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 사상으로 보는 인문학

초인 사상으로 보는 인문학

$21.19
Description
주제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의 첫 작품.
니체의 핵심 사상인 ‘초인사상’을 통해 역사와 사회와 예술 작품 속에 있는 초인들의 단면을 소개한다. 철학적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철학자들의 새로운 용어 사용방식으로 인해 낯설기 때문이라면, 이 책은 그러한 낯섦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줄여 친숙한 개념으로 만든다. 통상적으로 인문학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책들이 다양한 주제들을 방대하게 풀어내는 것과 달리 한 사상의 줄기를 가지고 문화, 역사, 사회 등을 해석한다. 그러다보니 용어에 대한 친숙성을 빠르게 익히는 것뿐 아니라 사상 자체에 대한 다양한 적용을 봄으로써 실제적인 이해에 더욱 쉽게 도달하게 한다.
비단 저자는 니체와 초인사상에 대한 자신의 일방적인 해설만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니체의 말, 삶 등에 영향을 받은 인물 혹은 작품을 중심으로 주제를 소개한다. 분명 ‘초인’이라는 주제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니체의 초인 사상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니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삶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던져 주고 있다.
저자

이동용

이동용은수필가이며인문학자이다.철학아카데미에서니체사상을가르치고있다.
강의노트를엮어만든책들로는〈니체와함께춤을〉,〈망각교실〉,〈사막의축제〉,〈사람이아름답다〉,〈춤추는도덕〉,〈나는너의진리다〉,〈디오니소스의귀환〉,〈스스로신이되어라〉등이있다.특히〈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강의할즈음철학적명제를문학적비유로담아낸자전수필집〈내안에코끼리〉를내놓기도했다.그는늘텍스트분석철학을고집한다.그러면서문학과철학의두물머리를지향한다.

목차

머리말·4

머리말-이성은이상을필요로한다5
Ⅰ.헤시오도스의프로메테우스와인간애13
Ⅱ.단테의《신곡》과세상을관통하는초인41
Ⅲ.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와광기의기사69
Ⅳ.베이컨의자연속에서자연을향한여행자105
Ⅴ.괴테의《파우스트》와대지의뜻137
Ⅵ.니체의차라투스트라와자기구원의논리161
Ⅶ.헤세의《데미안》과알을깨고나오는새187
Ⅷ.야스퍼스의《비극론》과초월자213
Ⅸ.슈바이처와밀림의초인237
Ⅹ.이육사의〈광야〉와초인261
맺는말문학과철학의두물머리285
참고문헌289

출판사 서평

주제로보는인문학의첫번째시리즈
온갖매스컴을통해연일인문학의중요성이부각되는요즘이다.한편으로는인문학의중요성을충분히인지했음에도불구하고많은사람이인문학에대한어려움때문에쉽게다가가지못한다.그이유가운데하나는인문학의필요성이증대되는만큼인문학을소개하는책들이너무많아졌다는사실이다.너무많은자료와많은소개글로인해오히려무엇을먼저읽어야할지모르는아이러니한상황이발생하고있다.한마디로말하면진입장벽이높아져만가는것이다.어떻게하면‘인문학’에쉽게다가갈수있을까.
주제로보는인문학시리즈는이와같은고민에대한간단한해답을제시해준다.철학사의족적을남긴인문학의거장들과그들의중심이되는사상들을통해다양한문학,철학,예술등의인물과작품들을꿰뚫어보는기회를제공한다.특히,시리즈의첫책인『초인사상으로보는인문학』은우리에게상당히익숙한철학자,그러면서도어려워서도전하지못했던니체의중심이되는‘초인’개념을통해역사속의인물들과작품들을탐구한다.물론,누구나읽을수있을만큼쉽고확실하게말이다.

초인사상맛보기1:니체와기독교의대립

니체는모든사람의생각속에깔려있는,그러나스스로인지하지못하는영역을끄집어내어그모순에대해고발하고파헤친다.즉니체의철학은저항의철학이라고할수있다.비유하자면,코페르니쿠스가모든사람의생각속에자리잡은천동설을반박했던것과같다.모든사람이같은방식으로사고한다고해서그것이사실이될수없다는사실을잘보여주는예다.다만코페르니쿠스와니체가달랐던점은,코페르니쿠스는천동설이라는이론이과학적으로맞는가에대한,말하자면‘팩트체크’에관심을기울였던것과달리,니체는더욱근원적인차원까지들어가,우리의삶에깊게자리잡고있는사고방식이나행동의방식에까지그물음을던졌다는것이다.
니체의시대상을통해살펴보자면,당시의거의모든사람은기독교가가르치는도덕,습관,규칙등을가지고살고있었고,심지어는기독교라는사고틀을거치지않고는그무엇도스스로는생각할수없었다.그것이옳다고여겨졌기때문에,기독교에서벗어난것은무엇이든죄악으로규정되었다.그리고기독교는모든사건,불행,기쁨,행복,고통,슬픔등기본적인감정까지도‘신’에의해부여된것으로이해했다.모두가그렇게살고있었기때문에코페르니쿠스가사실을말해도비난을받았던것처럼,니체의사상또한엄청난비판을감수해야했다.니체는왜그러한비판을감수했을까?바로그렇게사는것이초인의삶이라고생각했던모양이다.모두가옳다고믿는바가반드시옳은것은아니라는메시지와함께말이다.『초인사상으로보는인문학』은이처럼,니체가말하는초인이란무엇인지,보다다양하게,보다명쾌하게설명하고자한다.

초인사상맛보기2:역사속의초인들
『초인사상으로보는인문학』은그저니체의초인을소개하고설명하는것에그치지않는다.초인상이라는도구를통해서볼수있는사회와인간문화에대한새로운시각을열어주고자한다.많은이론가들이현상을분석하고탐구함으로써이론을도출해냈다면,이론을토대로현상을재탐구함으로써해당학자의관점으로현상을재해석하는시도또한중요하다.그것이한편으로는인문학에친숙해져야하는이유가된다.그런면에서초인사상의이론소개에그치지않고다양한인물과문학을재분석한다는것은상당히의미있는작업이라고볼수있다.
복잡·다양화되어가는현실속에,우리의삶을어떻게바라보고그속에서‘나’를지켜가고,또한사회가무의식적·비성찰적윤리라는방만으로흘러가는지에대한경각심을가질수있는길로서의인문학을탐구하고자한다.그리고그주제를가장잘담을수있는매우예리한철학적도구가바로초인사상이기도하다.쉬운언어와친숙한작품들을통해만나는‘초인사상’우리의실제적삶과동떨어진먼‘인문학’의성격보다는우리의삶에실제적지침혹은삶에대한깊은숙고의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