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vs 보부아르 - 세창프레너미 11

사르트르 vs 보부아르 - 세창프레너미 11

$22.00
Description
세창 프레너미 시리즈의 11번째 작품, 『사르트르 vs 보부아르』. 시리즈 제목인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서로 대립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발전해 온 사상적 대가를 비교 대조하여 이해를 추구하고자 만들어진 시리즈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를 적보다는 계약결혼으로부터 함께 묘지에 묻히기까지 함께한,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로만 해석하는 것이 세간의 통상적 이해이다. 그러나 사상적 학문적으로 누구보다 가까웠기에 존재했던, 오히려 그 관계가 가까워야만 비로소 드러나는 차이점들 또한 존재했다. 그런 면에서 이해한다면, 어쩌면 사상가에 대해 비교와 분석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고자 기획된 프레너미 시리즈에 가장 적합한 두 인물 또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아닐까. 시대 두 사상가와 그들의 삶을 건 사상적 실험, 그들의 삶과 사상을 낱낱이 살펴본다.
저자

변광배

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와같은대학대학원을졸업하고프랑스몽펠리에III대학에서「사르트르의극작품과소설에나타난폭력의문제」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같은대학에서대우교수를역임하고강의하고있으며,프랑스연구모임‘시지프’대표로있다.지은책으로는『존재와무:자유를향한실존적탐색』,『사르트르의「문학이란무엇인가」읽기』,『제2의성:여성학백과사전』,『사르트르의미학』(공저),『카페사르트르』(공저)등이있으며역서로는『사르트르평전』,『사르트르와카뮈:우정과투쟁』,『어린왕자』,『카르멘』,『프랑스인류학의아버지,마르셀모스』,『변증법적이성비판』(공역),『레비나스평전』(공역)등과「오토픽션의이론:기원과변천및글쓰기전략」,「‘앙가주망’에서‘소수문학’으로」등다수의논문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4
시작하며11
1.프레너미,사르트르와보부아르?13
2.무엇을비교하나18

제1장계약결혼23

1.운명적만남25
2.계약결혼:조건과의미39
3.계약결혼의문학적형상화56

제2장같은듯다른사유89

1.사유의공통분모:무신론적실존주의91
2.보부아르의애매성찬가118

제3장참여에서의차이171

1.1939-1947년까지173
2.『파리떼』와『군식구』비교180
3.1949년이후의참여257

마치며305
1.비교하지못한것307
2.프레너미310
3.남긴것315
참고문헌317

출판사 서평

“‘모험’이라부를만한실험적사랑,그리고공동의이상”
서로의가장깊은친구,연인,조력자였던사르트르와보부아르,둘의관계를가감없이파헤치다.

사르트르와보부아르둘은개인적관계로부터사회전체에이르기까지모든관계를포괄할수있는인간관계의이상을꿈꾸었다.계약결혼이라는형태를통해삶을건이상적사랑의관계를실험한그들은,자신들이형성한그기초적관계를토대로사회적관계자체의이상을그리고자했다.그들의과감성은단지이론적이거나사변적인차원에머물지않았고정서적관계를넘어육체적,사상적교류의관계를총괄하는것이었다.서로에게어떤비밀도없게하자는계약결혼의전제에따라그들은자신들의관계를유지하면서도다양한사람과사랑,정서,육체의관계를나누었고그럼에도불구하고각자는서로에대한깊은애정과갈망의끈을놓지않았다.

통상적으로이해할수없는그관계가어떻게가능했을까.이책은현대의기준과가치관까지도아득히넘어선토대위에감행되었던그들의관계실험이어떻게가능했는지를면밀히분석한다.따라서그들의삶이무엇을추구했는지,그들이추구했던관계의‘이상’이라는것의실체가무엇인지,그들은왜그런가치관을추구했는지에대해과감하게밝히고있다.이러한그들의파격적인형태의사랑과관계의양상을살피다보면처절한관계의실험과그에따른갈등과아픔,기쁨과환희까지우리자신을그들의감정에대입할뿐아니라현대적인형태의다양한관계적양상과우리자신의관계의진정성까지,총체적인사고와생각속에절로동화된다.

계약결혼으로유명한둘의관계의양상만을밝히는,그동안연구되어왔던다른도서와는달리문학적으로그들의관계실험이문학적으로어떻게형상화되었는지에대해서또한심도깊게다루고있다.그범위또한사르트르와보부아르가저술한대부분의책을총망라할정도이다.불문학자인저자가직접번역하여들려주는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사상에대한접근은사르트르와보부아르각자의삶과사상을보다다각적으로이해하는효과적인도구가될것이다.

Friend?Enermy?사르트르와보부아르는적이될수있을까?
실험적관계의과감함으로머무르지않는해석의과감함으로나아가기

그들이삶을걸어감행한관계의과감성만큼이나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관계를적으로까지해석하는해석의과감성은눈여겨볼만하다.사실둘의관계는완전한적이기보다그들을둘러싼해석의적대가있는것도사실이다.요컨대,보부아르는사르트르로부터독립적인자신만의고유한생각과사상이있는가?사르트르가없이도보부아르는그자체실존주의자로서독립할수있는가와같은질문을던져볼수있다.심지어자신을사르트르의제자라고까지자칭한보부아르는,사르트르전공자들에의해다소보수적으로해석되어왔다.저자자신도사르트르전공자임에도불구하고사르트르와보부아르를동등선에서해석할뿐아니라곳곳에서사르트르또한보부아르가없이는충분치않았음을드러내기도한다.

이렇듯해석자들로부터발생하는차이가완벽히일치해보이는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틈을지적하는중요한기준들로작용한다.즉,이책은이와같은다양한해석자체를소개하고허용함으로써단순한대립구조를넘어선해석의다양성으로서의차이를허용하고있다.적으로까지설정한관계의재해석이그들관계를총체적으로되짚어보는해석학적다양성의토대를마련하고있다.

친구와적을동시에상정하는이관계는다른어떤관계보다도사르트르와보부아르에게있어더욱특별한양상을띤다.누구보다가까운관계이자‘실험’을전제로한‘계약’의형태로서의관계인즉,가장먼관계이기도했던덕분에서로를더욱잘알았음은너무나선명하다.그렇기에그들은존재적으로가장가까웠을뿐아니라존재론적으로도가장가까웠을것이다.그들의관계를친구와적으로서동시에상정하는실험적가정은그들이서로의관계를이해한방식과가장가까운방식으로그들의관계를살피는방식일것이다.그런면에서이책은그들의관계의양상을어떤책보다사르트르와보부아르를선명하게이해하는방법을제시할것이다.

스스로를문학인이라고정체화했던두사람.
각자가마주했던삶의시기들과현실의문제들

그들이문학을사랑했던만큼이나그들의삶자체는문학과같은삶이었다.누구나이상적사랑을꿈꾸지만대부분의사람은이상과현실을분리하여현실의기초위에살아간다.그들의관계자체가그러했을뿐아니라사회적이상과현실의문제들을대하는그들의태도또한그러했던것같다.그러나그들의관계를이해하는방식에서로의상이함이있었듯사회적이상을추구하는방식과태도또한어느정도의차이가있었다.그들은그들스스로의공통점뿐아니라이상과사회참여에대한자신들의생각과태도또한문학으로승화한다.

이미언급했듯저자는직접번역한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저작들을다량인용한다.단순히그들의문학작품을소개하기위한것이아니라책전반에흐르는그들의사회참여의문제,실존주의철학을토대로한현실해석의문제등이문학작품을통해어떻게드러났는지를밝히기위해서이다.즉저자는그들의관심이시기에따라어떻게이동하게되었는지와문학작품에흐르는다양한관계와대화와장치들을통해사르트르와보부아르가현실을어떻게인식했는지를역추적하여파악한다.그가운데서그들이사회에대해동일하게파악하고생각하였던문제는무엇이었는지,혹은누가누구에게어떠한영향을어떠한계기로주고받았는지에대해서또한세세하게분석한다.만약누군가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삶과문학을개괄적으로이해하고싶다면,한걸음더나아가문학에흐르는그들의공동의이상과개별적이상과그들의삶의태도까지도총체적으로살피기원한다면,이책은그모두를포괄하는가장안정적인가이드라인을만들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