올바른질문이올바른정답을이끈다고말했다.새로운시대에앞서인공지능의오늘은올바른질문을던지길촉구한다.그리고이책을통해많은사람이우리가가져야할책임과윤리에관한올바른질문을던져보는계기가되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