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경소

본업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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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진姚秦 시대인 376년에서 378년 사이에 축불념竺佛念이 번역했다고 전해지는 《본업경本業經》은 보살의 단계(階位)와 삼취정계三聚淨戒 등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수행’(因行)을 설한다. 원효의 《본업경소本業經疏》는 이 《본업경本業經》에 대한 주석 형식의 해설서이다. 저술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장의》의 주요 개념과 내용이 원숙한 형태로 거론되고 있는 걸로 보아 적어도 《이장의》 이후의 저술일 것이다. 《이장의》뿐 아니라 그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 《대승기신론소》의 저술에도 《본업경》이 인용되고 있는데, 원효는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 착수하기 이전에 《본업경》을 숙지하고 그 의미를 성찰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 《금강삼매경론》의 핵심 개념들인 ‘무상無相’과 ‘무생無生’ 관련 용어들이 《본업경》에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봐서도 원효는 《금강삼매경론》 저술에도 《본업경》의 탐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것이다. 현존하는 《본업경소》는 서문과 하권만 남아 있어 정확한 권수는 알 수 없다. 원효의 《본업경소》」 하권은 《본업경》 〈현성학관품〉에서 십지十地의 아홉 번째 마음인 혜광심慧光心의 이해 내용인 ‘입법제지入法際智’를 설하는 대목(T24, 1015b13)에 대한 주석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

원효

元曉
신라진평왕39년(617)압량군불지촌(현경북경산)에서출생했다.소년때(16세)출가하여여러스승을찾아다니며치열하게수행하였고,지음知音의도반의상義相(625-702)과함께당나라유학을시도하다가깨달음성취로인한자신감이생겨유학을그만두었으며,서민대중들에게는신뢰와희망의대상이었고,권력과제도권승려들에게는불편하면서도경외의대상이었던인물.왕족과부와결혼하여신라십현十賢의한사람이된설총薛聰을낳고는환속하여비승비속非僧非俗인거사居士로서수행하기도하였던인물.특정한삶의유형과진영에소속되거나머물지않으려고몸부림치듯내달렸던인물.신분이미천한대중과어울리며그들에게부처되는길을알리려고춤과노래등다양하고도파격적인실험을하였고,심오한체득과혜안을웅혼한필력으로종횡무진글에담아내어당대최고수준의불교지성을동아시아전역에흩뿌렸던인물.인도의불교논리학대가인진나陳那(Dignāga)의문도가당나라에왔다가입수하여읽고는감탄하여산스크리트어로번역해인도에보냈다는『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지은인물.그와의밀접한연관에서한반도에서찬술된것으로보이는『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관한최초/최고의주석인『금강삼매경론』을저술하여자신의불교탐구와안목을총정리하고있는인물.만년에는토굴같이누추한절(穴寺)에서수행하다가그곳에서삶을마감하였던인물.-현존하는원효관련기록에서포착되는단면들이다.
이칭異稱,진찬眞撰여부등을감안할때,대략80여부200여권이확인되는그의저술의양과질은당시동아시아를통틀어가히최고수준이다.양으로만보아도한반도에서그를능가하는경우가없을뿐아니라,중국의대저술가였던천태지의智顗(538-597,30여부)나화엄법장法藏(643-712,50여부),법상규기窺基(632-682,50여부)도원효에비견되기어렵다.그의80여종저서중에서완본으로전하는것이13종,잔본殘本이8종이다.잔본까지합하여도21종저서가현존하는셈이다.

목차

원효전서를번역하면서/5
본업경소일러두기/18
《본업경소本業經疏》해제/21

본업경소서문本業經疏序文 45

본업경소하권本業經疏下卷 59
제3「현인賢人과성인聖人의배움과이해에관한단원」(賢聖學觀品) 61
제4「[명칭이지닌]면모를풀이하는단원」(釋義品) 160
제5「부처[지혜]의어머니를밝히는단원」(佛母品) 250
제6「원인과결과에대한단원」(因果品) 307
제7「대중이[지켜야할]계戒를받고[가르침을]배우는단원」(大衆受學品) 424
제8「모임이흩어지는단원」(集散品) 458

번역어색인/473

출판사 서평

《본업경》에등장하는‘한꺼번에깨달음’(頓覺),‘한꺼번에이해함’(頓解),‘한꺼번에끊어짐’(頓斷),‘한꺼번에끊어져남는것이없음’(頓斷無餘)등‘돈頓’과연관된개념들과그에대한원효의해석이주목된다.깨달음과수행의돈점頓漸문제와관련된내용이기도하거니와선종선불교의돈오점수문제와도연관시켜성찰할수있는내용이기때문이다.또한《본업경소》에등장하는‘일해심一解心’이라는개념도주목할만하다.‘일해심一解心’(H1,510c22~511a23)이란‘하나처럼통하게이해하는마음’을지시하는용어로,원효의마음철학과관련하여‘이해와마음의관계’탐구에중요한단서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