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문신 권상일의 관직 생활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5

조선 후기 문신 권상일의 관직 생활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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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 후기 문신 권상일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의 관료적 삶을 살펴보고자 하며, 그의 일기인 『청대일기』를 주로 활용하였다. 권상일은 사대부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이를 『청대일기』에 고스란히 남겨 놓았다. 『청대일기』는 권상일이 24세부터 81세까지 58년에 걸쳐 기록한 방대한 분량의 일기다. 일기라는 것이 주관적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용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청대일기』에는 그가 과거에 도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중앙이나 지방 관직 등을 거쳐 기로소에 들어가는 과정까지 조선시대 관료의 삶을 잘 그려 주고 있다고 판단하여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조 관료제의 운영 양상이나 소명의식을 가진 문신으로서의 삶을 이해하는 데 적은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저자

이근호

충남대학교국사학과교수
국민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영조대탕평파의국정운영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후기정치사연구와함께지역사연구를하고있다.
대표논저로는『조선후기탕평파와국정운영』,『경기도의세거성씨』,『숙종대정국운영과대외관계』(공저)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말

1.수학修學과정과과거급제
2.분관分館과면신례免新禮
3.승륙陞六,중견관리로서의참상관
4.언관言官과수령守令의위치에서
5.당상관堂上官,고급관료의진출
6.치사와관직제수,그리고기로소입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기록에서는이들의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상인이남긴일기도있는가하면,마을사람들이남긴마을의이야기도있어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의변두리를살아간사람들의일상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조선후기양반을향한오해의시선바로잡기

“양반으로불려지면이익이막대하다.농사,장사아니하고,문사대강섭렵하면,크게되면문과급제,작게되면진사로세.”(『연암집』,「양반전」부분)조선후기문신박지원은허위의식에젖은양반을문사만대충익혀문과급제하면온갖특혜를받으며이익을추구하는존재라고비판했다.현대를살아가는우리는조선후기양반을어떤이미지로인식하고있을까?어쩌면우리도여전히박지원의작품수준에서양반을비판적으로바라보고있진않을까?

저자는이책에서『청대일기』에수록된조선후기문신권상일의관료적삶을오롯하게들여다본다.사대부로살았던권상일은그의일대를『청대일기』에세세하게기록해두었다.사대부는학자적관료를의미하는표현으로평상시사(士)로서공부하고연구하며대부(大夫)가되어그동안갈고닦은실력을구현하려는존재다.그들은문무를겸비하려,도덕적인간으로살아가려부단히애썼던자들이다.저자는너무나성실히견문을넓혀갔고,순수한소명의식을가슴에품었던권상일의삶을빌려조선후기양반을향한오해의시선을하나둘씩거둬낸다.