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유학안 역주 4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921

명유학안 역주 4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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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종희가 명대 리학의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지은 책이 바로 『명유학안』이다. 전체 유학의 역사에서 명대 리학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 명대 리학의 정통이 왕수인, 유종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그러한 명대 유학의 역사를 서술하는 일은 유종주의 후계자인 자신이야말로 가장 적임자라는 자부심이 황종희로 하여금 이 책을 저술하게 하였다.
명대 리학의 역사를 정리한 책은 이전에도 있었는데, 주여등(周汝登)의 『성학종전(聖學宗傳)과 손기봉(孫奇逢)의 『리학종전(理學宗傳)』을 들 수 있다. 황종희는 이 두 책과는 달리 『명유학안』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각 학자의 종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요령 있게 비평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황종희의 자신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명유학안』이 ‘중국 최초의 본격적인 학술사’로 불리거나 ‘명대의 유학을 연구하기 위한 필독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저자

황종희

저자:황종희
중국명말청초(明末淸初)의학자이다.자는태충(太沖),호는남뢰(南雷)또는이주(梨洲)이며,절강성(浙江省)여요(餘姚)사람으로동림파(東林派)관료였던황존소(黃尊素)의아들이다.
청년시절동림의후예이자복사(復社)의명사로서활약하며정치운동에도참가하였고,청(淸)나라군대가남하하자의용군을조직하여저항하였다.명조(明朝)회복의희망이사라진뒤에는학문과저술에전념하며청조(淸朝)의부름을거절하고명(明)의유로(遺老)로서일생을마쳤다.
스승인유종주(劉宗周)를통해양명학(陽明學)의온건한측면을계승하고관념적인심학(心學)의횡류(橫流)를비판하였으며,경세(經世)를위한경학(經學)과사학(史學)을제창하여청대고증학의형성에기여하였다.저술로는『명이대방록(明夷待訪錄)』,『명유학안(明儒學案)』,『역학상수론(易學象數論)』등다수가있다.

역자:강중기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인하대학교강사로재직하고있으며,중국과한국의근대유학에관심을갖고연구를진행하고있다.논문으로「19세기중국에서문명개념의곤경」(2018),「근대이행기중국의유교연구―장즈둥과량수밍을중심으로」(2018),「근대중국에서미신의비판과옹호―량치차오와루쉰을중심으로」(2012),「현대중국의유교논쟁」(2011),「양수명의유학관―양명학을통한선진유학의재해석」(2010)등이있다.저서로는『근현대한국총서1~7』(공저,2019),『동양고전속의삶과죽음』(공저,2018),『중국문명의다원성과보편성』(공저,2014),『마음과철학―유학편』(공저,2013)등이있고,번역서로는『중국문화요의』(2020),『음빙실자유서』(공역,2017),『관념사란무엇인가(Ⅰ·Ⅱ)』(공역,2010),『천연론』(공역,2008)등이있다.

목차

범례/9

명유학안권13,절중왕문학안3明儒學案卷十三,浙中王門學案三·강중기

지부팽산계본선생知府季彭山先生本13
상서구암황관선생尙書黃久菴先生42

명유학안권14,절중왕문학안4明儒學案卷十四,浙中王門學案四·강중기

포의나석동운선생布衣董蘿石先生澐75
주사원정육징선생主事陸原靜先生澄92
상서약계고응상선생96
시랑치재황종명선생100
중승부봉장원충선생110
시랑송계정문덕선생113
태상노원서용검선생太常徐魯源先生用檢118

명유학안권15,절중왕문학안5明儒學案卷十五,浙中王門學案五·강중기

도독녹원만표선생都督萬鹿園先生表143
시랑경소왕종목선생侍郞王敬所先生宗沐155
시독양화장원변선생183
교유금산호한선생
인명·개념어·서명/편명색인_209

출판사 서평

황종희가명대리학의역사를서술하기위해지은책이바로『명유학안』이다.전체유학의역사에서명대리학이가장높은수준에도달했으며,그명대리학의정통이왕수인,유종주로이어지고있다는사실을세상에알려야한다는사명감,그리고그러한명대유학의역사를서술하는일은유종주의후계자인자신이야말로가장적임자라는자부심이황종희로하여금이책을저술하게하였다.
명대리학의역사를정리한책은이전에도있었는데,주여등(周汝登)의『성학종전(聖學宗傳)과손기봉(孫奇逢)의『리학종전(理學宗傳)』을들수있다.황종희는이두책과는달리『명유학안』에서많은자료를수집하여체계적으로정리했을뿐만아니라,각학자의종지에대해서도정확하게파악하고요령있게비평하고있다고자신하고있다.
황종희의자신이과연타당한가에대해서는이견이있을수있겠지만,『명유학안』이‘중국최초의본격적인학술사’로불리거나‘명대의유학을연구하기위한필독서’라는평가를받을정도로높은수준의학술적가치를지니고있다는점은이론의여지가없을것이다.

황종희는명말청초의혼란한시기를온몸으로부딪히면서살았던실천적사상가이자사상사가思想史家이다.‘경세를위한경사지학經史之學’을지향했던그는망국의한을학문탐구로승화시켰다.미래의정치사상을담은『명이대방록』을저술함과아울러과거명대의학술을체계적으로정리하고비판적으로계승하는작업을했다.그작업의성과물이바로『명유학안』이다.그것은중국최초의학술사이자,명대유학연구의필독서로평가받고있다.
명대유학의주요특징은‘내마음[吾心]’에서의‘자득自得’을중시한다는점이다.‘내마음’의공부이기때문에문호에기대거나남을모방하지않고자기의고유한형체와정신을발휘한다.학문을통해일가一家를이룬이들이자신이터득한공부법을간명하게요약한것이‘종지宗旨’이다.종지는그의공부가힘을얻은득력처得力處이자,후학을학문의세계로이끄는입문처入門處이기도하다.
유학자들은공자와같은성인이되고자한다.명대유학은사람이라면누구나성인의마음을본래지니고있다고여긴다.그것이바로‘본심本心’이다.본심대로살려고몸과마음을다해애쓰는것이‘공부’이고,공부를통해도달한지평이바로‘경지’이다.그런데공부를통해도달한경지는다름아니라본심이실현된것이다.황종희는이것을가리켜“마음에본체가없고,공부가도달한곳이바로그본체이다[心無本體,功夫所至,卽其本體.(明儒學案原序)]”라고말한다.공부법과그경로는달라도도달한궁극적지평은동일하다는것이다.이것이명대유학을바라보는황종희의기본적인관점이다.
명대유자들마다그학문‘종지’는다르지만,그들이도달한지평은동일하다.이런시각에서황종희는명유들이각자힘을써서터득한학문종지를밝히는데심혈을기울인다.그리고‘종지’를기준으로문파를구분하고,동일문파에서그근원과지류를구별하여동일한‘종지’가다양하게전개되는양상을드러낸다.또각학자들의사상이담긴주요자료들을뽑아수록함으로써독자들이그사상에보다쉽게접근할수있게했다.황종희가한것은여기까지다.
황종희는『명유학안』을사통팔달의대로에놓인술동이에비유한다.그안에담긴술을맛보고음미하는것은우리들의몫이다.명유들이제시한가르침을음미하고참조하여자신에게적절한공부법을찾아서새로운길을개척하는것은우리각자가해야할일이다.착실하게자기를가꾸는공부를하다보면자사自私와물욕物欲이탈각된지점에서자기마음의본모습을볼수있을것이다._간행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