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국지(하) (권9~권12 | 양장본 Hardcover)

화양국지(하) (권9~권12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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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진(東晉, 317~420) 때 상거(常璩, 대략 291~361)가 편찬한 《화양국지(華陽國志)》는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지방지(地方誌)이다. 이 책은 신화의 시대에서 시작하여 동진 영화(永和) 3년(347)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사천(四川), 운남(雲南), 귀주(貴州), 감숙(甘肅), 섬서(陕西), 호북(湖北) 지역의 역사, 정치, 군사, 문화, 풍속, 인물 등 비교적 풍부한 중국 서남 지역의 고대 민족 사료를 보존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지역과 민족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지리, 정치사, 경제사, 민족사를 연구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텍스트이다.
화양국지는 상거가 중앙의 시선이 아닌 지방정권의 주체적인 입장에서, 시간적으로는 원고시대부터 성한이 멸망하기까지, 공간적으로는 화산 남쪽에 위치한 파, 촉, 한중, 남중 네 개 지역, 즉 현재의 사천, 운남, 귀주, 감숙, 섬서, 호북에 이르는 중국 서남 지역의 역사, 지리, 풍속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또한 파(巴), 촉(蜀), 저(氐), 강(羌) 등 30여 개 소수 민족들의 명칭과 분포 상황, 역사와 풍속뿐만 아니라 한족 정권과의 관계를 기록했다. 형식은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의 영향을 받아 편년체와 기전체가 결합된 전통적인 역사서의 서술방식을 따르면서 역사, 지리, 인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화양의 역사를 편년체로 정리했다. 또한 각 지방별 물산과 문벌사족, 인재를 서술했다.
저자

상거

(常璩,대략291~361)
자는도장(道將)이며,촉군(蜀郡)강원현[江源縣,지금의사천성숭경현(崇慶縣)]사람이다.그의집안은후한(後漢,25~220)때부터진(晉,266~420)나라때까지강원지역에서대대로관리를지낸문벌사족이었다.서진(西晉,266~317)말에저족(氐族)사람이웅(李雄,274~334)이촉(蜀)지역의성도(成都)에성한(成漢,304~349)왕조를세웠다.상거는이성한왕조의세번째황제인이기(李期,재위334~338)와네번째황제인이수(李壽,재위338~343)의시대에사관(史官)으로재직하면서《양익이주지지(梁益二州地志)》,《파한지(巴漢志)》,《촉지(蜀志)》,《남중지(南中志)》를저술했다.여기에서당시수많은지방정권가운데하나인성한왕조의통치자들이대내외적으로그정통성을인정받고자왕조의역사서를편찬하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음을알수있다.
작은지방정권의사관이었던상거는정치적,사회적상황이급변했던시대적상황에직면하여새로운환경에서서남을바라보게되었다.동진(東晉,317~429)영화(永和)3년(347)에환온(桓溫,312~373)이촉지역을정벌하자그는성한의마지막황제인이세(李勢,재위343~347)에게투항할것을권했다.상거는그공을인정받아중원(中原)의문벌사족들이주축을이룬동진정부에서관직생활을했지만지역차별로인해그의벼슬길이그리순탄하지는않았다.이에그는멸망한성한왕조에대한회한과고향에대한그리움으로예전에저술했던《양익이주지지》,《파한지》,《촉지》,《남중지》등을모아중국서남지역의역사인《화양국지(華陽國志)》를편찬했다.상거는제국에소속된사관이아니라지방정권인성한의사관으로서파(巴),한중(漢中),촉(蜀),남중(南中)등지역의정체성을표상하는《화양국지》를기술하여최초로중국서남지역의역사를썼다.

목차

역주자의말4
권9이특웅기수세지(李特雄期壽勢志)13
권10상선현사녀총찬(先賢士女總贊)51
권10중선현사녀총찬(先賢士女總贊)99
권10하선현사녀총찬(先賢士女總贊)167
권11후현지(後賢志)229
권12서지(序志)301
익량녕삼주선한이래사녀목록(益梁寧三州先漢以來士女目錄)321
찾아보기374

출판사 서평

동진(東晉,317~420)때상거(常璩,대략291~361)가편찬한《화양국지(華陽國志)》는현존하는중국최초의지방지(地方誌)이다.이책은신화의시대에서시작하여동진영화(永和)3년(347)에이르기까지지금의사천(四川),운남(雲南),귀주(貴州),감숙(甘肅),섬서(陕西),호북(湖北)지역의역사,정치,군사,문화,풍속,인물등비교적풍부한중국서남지역의고대민족사료를보존하고있다.따라서해당지역과민족의역사와문화뿐만아니라이지역의지리,정치사,경제사,민족사를연구하는데사료적가치가매우높은텍스트이다.

《화양국지》는체제가완비되고자료가풍부하며,고증또한충실하여책이편찬되자마자세인(世人)의주목을받았다.특히범엽(范曄,398~445)의《후한서(後漢書)》,배송지(裴松之,372~451)주(注)《삼국지(三國志)》는이책에서많은부분을인용했으며,이후에도최홍(崔鴻,478~525)이저술한《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라든가역도원(酈道元,466~527)이쓴《수경주
(水經注)》,남북조(南北朝)양(梁,502~557)나라때역사가유소(劉昭)가주(注)한《후한지(後漢志)》등중국서남지역역사를다룰때마다이책을인용하지않은것이없을정도로사료적가치가매우높다.따라서정사(正史)위주의역사서술이주류를이루는상황에서정사에서다루지않는지방의역사를돌아봄으로써중국역사연구의편향이어느정도극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